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윙거리며 도는 CD의 움직임에 여전히 심장이 뜨겁게 반응한다면. 국내 오디오 신에서 ‘가성비’ 최강자로 우뚝 솟은 일우의 CD플레이어가 제격. 벽걸이 CD플레이어 최초로 블루투스 5.0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저장된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고 USB, TF 카드와도 스스럼없이 호환되니 여러 방면으로 ‘효자템’이다. 벽에 걸든 식탁 위에 툭 세워두든 리모컨으로 손쉽게 조작 가능하다. 집 안 어디서든 직접 고른 CD 오디오 트랙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Ilwoo, IW-BT05, 8만8천원. 클래식한 디자인을 고수하는 리스너들을 위한 제네바의 포터블 스피커 겸 라디오. 코냑 컬러의 가죽과 알루미늄의 조화가 우아한 이 기기는 집 안 어디에 툭 놓아도 이질감이 없다. 작지만 소리는 맵다. 후면에 장착된 우퍼는 단단하면서도 풍부한 하이파이 사운드를 만들고 거실이나 정원, 캠핑장 어디서든 공간을 가득 채우는 놀라운 사운드 경험이 가능하다. 레트로 기기 마니아들의 손끝 감촉을 일깨우는 상단 조절 버튼과 볼륨 다이얼은 낭만을 배가한다.
Geneva, 투어링S+, 35만원. ‘라디오 스타’가 건재함을 자랑하듯, 여유롭게 선글라스를 낀 듯한 모습으로 자리한 포터블 라디오. ‘힙’하고 창의적인 사운드 기기를 탄생시키는 스웨덴 브랜드 틴에이지 엔지니어링의 수작이다. 매끈한 레드 색감이 시선을 잡아 끄는 이 기기가 다른 라디오 시스템과 차별화되는 점은 지난 2시간의 기록을 재생할 수 있다는 것. 리와인드, 루프 기능으로 시간을 돌리는 마법은 물론, 100dB에 달하는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블루투스 기능까지 탑재했으니 애호가들에게는 최상의 라디오 경험을 제공할 아이템.
Teenage engineering by 기어라운지, OB-4, 78만원. 1 투명하게 제 속을 다 드러내 보이는 어반 아웃피터스의 카세트플레이어. 가격대에 비해 꽤 괜찮은 음질을 제공할 뿐 아니라 단순한 조작법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형형색색의 카세트테이프를 끼워 넣으면 카멜레온처럼 여러 모습으로 변신한다. 표면에 스티커를 붙여 원하는 느낌으로 ‘다꾸’도 가능하니, 소유 경험을 중시하는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시간문제. AM/FM 라디오 기능은 덤이다.
Urban Outfitters 투명 카세트플레이어, 4만6천원. 2 오디오-테크니카의 보급형 스테레오 턴테이블. 쉬운 작동법과 올 화이트의 미니멀 디자인은 감성과 실용성을 두루 만족시킨다. 가까이에 귀를 대고 서 있을 필요도 없다. 최신의 무선 스피커나 신상 헤드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멀리 떨어진 방이나 야외 정원에서도 LP의 물기 어린 아날로그 사운드가 선사하는 낭만에 흠뻑 젖을 수 있으니까.
Audio-Technica, AT-LP60XBT WW, 29만원대. 안드로이드 OS로 워크맨의 감성을 즐길 수 있다니! 예민한 귀를 가진 리스너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소니의 하이 레졸루션 MP3. 2013년 과감하게 카세트테이프형 워크맨의 계보를 끊고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로 노선을 변경한 끝에 탄생했다. 선호하는 국내외 스트리밍 앱으로 최상의 스트리밍 경험을 얻을 수 있고, 카세트테이프 디자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스크린 세이버는 듣고 있는 음악의 코덱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측면 키 컨트롤, 손 안에 쏙 감기는 맛까지. 최신 ‘차트 음악’에 기꺼이 지배되길 원하지만, 오래된 감성 또한 어느 정도 유지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
Sony, NW-ZX507, 89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