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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팔아 찾은 연남동 카페의 참맛!

재래시장 앞에 로스터리 카페가 있고, 다가구 주택들이 빼곡한 골목 어귀에는 크로크 무슈를 제대로 구워내는 프렌치 비스트로가 있다. 세탁소 옆 아트 갤러리. 허름한 기사식당과 세련된 브런치 레스토랑이 무심하게 뒤섞여 하나의 커다란 아트워크를 만들어내는 곳. 판이하게 다른 문화가 공생하는 이곳은 홍대 앞 비무장지대, 연남동이다.

프로필 by ELLE 2011.08.29

모던한 분위기에서 깔끔한 족발과 보쌈을 즐길 수 있는 족발보쌈 전문점. 화이트 톤의 군더더기 없는 실내,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간결한 테이블과 의자가 기존의 보쌈족발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패션쇼 기획을 하던 주인은 요리에도 관심이 많아 자신의 가게를 직접 열었다. 30년가량 족발집을 운영한 부모님의 노하우를 전수받았기에 맛만큼은 자신 있다고. 돼지 뒷다리의 풍성한 육질과 쫄깃함을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족발, 보쌈과 매운 고추장 소스에 버무린 양념 족발, 콜라겐이 가장 풍부한 돼지 앞발로만 구성된 미니족발 등이 있으며, 먹기 좋게 잘라서 밥 위에 올린 보쌈덮밥, 족발덮밥도 인기다. 여기에 막걸리와 맥주를 곁들이면 최고의 술상 완성. 평일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에는 맥주 값을 할인하는 해피 아워 타임 이벤트도 진행한다.

ADD 마포구 연남동 259-16 /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OPEN 오후 5시~새벽 2시
P 일반주차
TEL 335-0587


달걀노른자를 뜻하는 ‘카페 더 옐로우’는 동네의 노른자가 되겠다는 주인의 야심 찬 포부가 깃든 이름이다. 처음 문을 열 때만 해도 한적한 동네였는데 이곳이 생기고부터 이름 덕이라도 보듯, 가게 주변으로 슬슬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두 건물 사이 벽을 터서 이어 만든 긴 통로 같은 구조가 흡사 기차 안을 연상케 한다. 실내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눈길 둘 곳이 많고, 합주실과 녹음실이 밀집한 동네 특성상 뮤지션 단골이 많다. 정성껏 만드는 가정식 스타일 파스타와 피자, 버거,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데 유기농 밀빵에 두툼하게 썬 토마토와 수제 소고기, 애플브라운 소스가 어우러진 옐로 버거를 추천한다. 단호박을 통째로 쪄서 만든 수프, 버찌 향이 향긋한 일본 홍차, 핸드드립 커피를 꽁꽁 얼려 만든 이탈리아식 빙수 그라니타도 빠뜨리면 섭섭하다.

ADD 마포구 연남동 564-30 / 홍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OPEN 오전 11시~오후 11시
P 일반주차
TEL 322-3315



두 친구라는 뜻의 ‘듀 꼬뱅’은 부부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겸 카페다. 주변 대형 베이커리들을 물리치고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15년 경력의 파티시에이기도 한 남편은 베이커리와 초콜릿 디저트 전문 숍의 부책임자를 지낸 베테랑. 남편은 빵을 굽고 아내는 커피를 내린다. 홀보다 주방이 더 넓은 이곳은 방부제나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은 홈메이드 스타일의 빵을 그날그날 조금씩 만들어 선보인다. 크랜베리가 씹히는 스콘, 다크 초콜릿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브라우니, 향긋한 유자 머핀, 아기 엉덩이 모양을 한 담백한 베이비 팡 등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빵들이 즐비하다. 초콜릿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주인이 만든 케이크는 너무 예뻐서 먹기가 아까울 정도. 한쪽 벽면에 그려진 벽화는 손님이 직접 그려준 것이라고.

ADD 마포구 동교동 204-58 /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OPEN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P 일반주차
TEL 070-8632-2279




회전 초밥집에 갈 때마다 옆에 수북이 쌓인 접시가 무색하게 양이 차지 않았던 이들이라면 이곳에 가보자. 오늘의 생선 모둠 초밥 한 접시의 후한 인심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될 테니. 일반 초밥보다 1.5배 실한 밥알과 두툼한 생선은 멀리서도 입소문을 타고 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다. 일식 경력 40년을 자랑하는 주인의 깐깐한 재료 선별과 손맛이 이곳의 인기 비결. 그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한결같이 새벽 수산시장에 들러 직접 생선 재료를 고른다. 취객 방지를 위해 1인당 소주는 한 병, 사케는 두 잔으로 제한하고 있다. 회덮밥과 우동, 점심에만 제공하는 초밥, 우동 점심 세트는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테이크아웃은 물론 단체 주문 시 배달도 해준다.

