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조선구마사’ 포스터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을 참지 못한 시청자들은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에 ‘방영 중지’ 요청을 했어. 전주 이씨 종친회 또한 “종약원에서는 대다수 국민들과 세계인이 조선왕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잘못된 역사 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로 해당 방송사와 제작진에게 강력한 대응책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지.
드라마 촬영 장소를 제공했던 나주시와 문경시도 모든 협찬 내용을 철회하고 크레딧 마저 삭제 요청을 한 상태. 문제는 드라마를 만드는 데 가장 핵심 자본인 기업의 제작지원도 끊겼다는 거야. 단순 광고에 참여했던 기업들도 줄줄이 ‘손절’ 중. ‘조선구마사’는 그렇게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돼. 그리고 바로 오늘 ‘조선구마사’는 예견된 미래인 듯 폐지 수순을 밟았어.

사진 박형식 페이스북 캡처
사실 우리나라 콘텐츠들의 역사 왜곡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야. 그때마다 다들 ‘재미로 보는 건데 뭐’라며 유야무야 넘겼던 것이 지금의 사단을 만든 것 같아. 얼마 전까지 계속 논란이 되었던 한 역사 예능 프로그램 알지? 국사가 아니라 그런지 ‘방영 중지’ 같은 청와대 국민청원은 없었지만, 재미만을 위해 역사 고증이나 전문가의 자문을 무시한 건 마찬가지. 잡음 많던 이 프로그램도 내일로 종영 예정이지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