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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불편해? ‘몸평’에 대한 빌리 아일리시의 생각

누구에게나 ‘몸평(몸매 평가)’할 권리는 없다. 나 자신 조차도.

BY송예인2020.10.20
며칠 전 팝 가수 ‘빌리 아일리시’를 찍은 파파라치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몸에 비해 커다란 옷과 모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한 평소 모습과 달리 탱크톱에 반바지를 편하게 입은 모습이었죠. 한 트위터리안은 이 모습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빌리 아일리시 좀 봐. 10달 만에 완전 푹 퍼진 30대 아줌마처럼 되어버렸네”
 
지난 며칠간넷상을 뜨겁게 달군 논쟁의 시발점이었습니다. 배우 ‘캣 데닝스’를 포함, 많은 이들이 해당 트윗 내용을 비난하기 시작했고 이는 SNS와 해외 보도를 장악하기에 이르렀어요.
 
 
 

빌리 에일리시의 반응은?

트윗이 올라온 후 그는 한 영상을 리포스트합니다. ‘치지 드루’의 틱톡 영상이었죠. “그냥 진짜 몸을 평범하게 여기면 안 돼? 똥배는 누구에게나 있는 거고, 특히 가슴은 모유 수유 후 처지기 마련이야. 인스타그램 진짜가 아니라고!”
 
 

‘바디섀이밍’을 멈춰주세요

‘바디섀이밍’은 뚱뚱하거나 사회적 미의 기준에서 벗어난 신체를 가진 사람에 대한 차별, 혐오 또는 신체적 개선을 강요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우리말로 ‘몸평(몸매 평가)’라는 말과 가깝겠네요. 파파라치 사진 한장으로 몸매 평가를 받은 이 사건 포함, 트위터에서 먹고 잘 토하는 꿀팁, 몸무게 앞자리 3 찍는 법 등 한창 화제가 되었던 ‘프로아나’(거식증을 뜻하는 신조어) 모두 바디섀이밍에 해당해요.
 
 
 
빌리 아일리시는 이전부터 꾸준히 ‘바디섀이밍’에 대한 자기 생각을 알려왔습니다. 평소 몸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죠. 지난 5월, 그가 공개한 ‘Not my responsibility’ 쇼트 필름 속에는 그의 메시지를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옷을 하나씩 벗으며 읊조리듯 이렇게 말하죠. “내 어깨가, 가슴이, 배가 당신을 불편하게 했나요? 내 몸이 당신이 원한 몸이 아니었나요? 제 몸을 본 적 없어도 당신은 여전히 내 몸을 평가해요. 그리고 그걸로 절 판단하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날씬하지 않은 사람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자기관리 안 하는것으로 보여요’, ‘건강하지 않아 보여요’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혹은, ‘자기 몸에 자존감이 높네. 멋지다’ ‘당당해서 좋다’ ‘통통한 거 치고 얼굴에 살이 없어 예쁘네’ ‘날씬해 보이도록 스타일링 잘한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과연 날씬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건강하지 않거나 자기관리를 하지 않을까요? 자존감이 높고 당당하기에 자기 몸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다니는 걸까요? 날씬하지 않은 몸의 전제에는 왜 항상 ‘예쁘지 않다’가 깔려 있을까요?
 
사실이 어찌 되었건 당신이 그들의 몸을 ‘평가’할 이유도, 권리도 없습니다. 어떤 모습이든 그저 몸일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