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링에 대한 영감이 필요한 순간. 영화 속 주인공이 선보이는 패션은 두고두고 참고하기 좋은 힌트가 됩니다. 가을, 겨울옷을 입는 걸 좋아하는 에디터가 이맘때면 꼭 한 번 다시 떠올리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2015년에 개봉한 한효주 주연의 영화 〈뷰티 인사이드〉죠.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남자 '우진'과 사랑에 빠지는 '홍이수'가 이번 기사의 주인공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예뻐 보이는, 따라 하고 싶은 홍이수의 패션을 정리해봤습니다.
싱글 버튼 스타일의 심플한 카멜 코트는 홍이수 패션을 완성하는 키 아이템 중 하나죠. 베이지 빛이 감도는 그레이 니트에 단정한 H 라인의 다크 그레이 스커트를 매치해 세련된 톤 온 톤 룩을 선보였어요. 블랙 스타킹 대신 그레이 톤의 코튼 타이츠를 매치해 좀 더 룩이 통일돼 보이도록 스타일링 했죠. 옷장 안에 카멜 코트가 있다면, 홍이수에게서 영감을 얻어 그레이 톤의 상의와 하의를 매치해봐도 좋겠군요!
영화에서 홍이수의 팔레트는 구름이 드리운, 흐린 가을날의 채도와 비슷합니다. 앞서 언급했던 그레이 룩을 이번엔 코트와 터틀넥으로 풀어낸 스타일링은 올가을 도전해보고 싶은 룩이기도 하죠. 이때 포인트는 너무 도톰하지 않은 소재를 고르는 것. 또 네크라인이 넉넉하고 여유로운 스타일을 선택해 편안하고 좀 더 스타일리시해 보이도록 연출해보세요. 바디라인과 네크라인에 핏 되는 터틀넥 디자인에선 심플하고 클래식한 액세서리를 매치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바로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의 진주 이어링과 베이지 톤의 레더 시계가 그 예시죠.
홍이수의 겨울 패션에서 빠질 수 없는 액세서리를 꼽자면? 단연 머플러입니다. 심플한 디자인의 코트 룩이 빛을 발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추운 날씨에 보온성까지 챙길 수 있는 기특한 아이템이 바로 머플러죠. 앞서 언급했던 카멜 + 그레이 조합은 머플러 스타일링에서도 적용됩니다. 니트 소재의 멜란지 그레이 머플러를 두어번 감아 세련되면서도 온화해 보이는 룩을 완성했죠. 톤 다운된 클래식한 레드 코트에도 이 머플러를 매치했는데 잘 어울리죠? 베이지 톤의 코트에는 올리브그린 컬러의 머플러로 화사하게 포인트를 줬어요.
홍이수표 이브닝 룩은 어떤 느낌일까요? 영화 속 연인 동반 모임이 있던 날, 홍이수는 평소 스타일링과 달리 화려하고 강렬한 프린트로 포인트를 줬어요. 역시 패턴이 섞인 패브릭 벨트 디테일의 드레스 한 벌로 근사한 이브닝 룩을 완성했답니다. 드롭 이어링, 이어링의 주얼과 비슷한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로 완성한 액세서리 스타일링도 눈여겨보세요.
극 중 가구점에서 근무하는 홍이수의 데일리 룩은 차분한 색감의 니트웨어가 주를 이룹니다. 카키, 딥 브라운, 베이지처럼 어스 컬러(Earth Color, 자연의 대지에서 볼 수 있는 갈색과 녹색 등의 자연색)를 주로 선택해 부드럽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보디라인에 핏 되는 실루엣으로 단정하게 연출했습니다. 라운드 네크라인의 카키 니트에 베이지 스트라이프 셔츠를 레이어링 한 룩도 올가을 시도해보고 싶은 스타일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