FASHION

여자로서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

여자의 일생 중에서 숨이 멎을정도로 황홀한 순간이 있다면 바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멋진 프로포즈를 받을 때가 아닐까. 그의 달콤한 말과 사랑의 징표로 건네는 주얼리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에 반하는 순간. 영화라는 프레임안에서는 더욱 드라마틱하게 드러난다. 여자들은 부러움을, 남자들에게는 원성을 산 영화 속 프로포즈 장면, 그리고 주인공들의 사랑을 담은 프로포즈 선물에 대해.

프로필 by ELLE 2013.11.21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를 본 여자들이라면 개봉한지 1년이 지난 지금에도 빅(크리스 노스)의 프로포즈 장면을 잊지 못할 것이다. 아부다비 여행에서 옛 애인을 만나 키스 한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를 쿨하게 용서하고, 함부로 싱글인 척 못하게 해야한다며 약지 손가락에 블랙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워주는 빅. 이름 만큼이나 몸집도 마음도 넓은 그다. 예전에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실수를 깜싸 안아 줄 주 아는 그의 넓은 아량이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만큼 아름다웠던 영화!


감동 200배, ‘빅’의 프로포즈 선물
빅이 캐리에게 건넨 이 블랙 다이아몬드는 이태리 디자이너 맬킨이 제작한 제품이다. 5캐럿 블랙 다이아몬드가 18k 화이트 골드에 세팅된 것으로 내추럴 라운드 화이트 다이아몬드 80개(0.35캐럿)가 파베 세팅되어 블랙 다이아몬드를 감싸고 있다.
영화 마지막의 중요한 엔딩에 활용할 반지이기 때문에, 영화 촬영 당시에는 반지에대한 신상정보(?)는 모두 비밀로 붙여졌다는 후문. 영화 개봉 후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되어 약 1000만원 상당의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오직 일에만 몰두하고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남자, 이안(폴 니콜스). 반대로 애교많고 가슴으로 진실한 사랑을 하는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 서로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은 1년도, 1개월도 아닌, 단 하루를 그린 영화 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편안한 어느 한 카페에서 이안은 사만다를 위해 그녀가 평소 듣고 싶어했던 사랑 고백을 한다. 그리고 참팔찌로(음표와 바이올린, 기차, 에펠탑 그리고 하트 모양 등의 펜던트가 주렁주렁 달린) 마지막 추억을 선물한다. “바이올린은 너가 좋아하는 것, 오늘 탔던 기차, 늘 가보고 싶어한 에펠탑, 그리고 이건 프라이팬, 내가 아는 유일한 공중 뒤집기 선수라서, 이건 하트야, 내 마음. 이젠 네 꺼야”.


함께한 추억이 담긴 ‘이안’의 프로포즈 선물
이안이 사만다에게 건넨 참팔찌는 루이비통의 주얼리로 18k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가 함께 조화를 이루어 매우 섬세하게 디자인되었다.
펜던트 하나로만 연출하거나 참 브레이슬릿에 달아 활용할 수 있다.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다이아몬드 링만한 건 없다. 영화 <색, 계>에서는 다이아몬드 링이 여자의 마음뿐 아니라 남자의 목숨까지도 구했다. 까르띠에를 상징하는 빨간색 주얼 박스에 담긴 핑크 다이아몬드 링 그리고 “단지 이 반지를 낀 당신의 손을 보고 싶었을 뿐이야”라는 대사는 친일파인 미스터 이(양조위)를 죽여야 하는 임무를 맡은 아름다운 독립운동가 막부인(탕웨이)의 마음을 제대로 흔들어놓았다. 그리고 그를 살렸다. 독인줄 알면서도 빠져드는 사랑, 그래서인지 그들의 사랑이 더욱 애틋했던 영화, 막부인을 바라보는 미스터 이의 애절한 눈빛이 아직도 선명하게 그려진다.


운명적인 사랑, ‘미스터 이’의 프로포즈 선물
영화 타이틀인 <색, 계>를 중국 발음으로 읽으면 핑크 다이아몬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영화 속에서 핑크 다이아몬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 이 귀하고 귀한 반지는 까르띠에의 6캐럿 핑크 다이아몬드로 컬러 다이아몬드 중 가장 진귀한 색의 다이아몬드다.
 100만 캐럿의 다이아몬드 중에 1캐럿 정도만 나올 만큼 생산량이 아주 낮고 평균 가격대는 최소 10만달러, 가장 큰 스톤은 캐럿당 40만달러로 무색 다이아몬드의 최고   100배에까지 이른다. 그야말로 아무나 소유할 수 없는 하이 퀄리티 주얼리다.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애드워드(리차드 기어)의 고공 프로포즈 못지 않은 명장면이 있다면 바로 라트라비타 오페라를 보러 가기 전,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을 위해 준비한 애드워드의 센스있는 선물과 그리고 그것을 장난스럽게 건넨 그의 행동이다. 애드워드는 비비안이 입은 레드 드레스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루비 목걸이를 선물한다. 그녀가 신기해하며 목걸이를 만질려고 하자 애드워드가 보석함 뚜껑을 탁! 덮어버리고, 순간 놀란 비비안은 파안대소한다. 리차드 기어 역시, 영화 속에서 애드워드가 사랑의 징표로 목걸이를 선물한 이 장면을 명장면 중의 하나로 뽑는다고.
  

백만장자가 고른 ‘애드워드’의 프로포즈 선물
화이트 골드로 된 두 개의 하트모양이 겹쳐져서 하나의 하트가 된 이 목걸이는 다름 아닌 프레드의 제품. 영화 촬영 당시에 프레드가 특별히 제작한 루비와 다이아몬드를 함께 세팅해서 제작한 제품으로 영화 개봉 이후에도 프리티 우먼 컬렉션 라인으로 재해석되었다. 현재는 링과 이어링 그리고 펜던트로 구성해서 선보이고 있다. 프레드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이 목걸이의 가격은 300만원대.
 


Credit

  • ONLINE EDITOR 박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