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게 유행할진 몰랐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올 겨울 전혀 히트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아이템이 있다면? 소매가 실종된 ‘케이트 코트’와 스타일링 법칙을 무시한 ‘노르딕 문양 레깅스’, 그리고 오로지 짐승의 발이 연상되는 ‘퍼 부츠’가 히트친 이유를 찾아 보았다. :: 겨울, 케이프 코트, 노르딕, 페어아일, 레깅스, 퍼 부츠, 알비노, D&G, 디앤지, 매튜 윌리암슨, 샤넬, 엘르, 엘르엣진, elle.co.kr :: | :: 겨울,케이프 코트,노르딕,페어아일,레깅스

따끈따끈한 새 아이템들이 ‘나를 보여주세요’ 하며 기다린들 실제로 대중들의 리얼웨이룩에 모든 아이템이 히트되지는 않는다. 반대로, 절대 유행하지 않을 것 같은 아이템들이 예상 외로 붐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도 분명, 스키니진을 입은 케이트 모스를 보면서 “다리가 얇아 보이잖아. 게다가 짧은 다리를 가진 동양인들에게는 절대 유행하지 않을 거야.”라고 했다. 보통은 체형 커버에 친절하지 않은 아이템일 경우가 주로 그랬다. 의외로 히트 친 세 가지 아이템을 공개한다. 판쵸를 가져다 양쪽을 칼로 길게 도려낸 듯한 케이프 코트가 그 첫 번째. 이 아이템에는 타이트한 하의를 입어줘야 한다는 스타일링 공식이 있다. 단점은 코트의 본분인 보온성을 잊고, 소매를 상실한 불친절한 디자인이라는 점. 그러나 입을 때만큼은 신체적인 압박에서 마음껏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노르딕 & 페어아일 레깅스는 사실 스타일링 법칙을 무시했다. 아름답지만 화려한 무늬 탓에 날씬한 다리도 두꺼워 보인다. 튼튼한 다리일수록 시선은 위로 끌어 올려야 함이 인지상정인데, 패션 공식을 무시한 이 레깅스가 왜 떴을까? 이는 어그가 나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체형 커버보다는 따뜻하다는 실용성에 목적이 더 크다. 게다가 노르딕 & 페어아일은 겨울에만 유효하므로 추울 때 편하게 입기 좋다. 다행히도 페어아일의 반복적인 가로 선은 시선이 상하로 움직이기 때문에, 다리가 두꺼워도 좀더 길어 보이는 장점은 있다. 풍성한 털 부츠를 신으면 누군가는 인형 탈을 쓴 사람으로 볼 지도 모른다. 발만 보면 자칫 짐승의 발로 보이는 이 부츠가 유행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미스터리다. 잔인한 모피 생산을 반대해 인조 퍼 부츠를 만든 샤넬이 바로 시초다. 물론 샤넬 부츠보다는 덜 부담스러운 퍼 부츠들이 현재 유행 중이지만, 퍼 재킷, 퍼 워머, 퍼 모자 등 퍼 아이템의 전세계적인 유행과 함께 슈즈도 트렌드에 동참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