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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의 외롭고 황홀한 표류기

#잔나비 3집 <환상의 나라>로 돌아온 최정훈. 그는 여전히 꿈, 희망, 성실과 용기가 넘쳐 흐르는 곳을 찾아 표류 중이다.

BY이재희2021.08.28
 
 
이젠 상징이 된 장발을 어머니는 별로 안 좋아하셨다죠. 당신이 출연한 라디오에 직접 사연을 보내 ‘대체 왜 기르냐’고 물을 만큼요
기르고 싶어서 기른 건 아니었어요. 어떤 공연 직전에 머리를 자를 시간이 없어서 그대로 무대에 올랐는데 팬들의 반응이 엄청 좋은 거예요. 그때부터 쭉 길러왔어요. 
어머님의 라디오 에피소드도 그렇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모으는 동안 몇 번이나 웃음이 터졌어요. 의도치 않았는데 시트콤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제가 그래요. 삶이 시트콤 같아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처럼요. 당시엔 너무 싫고 스트레스받는 일도 물론 있지만, 지나고 보면 다 코미디 같아요. 마냥 웃기기만 해요. 
 
컷아웃 재킷과 팬츠는 모두 Moon Choi Studio. 하늘색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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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패치가 장식된 셔츠와 그레이 수트는 모두 Bur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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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3집 〈환상의 나라: 지오르보 대장님과 구닥다리 영웅들〉(이하 〈환상의 나라〉)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앨범 하나를 세상에 내보낼 때의 기분은 보통 어떤지
이번엔 1집 때와 비슷해요. 어떻게 봐줄까 하며 반응을 기다리는 거죠. 2집 낼 땐 많이 불안했어요. 후반의 마스터링 작업이 워낙 긴박했던 바람에 의도한 편곡이 다 뭉개져버렸거든요. 그땐 엉엉 울었어요. 
하지만 2집 〈전설〉 역시 나름의 의미가 있었죠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까요. 1집에 우리의 명함 같은 음악을 담았다면, 2집은 그 명함에 덜 어울리는 앨범이었어요. 3집은 다시 1집에서 이어지는 음반이에요. 그동안 1집 때의 느낌을 기다리신 분들이 많아요. 저희도 그랬고요. 이번엔 잔나비의 오랜 팬들에게서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반응이 와요. 의도대로예요. 기분 너무 좋습니다. 
3집에 대해선 EP로 〈잔나비 소곡집 1〉을 발매하던 무렵부터 자신감을 내비쳤죠.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음악을 드디어 선보이게 될 거라고 
밴드 음악이 요즘에는 사운드 위주인 것 같아요. 사운드를 잘 뽑는 게 우선이랄까. 물론 〈환상의 나라〉는 사운드 면에서도 자신 있지만 우리가 더 고민했던 건 다른 거예요. 메시지와 음악에서 그려지는 서사, 밴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서사적인 면. 밴드 음악은 이런 걸 무기처럼 써야 한다는 게 우리 철학이에요. 누군가 딱 한 번만 듣고 말지라도 1번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전체를 한숨에 듣게 하고 싶었어요.
‘쿨’하고 ‘힙’한 건 싫다고 말해 온 잔나비의 ‘승전가’일지도요. 음악적으로 많은 것이 해체되는 시대에 발단과 전개, 절정, 결말로 이어지는 꽉 찬 플롯으로 해피엔딩을 향해 용맹하게 노 저어가는 한 편의 환상 동화를 만들었어요  
우리도 흐름에 맞춰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어요. 멜로디를 해체해서 안티 멜로디적인 곡을 쓴다거나. 물론 이것도 조금 지난 트렌드인 것 같긴 하네요. 어쨌든 그러자니 우리의 장점이 사라지는 거예요. 잔나비는 멜로디를 잘 쓰고 곡마다 기승전결을 만들어왔는데, 이런 면을 빼버리면 코어가 없어지는 느낌이랄까.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한 거예요.
 
