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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직접 뽑은 '무한도전' 레전드 에피소드는 이것이다

8년 만의 언론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BY라효진2021.07.01
 
방송인 유재석이 무려 8년 만의 언론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그 동안 유재석은 일반인부터 연예인까지, 길거리부터 스튜디오까지 인물과 장소를 막론하고 대상의 속 깊은 내면을 이끌어내는 인터뷰를 해 왔는데요. 막상 본인이 인터뷰이로 나선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JTBC는 1일 유재석과의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내가 다 알아서 하겠다"라며 소속사 홍보팀을 물린 그는 누구보다 솔직하고 거침 없는 답변을 내놨다는데요. 절친인 방송인 김용만, 지석진 등과 '한 번 만나면 아침까지 떠든다'는 '조동아리'를 꾸린 유재석 답게 이날 인터뷰 역시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을 넘겼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hangout_with_yoo

인스타그램 @hangout_with_yoo

그는 잊을 만 하면 나오는 '유재석 위기론'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20년에 가까운 시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는 유재석인지라 조금만 삐끗해도 '위기론'이 나오곤 했죠. 그는 "시청률에 의해 일희일비하는 직업은 맞지만, 너무 시류를 몰라도, 혹은 너무 휩쓸려도 좋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사람인지라 (그런 말을 듣고) 속상했지만 크게 흔들리진 않았다"라며 "남들이 다하는 걸 다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꼭 유행을 이끈다는 의미는 아니고, 남들이 다 했기에 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트렌드와 타협하면 안정적이고 효율적이지만 거기서 끝나는 거 같다. 승부수를 던져야 흥망이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자신을 둘러싼 '위기론'에 초연한 태도를 보인 만큼 망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고 합니다. 유재석은 "망하는 걸 두려워하진 않는다. 다만 망하면 많은 사람이 힘들어지니 그게 어렵다"라며 "애초 두려움이 없던 건 아닌데 일을 해보다 보니 차츰 사라지더라. 결국 끌리는 걸 하고 진행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소신을 전했습니다.
 
언급했듯 이번 인터뷰는 유재석에게 8년 만입니다. 이에 대해 그는 "안 하는 게 아니라 매체가 워낙 많다 보니 할 거면 다 해야 하니까 그게 항상 고민"이라며 "인터뷰를 월례 행사처럼 진행할 순 없지 않나"라고 웃었답니다. 특정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였죠. "사실 다 관계성에 의해 움직이는데 누군가와 인연으로 특정 프로그램만 나가면 미안하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종영 후 시간이 꽤 흐른 MBC '무한도전'은 모두의 예상대로 유재석의 인생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는 "당시에도 '인생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늘 가졌고 ''무한도전'이 끝나면 다른 버라이어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종영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저에겐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생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했죠.
 
 
'동반자' 김태호 PD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유재석은 김태호 PD를 '신선한 자극을 정말 많이 준 제작자 중 한 명'이라고 칭찬하며 "'무한도전' 많은 에피소드 중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편은 진짜 신선했다. 시작하자마자 '이거 진짜 뭐야?'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회상하기도 했어요.
 
그는 마지막으로 "수많은 예능 콘텐츠가 있지만, 동료들과 웃음에 좀 더 집중하는 예능을 많이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 잠깐이라도 웃음을 찾을 수 있는 건, 유재석 같이 성실한 예능인들이 있기 때문일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