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 TV’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죠. 〈내가 키운다〉 출연으로 기대한 것은
많은 동요나 동화 속에서 여전히 아빠와 엄마, 아이가 있는 가족이 ‘정상 가족’처럼 비쳐져요. 그런데 그렇지 않은 가족도 많거든요.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어요. 더군다나 세 엄마와 함께라면 그 바람이 더 먼 곳까지 닿을 수 있겠다 싶었죠.
나는 나대로 아이들을 키워도 되겠다는 확신이 강해졌어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엄마와 아이가 있구나, 그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됐거든요.
니트 슬리브리스 톱은 Low Classic. 네이비 하이웨이스트 팬츠는 COS. 실버 이어링은 Portrait Report. 그래피티 패턴의 스틸레토 힐은 Jimmy Choo.
빅 퍼프 숄더 트렌치코트와 퍼플 롱부츠는 모두 Balenciaga.
비좁은 성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운 ‘신남성’으로 키우는 것! 신우가 지금 여섯 살, 이준이가 네 살인데 어느새 고정관념이 조금씩 생기고 있더라고요. 주변에 육아하는 사람들과 이런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오은영 박사님의 유튜브 콘텐츠도 자주 찾아봐요(웃음).
아이들이 옷이나 신발을 직접 고르는 것은 패셔니스타인 엄마가 끼친 영향일까요
최근 저와 아이들 취향이 갈리기 시작했어요. 아이들한테 주로 알록달록한 옷을 입히는데 얼마 전에 신우가 “나 까만 옷 입어도 돼?” 이러더라고요. 어두운 옷이 멋있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에서 느끼는 기쁨만큼이나 저한테는 일의 희열도 중요해요. 아이들과 여행 가서 유튜브 촬영하고, 편집본을 검토하는 일들이 결코 쉽진 않지만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 즐겁죠.
저는 제가 제일 중요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죠. 안 그러면 너무 힘들어서 오래 못 버텨요. 최근에 운동도 다시 시작했어요.
학대를 멈추는 데 기여하고자 JTBC에서 헬프 스티커 캠페인을 기획했어요. 약자를 위해 사회가 어떤 점에서 지금보다 더 노력했으면 하나요
몇 주 전 동사무소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준이가 잘 양육받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요. 그런 노력을 처음 알았죠. 이 캠페인도 그렇고, 모든 사회적 노력들이 체계적으로 잘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빨리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줄 이웃의 관심도 더 많이 필요하고요.
아이들도 지금 너무 예쁘고, 일도 재미있게 잘하고 있고, 가족 모두 건강하니 더 바랄 게 없어요. 가끔 옛날 사진 보면서 이런 생각 하거든요. 이때 아이들이 정말 예뻤는데 왜 나는 몰랐지? 왜 더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그래서 지금이 내 인생의 전성기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조금 더 행복하게 지내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