 
 
레더 셔츠는 Nanushika by Matchesfashion. 마젠타 컬러 팬츠는 Berlu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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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전가’라는 단어는 〈환상의 나라〉 중 후반부의 트랙, 내레이션으로 된 ‘굿바이 환상의 나라’에도 등장합니다 
네. ‘이룰 수 없는 꿈을 꿨다면/언덕 위의 바보를 자처하며/어떤 이에게서 주워들은 승전가를 굳게 믿어왔다면/끝끝내 달콤하리라고/그토록 부르던 별과 꿈, 그런 것들….’ 신파적이지 않으려 하는 음악은 점점 많아져요. 음악에 작은 ‘다이내믹’이 생기면 음악 하는 사람들조차 그걸 촌스럽다고 느끼죠. 제가 생각한 음악의 본질은 그런 거였는데. 잔나비로 활동하는 동안 믿고 좇아온 것이 환상일 수도 있지만, 허상 혹은 허깨비를 좇아 걸어온 그 시간들만큼은 믿어보겠다고. 그런 이야길 하고 싶었어요. 
‘결국 우리가 해냈다’기보다
해내지 못했다에 가깝죠.
지금까지 잔나비는 시인이구나 했는데, 이번 앨범에선 희곡작가 같습니다. 서사와 장면을 계속해서 그리게 만들죠. 〈환상의 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신이 있다면 
6번부터 9번까지의 트랙이요. 앨범의 중반부예요. 앞부분은 컨셉트 앨범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파트라면, 뒤쪽은 연출적인 면에서 조금 더 자유로웠어요. 몇 년 동안 끙끙 앓던 말들이 담긴 부분이기도 하고요. 6번 트랙에서 생겨난 응어리들이, 9번에서 탁 풀려요. 가사를 쓰던 당시 제 감정도 그랬어요. 
1번부터 작사한 시간순으로 트랙을 배열한 건가요
맞아요. 의도했어요. 1번 곡을 맨 처음 만들었는데, 그러면서 가사도 첫 트랙부터 순서대로 쓰기로 한 거죠.
지난해 말 〈엘르〉의 뮤직 프로젝트로 만났어요. 그때 던진 질문을 다시 해보고 싶어요. 팬데믹 이후에도 음악의 힘을 체감한 강렬한 경험이 있나요 
그 무렵 한창 6번 트랙을 쓰고 있었을 거예요(웃음). 팬데믹 기간 동안 음악의 힘을 느낀 강렬한 경험은… 전혀 없었어요. 좋은 음악을 듣는다고 해서 그런 게 느껴지진 않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종결되면 하고 싶은 일로 콘서트나 음악 페스티벌을 꼽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죽지 않는 음악의 힘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요즘 이런 얘기 많이 듣고 있어요. 전곡 뮤직비디오가 있으면 모를까, 팬데믹 때문에 공연도 못 하면서 대체 이런 앨범을 왜 내냐. 차라리 다른 앨범을 먼저 내지. 하지만 그래서 더 좋지 않나요?
상상할 여지가 많으니까요 
팬데믹 덕분에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은 늘었을지도 모르죠. 모두 음악 자체에 몰입해 듣는 시간은 별로 없었잖아요. 이 앨범엔 배경으로 깔릴 땐 전혀 캐치할 수 없고, 몰입해야만 들리는 무언가를 담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요.
 
 
폴로 스웨터는 Gucci.

폴로 스웨터는 Gucci.

 
셔츠와 코듀로이 팬츠는 모두 Gucci, 네온 컬러 베스트는 Etro.

셔츠와 코듀로이 팬츠는 모두 Gucci, 네온 컬러 베스트는 Etro.

