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은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서 신구와 자신이 '동네 술친구' 사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신구가 박소담에게 직접 했던 말이기도 한데요. 이날 박소담은 신구에 대해 "작품 할 때 선생님이 나오지 않는 신까지 다 함께 고민해주시는 인생 선배이자 배우 선배, 선생님"이라며 "제가 살아가는데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신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어요.

박소담 인스타그램
박소담 말처럼 신구가 인생 선배로서 해준 조언도 참 인상 깊습니다.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에서 상을 받고 귀국한 날, 박소담은 연극팀과 회식 자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날 신구는 박소담에게 '항상 겸손하라'라고 묵직한 조언을 건넸어요. 그러나 내심 뿌듯한 마음은 숨길 수 없었나 봅니다. 술집에서 모르는 사람들한테 "여러분 여기 소담이가 오늘 왔어요. 여기 보세요!"라며 박소담을 '월드 스타'로 소개했어요. 아주 자랑스럽게 말이죠.

박소담 인스타그램
후배를 아끼는 마음이 듬뿍 담겨있는 이 귀여운 일화는 박소담이 지난해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들려줬습니다. 당시 박소담은 신구와 이순재 등 대선배들과 함께 연기하는 심경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어요. 그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팔짱도 끼고 진짜 우리 할아버지 된 것 같다"라고 선배들과의 돈독한 케미를 자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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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것은 두 사람 모습이 처음 인연을 맺은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 이야기와도 닮아있다는 건데요. 작품에서 신구가 연기한 앙리 할아버지와 박소담이 맡은 대학생 콘스탄스는 서로 인생에 특별한 존재가 되어줍니다. 실제로도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훈훈한 관계를 이어온 두 사람이 때로는 유쾌한 '술친구'로, 같은 길을 걸어가는 선후배로 쭈-욱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