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
You were
HERE




럭셔리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히 그 브랜드의 제품을 둘러보고 구매하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닌 상징적 공간이다. 과거부터 충실히 쌓아 올린 하우스의 유산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조화롭게 구현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탄생한 디자이너의 최신 컬렉션을 효과적으로 선보이며 쇼핑 스토어 그 이상의 기능을 충실히 해야 하기 때문.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전체적인 분위기는 하우스가 추구하는 아이덴티티와 완벽하게 부합해야 하고 쉽게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부분에도 디자이너의 취향과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섬세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생 로랑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수많은 브랜드의 스토어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곳. 파리 생토노레 거리와 도쿄 오모테산도 거리, 뉴욕 57번가를 방문할 때면 어김없이 생 로랑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찾아 브랜드가 지향하는 세련되고 모던한 아름다움에 흠뻑 매료됐던 기억이 떠올랐다. 생 로랑은 언제나 인하우스의 건축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하기에 전 세계의 스토어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인 것이 특징. 반갑게도 지난 4월 30일, 생 로랑이 한국에 상륙한 후 청담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명품 매장이 즐비한 청담동 한복판에 자리한 생 로랑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하우스의 정체성을 대변하듯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모던한 노출 콘크리트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고, 내부로 들어서면 차가우면서도 우아한 화이트 대리석, 브라스와 투명 유리가 섬세하게 이어진 공간이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생 로랑의 정체성을 파격적으로 재정비했던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의 행적을 이어받은 안토니 바카렐로는 무슈 이브 생 로랑을 비롯한 과거 디자이너들의 유산을 바탕으로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클래식하고 섬세한 디자인의 생 로랑을 재정비해 스토어 레너베이션에도 힘을 쏟았다. 모던한 소재들이 간결한 직선으로 이어진 미니멀한 공간에 대리석을 비롯한 아르데코풍의 디테일을 적절히 가미했고, 금속과 블랙 컬러로 하우스 DNA 중 한 부분인 록 시크 무드를 잃지 않았다. 또 스토어 곳곳에 장 푸르베의 빈티지 가구를 배치해 힘을 실었다. 이번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특별한 협업도 진행했는데, 글자를 바탕으로 한 네온, 빛의 설치미술가 이정 작가가 생 로랑을 위해 직접 제작한 작품을 공개한 것. 생 로랑 2021 서머 컬렉션의 타이틀이자 혼돈과 불안의 시대에 ‘함께’에 대한 갈망을 담은 ‘I Wish You Were Here’의 네온 설치미술 작품을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5월 한 달간 만날 수 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탁월한 미감으로 서울 중심부를 빛내는 생 로랑 플래그십 스토어, 이 비범한 공간으로 향할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
Starry
EYED

2 섬세한 자수 장식의 블랙 룩으로 카리스마를 내뿜는 바비를 포착했다.

2 뮤지션 JB도 오픈 파티에 참석해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3 하트 형태의 선글라스와 벨트 장식의 미니 점프수트로 탁월한 스타일을 선보인 정려원.

2 이정 작가의 작품 앞에서 포착한 올 블랙 룩의 이솜.
3 김영대는 ‘생 로랑 룩’의 정석인 화이트 재킷과 블랙 스키니 팬츠를 선택했다.
4 바카라와 협업한 하트 오브제를 들고 포즈를 취한 김용지.

2 생 로랑 스토어 오픈 파티에 참석한 모델 박태민, 배윤영, 박진경.
3 생 로랑 룩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정재의 근사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