멤버들의 공백은 어떻게 채웠나요? 이번 앨범엔 입대 등을 이유로 베이스의 장경준, 드럼의 윤결이 참여하지 않았고, 기타리스트 김도형은 작곡을 함께 한 뒤 후반 작업 전에 입대했죠
다행히 많은 제안이 있었어요. 앨범을 만들고 있다 하니 해외 관현악단에서도 연락이 왔어요. 이 앨범은 2019년에 열린 잔나비의 콘서트 〈판타스틱 올드 패션드 리턴즈〉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거든요. 그래서 그 공연에 함께해주셨던 분들과 힘을 합쳤어요.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빠 하실 수도 있지만…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조금씩 촌스러운 면이 있어요. 인간미가 있고, 순수하고. 그런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어요. 
촌스럽다는 표현은 잔나비의 세계에서 찬사 아닐지 
허세 없고 감정이 겉으로 다 드러나는, 뭔가 잘 안 되면 스트레스받으며 골똘히 고민하는 사람이 좋아요. 촌스럽게 진심을 담는 사람들이 하는 음악은 뭔가 다른 매력이 있어요. 노래할 때, 연주할 때 함께하는 사람들의 표정 같은 것들을 기억하는 편이에요. 만약 같은 트랙을 두 번 부르면 표정이 좋았던 쪽을 골라요. 그게 실제 소리로 느껴지거든요. 
언젠가부터 잔나비에겐 ‘레트로’라는 키워드가 붙어왔어요. 이런 수식에 동의하나요 
밴드 음악 자체에 과거 지향적인 면이 있어요. 그것에 어느 순간부터 레트로라는 이름이 붙으니 혼란스러웠어요. 그럼 밴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다 레트로한 음악을 하는 걸까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선 클래식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을 접목해 보기로 했어요. 60~70년대의 록 음악은 이젠 클래식으로 불려야 맞거든요. 3집에 대해 많은 사람이 비틀스의 앨범 〈페퍼 상사〉의 영향을 받았을 거라 말하는데, 사실 전혀 아니에요. 60년대 영국의 록 밴드 ‘무디 블루스’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죠. 조금 다른 방향성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잔나비의 음악을 ‘힙’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맞아요(웃음). 정말 ‘힙’하지 않은데. 우리가 생각하는  ‘힙’은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힙을 멀리하고 싶었어요. 사람들에게 쉽게, 더 많이 다가가고 싶고요. 어떤 사람들은 이번 앨범도 대중적이지 않다고 이야기해요. 사실 취향에 안 맞는 것뿐이지, 대중적이고 보편적으로 다가가긴 한 것 같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우리의 의도와 진심을 100%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물론 그런 게 좋진 않지만 어느 정도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요.  
실패해도 되고 길을 잃어도 된다는 특유의 낙관주의가 잔나비의 음악을 관통한다고 느껴요. 실제로도 낙관주의와 긍정성이 잔나비의 연료였나요 
실제로 저는 초비관주의자예요. 그런데 가사는 그렇게 안 써요. 이 안에 다른 아이를, 나이 먹지 않고 비관적이지 않은 아이를 한 명 심어둬요.
현실의 최정훈은 
자신을 늘 낮춰서 보죠. 문득 스스로 보이는 성과가 생기면 속으로 말해요. ‘야, 아니야. 바보야.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냥 얻어 걸린 거야.’ 섞여 있는 거죠. 이런 나와 저런 내가. 어떨 때는 지나치게 비관적이고, 가사를 쓸 때는 지나치게 낙관적이기도 해요. 그 안에서 마음이 늘 흔들려요.
 
 
크로셰 베스트는 STU, 안경은 Gentle Monster.

크로셰 베스트는 STU, 안경은 Gentle Monster.

 
실크 셔츠와 스팽글 장식은 모두 Gucci.

실크 셔츠와 스팽글 장식은 모두 Gucci.