ADD 마포구 연남동 369-15 / 경성고등학교 정문에서 코오롱아파트 사거리 방향으로 직진, 왼쪽에 위치 
OPEN 오전 11시~오후 10시 
P 일반주차 
TEL 333-2508



한적하고 조용한 연남동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이탤리언 비스트로 ‘르 파크’. 프랑스어로 ‘공원’이라는 의미란다. 올리브 그린 컬러로 꾸며진 실내가 녹음이 드리워진 여유로운 공원의 모습과 닮았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가는 동네 주민들의 호기심과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연남동의 따끈따끈한 핫 플레이스. 파스타와 피자로 정리된 간결한 메뉴는 거품을 뺀 착한 가격을 자랑한다. 그리스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바삭한 그리스 피탄 도우에 베이컨과 소시지, 루콜라를 올린 피자와 앤초비 알리오올리오 파스타는 주인의 추천 메뉴. 인스턴트 스톡을 사용하지 않고 닭이나 소고기 육수를 끓여 만든 음식들은 이탈리아 음식 특유의 느끼하거나 짠맛이 없고 담백하다. 디저트로 퐁당 오 쇼콜라와 에스프레소 크림 브룰레도 준비되어 있다. 

ADD 마포구 연남동 257-16 /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대명비발디아파트 방향, 아파트 정문 앞
OPEN 오후 12시~오후 10시 30분
P 일반주차
TEL 333-5462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중심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전시가 펼쳐지는 갤러리 카페 ‘루가르’. 지난 4월 리모델링을 마쳤는데, 각각 미술과 토목 엔지니어를 전공한 두 주인 아가씨가 시멘트를 바르고, 페인트를 칠하고, 가구를 조립하는 시공 작업까지 모두 직접 했다. 민트 빛 벽면에 톡톡 튀는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준 공간은 기분을 한껏 들뜨게 한다. 알코올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예쁘장한 카페지만 모히토를 비롯한 여섯 가지 칵테일에 각종 병맥주, 위스키, 보드카 등 술 종류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실내 흡연도 가능하다. 블로그(cafelugar.tistory.com)에는 리모델링, 메뉴 업데이트 소식과 함께 주인장들의 재미있는 일상도 공개되어 손님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ADD 마포구 동교동 150-19 /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광명약국 골목으로 좌회전, 300미터 직진
OPEN 오후 4시 30분~새벽 2시 30분(일요일 휴무)
COST 호가든 6천원, 수제 고로케 1만2천원
P 주차불가
TEL 324-2281



홍대 앞의 개성 짙은 카페 ‘주다야싸 망명정부’가 단골들의 아쉬움 속에 문을 닫은 지 4개월 만에 연남동 재래시장 골목에서 로스팅 카페 ‘커피 상점 이심    (以心)’으로 부활했다.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커피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정통 달임식 터키 커피. ‘커피는 지옥처럼 검어야 하고 죽음처럼 진해야 한다’라는 말로 수식되는 터키식 커피는 국내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이 몇 안 된다. 10가지 핸드드립 커피 역시 부암동 클럽에스프레소 바리스타 출신인 주인의 실력을 톡톡히 보여주며, 커피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연남동에 막 이사 온 당신이라면 이곳을 아지트 삼기를 권한다.

ADD 마포구 연남동 227-5 / 서울동부교회 앞 현정약국과 김밥세상 사이 골목 
OPEN 낮 12시~오후 11시(주말은 오후 2시부터) 
COST 여름 특선 알제리 커피 6천원
P 주차불가 
TEL 070-4235-5050



이 카페를 찾아가려면 스마트폰에 ‘연남 순대국’을 찍는 것이 가장 빠르다. 기사식당만 즐비한 이 거리에 작년 6월, 화이트 톤으로 환하게 빛나는 브런치 카페 ‘마젤토브 106’이 문을 열었다. 마젤토브는 히브리어로 ‘행운을 빈다’라는 뜻. 화이트 톤 고재와 가벼운 리넨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트북과 사진으로 예술적인 느낌을 더한 인테리어가 멋스럽다. 인기 메뉴는 넉넉한 양과 맛을 자랑하는 브런치 메뉴와 샌드위치들. 시원한 생맥주까지 구비하고 있어 여름이면 맥주를 즐기는 손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정원처럼 꾸민 테라스와 노천 테이블에서 여유 있게 늘어지기 딱 좋은 한가로운 카페.

ADD 마포구 연남동 260-30 / 연남동 기사식당 골목, 연남 순대국 맞은편
OPEN 오전 11시~새벽 1시(일요일은 낮 12부터 밤 12시까지)
COST 클럽 샌드위치 7천원, 생맥주 1천5백원
P 주차불가
TEL 323-0106



이 땅에 아직 원두커피의 개념이 정착되기 전인 1999년, 용돈이나 벌어볼 요량으로 커피를 배우기 시작했다가 아예 직업이 되었다는 주인장. 이곳은 카페이기 전에 자신의 연구소이자 작업실임을 강조하는 그는 베리에이션 커피까지 전부 핸드드립으로 만든다. 달거나 부드러운 맛을 지양하고, 원두가 가진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달콤한 커피는 없느냐는 손님들이 많아 얼마 전부터 얼음커피우유와 연유커피를 추가했는데, 커피를 얼려서 우유에 퐁당 빠뜨린 얼음커피우유가 크게 인기를 얻어 블로거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하지만 ‘도깨비 커피집’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메뉴는 역시 블렌드 커피임을 기억할 것.

ADD 마포구 연남동 561-3 / 경성고등학교 정문 맞은편, 패밀리마트 골목으로 100미터
OPEN 낮 12시~새벽 1시 30분
COST 도깨비 블렌드 커피 3천원, 얼음커피우유 4천원
P 일반주차
TEL 011-893-4878


Credit

  • WORDS 조은영
  • 나보영
  • 김루비 PHOTO 조용준 ELLE 웹디자인 최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