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유정은 사이코패스로 산 적이 있다? #종의기원 #유퀴즈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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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유정은 사이코패스로 산 적이 있다? #종의기원 #유퀴즈

<7년의 밤>, <종의 기원> 등 몰입력 넘치는 소설을 쓰는 작가 정유정에게는 이런 비밀 있다.

김초혜 BY 김초혜 2021.05.28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등장한 정유정 작가! 유재석, 조세호에게 밀리지 않는 재치 있는 답변 덕분에 쫀쫀한 글만큼이나 찰진 인터뷰를 볼 수 있었죠! 〈7년의 밤〉 〈종의 기원〉 등 많은 베스트셀러 소설이 탄생하기까지 그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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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1 정유정은 집요한 자료 조사의 대명사다

“상투성은 형식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작가의 게으름이 만든다. 그 세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어디선가 봤거나 들었던 이야기를 끌어들이는 거다. 그래서 공부가 중요하다. 아는 바가 없어서는 글을 쓸 수가 없으니까.”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정유정은 소설을 쓰기 전 철두철미한 자료 조사를 하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유 퀴즈 온더 블럭〉에서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사는 집 도면과 사건의 전개 일지가 적힌 달력을 공개했어요. 그는 꼼꼼한 자료 조사만큼이나 섬세한 묘사에 신경을 쓰곤 하는데요. 읽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이야기 덕분에 〈내 심장을 쏴라〉 〈7년의 밤〉이 영화화되기도 했죠. 정유정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는 악입니다. 작가는 오래전 뉴스에서 자신의 부모를 칼로 찔러 죽인 청년의 이야기를 보았고, 그때부터 인간의 악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비밀 2 ‘악의 3부작’ 중 살인자 시점으로 쓴 책은 딱 1권이다

“시체를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독자의 팔에 시체를 안겨줘야 한다. 시체의 무게, 살의 차가운 감촉, 뻣뻣하게 굳은 근육을 만지게 해줘야 한다. 독자가 시신의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들어야 한다.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숨을 멈추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유정이 쓴 ‘악의 3부작’인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중 최초로 악인이 등장인물이 아닌, 1인칭 화자인 ‘나’로 등장하는 건 〈종의 기원〉이 유일합니다. 작가는 충분한 내공이 쌓인 후에야 등장인물이 악인이 아닌 주인공이 악인인 책을 쓸 수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어요. 작가는 〈종의 기원〉을 쓰는 내내 자신이 사이코패스가 된 기분에 사로잡혔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독자 자신이 살인자가 된 것 같은 고뇌에 빠지게 됩니다.
 

비밀 3 베스트셀러 작가 정유정은 원래 직장인이었다

“죽음이 우리 삶을 관통하며 달려오는 기차라면, 삶은 기차가 도착하기 전에 무언가를 하는 자유의지의 시간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 알고, 원하는 것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시간. 내 시간 속에서 온전히 나로 사는 시간.”
정유정은 어렸을 때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그는 대학교 졸업 후에 동생 세 명과 중환자실에 계시는 아버지를 챙기며 바쁘게 살았죠. 작가는 회사에 다니다가 남편에게 말합니다. ‘집을 살 때까지만 회사에 다니고, 그 이후에는 글을 쓰겠다’ 그리고 정말로 그 약속을 지켰죠. 6년 동안 습작하면서 11번의 공모전에서 떨어졌지만, 작가 자신이 결정한 일이었기에 실패를 견딘 채 치열하게 글을 썼습니다.
 

정유정의 ‘악의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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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년의 밤〉
살인자의 아들로 낙인 찍힌 삶은 어떨까요. 아무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은 남자의 숨 막히는 삶을 정유정만의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긴장감 넘치게 풀어냅니다.
 
2 〈28〉
화양시, 도시를 둘러싼 의문의 전염병에 사람들이 돌연사하기 시작합니다. 남은 시간은 딱 28일, 생존을 향해 간절하게 손을 뻗는 이들의 처절한 죽음과 삶에 대한 갈망을 그립니다.  
 
3 〈종의 기원〉
살인자는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죽이는 걸까요?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목격하는 사이코패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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