잔나비는 분당에서 결성됐어요. 홍대의 인디 신에 속하지 못했죠. 스스로 그런 시작이 잔나비다운 음악을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하는지
저희를 두고 인디 밴드가 아니라 기획된 아이돌 밴드라는 이상한 소문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왜 자꾸 과소평가를 할까 싶어서 우리는 언제나 외부의 적을 두었죠. 홍대에 공연하러 가면 저희의 앞과 뒤 순서를 물어요. 그럼 뒤의 팀을 타깃으로 두고 다짐했죠. “오케이! 우리가 쟤들 아예 공연 못 하게 압도해 버리자!” 고작 열 명 남짓의 관객이 있던 클럽에서도요.
패기 넘쳤네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응원해 준 분들도 많더라고요. 우리를 지키겠다는 이유로, 우릴 가두는 환상을 품었던 것 같아요. 물론 그 시간이 잔나비의 음악을 만들었죠. 우린 홍대에서도 아웃사이더고 방송국에서도 아웃사이더였어요. 또 이런 복장으로 돌아다니면 분당에서도 아웃사이더였고요(웃음). 신도시만의 감성이 있거든요. 남자는 귀걸이만 해도 시선을 끌어요.
그래도 분당에서, 어릴 때부터 음악 하는 티를 꾸준히 냈다죠. 국어 학원에 갈 때도 일부러 기타 메고 갔다면서요
티 내야죠. 기타 가방에 문제집 넣어서 다녔어요(웃음).  
초등학교 5~6학년 무렵부터 곡을 썼죠. 맨 처음 썼던 곡이 기억나는지 
우주로 떠날 거야/그대 없는 세상/그대의 흔적도 잊고/그대의 미소도 잊고/멀리멀리/내 마음 녹슬어 버린 로켓에 실어 멀리 떠날 거야.’ 제목은 ‘그래비티’. 가끔 불러봐요. 심심하면. 혼자 막 실실 웃으면서.
학창시절, 오지 오스본을 비롯한 메탈 음악에 미쳐 있던 음악적 정체성이 지금 잔나비의 음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메탈 음악이 은근 서정적이에요. 그리고 뜨겁죠. 막 불을 질러야 되고, 가슴에 있는 무언가를 토해내야 하고. 요즘의 세련되고 ‘쿨’한 음악과는 분명 달라요. 아직도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아요. 구조적이고 선율적인 면에서도요. 
음악을 계속 해나갈 수 있었던 이유로 함께할 친구를 만났기 때문이라고 했죠 
맞아요. 특히 도형이를 만난 게 큰 계기죠. 우린 음악적으로 천생연분 같아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찾으려고 찾은 인연이 아니니까. 같이할 멤버를 구할 때 한 번도 고심해본 적 없어요. 어느 순간 모인 사람들끼리, 주어지는 대로 해왔어요. 음악적으로 서로 완전히 맞지도 않고, 초창기엔 모두 수준 이하였는데, 마음만은 잘 맞았어요. 짐 싸서 흩어질 수 있는 순간에도 다들 잔나비라는 이름만은 놓지 않았어요. 
배짱도 실력인걸요
그냥, 우린 전반적으로 좀 멍청한 편이에요(웃음). 현실 감각도 떨어지고….  
유독 고통스럽고 독인 것처럼 느껴진 게 있다면요 
왜 밴드 음악에만 이토록 공고한 한계가 존재할까. 밴드 음악엔 더 많은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뭔가가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이요. 밴드는 한결같이 지속해 나가기에도 어려운 점이 많아요. 오래 하는 밴드들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밴드를 오래 유지한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예술 행위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정훈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올까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굳게 믿으며 해올 수 있었던 마음 말이에요
내가 애정을 쏟아부은 시간과 순간에서요. 다행히 결과적으로 1·2·3집의 성과가 나쁘지 않았지만, 나 자신에게 이런 약속을 했었어요. 매일 밤새며 작업하고 불규칙하게 사는 삶을 딱 3집까지, 아니 사실 서른까지만 해보자고요. 자기 전에 씻을 때마다 다짐했죠. 
 
 
레더 셔츠는 Nanushika by Matchesfashion. 투 톤 팬츠는 Moo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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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이 됐어요
그런데 이번 앨범을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니… 계속 이렇게 살아야죠. 운명인가 봐요. 어떤 책을 봤는데 운명이랑 같은 말이 딱 하나 있대요. 천성. 난 이미 이렇게 태어났고, 교육이 중요한 사춘기 시절에 부모님에게서 ‘하면 된다, 안 될 거 없다’는 메시지를 들으며 큰 거예요. 이번 앨범의 가사 중 ‘주워들은 승전가’가 저희 아버지에게서 들은 걸 말해요. 아버지는 늘 말했어요. “딱 한 번 진짜가 되어 봐라.”  
철학적인 가르침이네요 
맞아요. 2번 트랙의 내레이션도 아버지가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썼어요. ‘사랑은 구름 넘어 환상은 아니지만 멍청한 믿음은 좀 필요로 해/어서 여기 밤사이 깨어진 꿈의 조각을 주워 가렴.’  
잔나비는 계속해서 모험할 수 있을까요 
모험보다 표류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저는 계속 이랬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오래 간직하고 싶은 것은
일단은 몸이 분당에 있어야 해요. 세상에 대해 더 많이는 알지 않아야 할 것 같고요. 책도 더 읽어야겠죠. 제 고향이 분당의 서현동이에요. 서현동에는 가끔 가요. 자주 가면 닳을까 봐 아껴두죠. 거기 가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나의 소년기, 그 시기를 보낸 나의 동네에 남다른 애착이 있어요. 
행복했군요
무척이요. 2집 무렵 깨달았어요. 행복했던 소년기에서 얻고 있는 게 있단 걸. 조금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은, 아이의 느낌이 아직 남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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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패션 에디터 이재희
  • 피처 에디터 이경진
  • 사진 장덕화
  • 스타일리스트 주가은
  • 헤어 스타일리스트 지현(DENII)
  •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은(OVERMARS)
  • 패션 어시스턴트 김아름
  • 피처 어시스턴트 오채은
  • 디자인 이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