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1기는 2011년 데뷔했어요. 멤버들의 거듭된 탈퇴 이후 2016년 전혀 새로운 멤버들로 구성된 브레이브걸스 2기가 탄생했고요. 당시에는 7인조였지만 지금은 민영, 유정, 은지, 유나로 이뤄진 4인조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실 브레이브걸스는 흥한 걸그룹이라 할 수는 없어요. 객관적 기준을 참고하기 위해 걸그룹 브랜드 평판을 2016년 버전부터 2021년 1월 버전까지 쭉 보았지만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브레이브걸스가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역주행의 신호탄은 바로 이 영상!
」이렇게 역주행이 시작됐습니다. 알고 보니 브레이브걸스는 오랜 시간 군통령이었대요. 밖에서는 이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죠. 유튜버 비디터는 ‘롤린’ 편에 군부대 공연 와중에 흙먼지가 뿌옇게 올라올 정도로 열광하며 ‘가오리 춤’을 추는 군인들의 모습과 찰떡같은 댓글들을 절묘하게 편집해서 꿀잼 영상을 만들었어요. 이와 함께 ‘롤린’이란 노래 자체가 재평가 받게 되었죠. 다시 들어보니 청량하고 듣기 좋은 멜로디의 명곡이었던 거죠!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비디터의 영상에 감사함을 가득 담은 댓글을 남겼습니다.

'롤린' 곡이 주는 느낌과 어울리지 않았던 섹시 콘셉트 앨범 커버는 금손 팬의 도움으로 상큼 청량한 여름 무드를 담은 커버로 바뀌었어요.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역주행은 단순히 숨은 명곡의 재발견이 아닙니다. 팬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장이 펼쳐지고, 소속사가 팬들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이를 발 빠르게 반영하며, 셀럽까지 이 놀이판에 참여해 원활하게 소통하는 삼박자가 이뤄져서 만들어낸 결과죠. 마치 아이돌 육성 게임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참고로 지난 2016년 용형이 〈컬투쇼〉에 출연해 브레이브걸스의 노래 ‘하이힐’이 멜론에서 15위권 안에 들면 자동차 1대를 경품으로 쏘겠다 말했는데요. 이 추세라면 ‘하이힐’의 동반 역주행도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