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상황에서도 산모에게 자연 분만을 고집하는 모자의 등장으로 뒷목을 잡으며 시작한 어제 자 에피소드.
우리의 불 난 속을 다스려 준 건 역시나 ‘윈터가든’ 커플이지? 그 동안 어떻게 참았나 몰라. 둘의 꽁냥꽁냥한 모습을 보니 몸 속 연애 세포가 마구 생겨나는 듯한 느낌이야.
그런가 하면 어제 반갑고도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어.
신원호 사단의 전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마약 중독자로 열연했던 해롱이(이규형 분)가 깜짝 출연한 거야. 전작에서와 같이 약사라는 직업도 그대로 가져왔어. 이것이 ‘슬기로운~’ 시리즈의 세계관인 것인가! 꼭 세계관 확장이 아니더라도 ‘슬빵’과 ‘슬의생’은 등장인물들을 꽤 많이 공유하는 편이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해. 가령 ‘슬빵’에서 해롱이의 남자친구였던 지원이 ‘슬의생1’에서는 미도를 짝사랑하는 치홍으로 나왔지.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에피소드가 끝나갈 무렵 걸려온 한 통의 전화가 아니었을까 싶어.
익순에게 온 전화를 받은 준완의 표정이 얼어붙었거든. 이유는 다름 아닌 그의 사고 소식 때문! 익순이 친구들과 놀러 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준완은 왠지 모르게 불안한 감정에 휩싸였어. 걱정이 현실이 되는 순간, 준완은 자신이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음에 절망해. 하지만 더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었으니, 수화기 너머로 사고 소식을 들려준 남자가 바로 익순 친구 ‘세경’이었단 것! 이 ‘세경’은 첫 화부터 등장했어. 준완이 보낸 소포가 반송됐을 때부터 말이야. 어쩌면 준완은 ‘세경’을 당연히 여자일 거라 생각했을 지도 몰라. 익순의 갑작스러운 ‘남사친’ 등장으로 둘의 애정 전선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벌써부터 궁금해져. 빨리 다음 주 목요일이 왔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