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민은 테크노라인에 미팅을 요청하고 정식으로 수입 계약을 맺었다. 자매 회사이자 조명 브랜드인 ‘테크노루멘’과도 계약했다. 미뗌바우하우스에서는 이 두 회사의 제품과 함께 1919년부터 1933년까지의 바우하우스 디자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일관성 있고 합리적인 아름다움, 시간을 초월하는 세련됨, 디테일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바우하우스 디자인에 흠뻑 빠지고 말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바우하우스 디자이너는 마리안느 블란트. 강인하면서도 디테일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완성한,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디자이너다.

「
강한 빛과 직접 조명을 싫어해 여러 개의 테이블 램프를 두고 사용하는데, WA24는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테이블 램프 중 최고다. 스위치를 켜고 끌 때 ‘딸깍’ 하는 소리가 아주 경쾌하다. 플레이트 소재가 니켈이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색이 계속 변하는 점도 매력적이다. 테크노루멘의 WA24
」
「
사진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못했다. 사진은 이후로도 꾸준히 찍는다. 건축 일을 하면서도 많이 찍었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카메라는 미놀타 TC-1. 작은 자동카메라로 툭 찍은 사진 한 컷에 담기는 일상의 여운이 좋다. 미놀타 TC-1
」
「
여행 같은 출장 혹은 출장 같은 여행을 자주 다닌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바로 미팅 자리에 참석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나에게 샤넬 로퍼는 더없이 훌륭한 선택지다. 온종일 걸어도 발이 편하고, 어떤 옷에 매치해도 적당히 차려입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샤넬 로퍼
」
「
애정하는 여행지로 마르세유를 빼놓지 않는다. 르 코르뷔지에의 ‘유니테 다비타시옹’이 있기 때문. 특히 생맥주 한 잔 마시며 유유자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로비 라운지에서의 어느 여름날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건물 전체를 조망하기에도 좋은 장소다. 유니테 다비타시옹
」
「
향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 몸에 인공 향을 더하는 게 어색하다. 하지만 르 라보의 룸 프레이그런트인 Pin12는 몇 개째 사용하는 중. 매일 아침 미뗌바우하우스의 문을 열면서 숍 곳곳에 뿌린다. 너무 묵직하지 않고 호불호가 강한 향이 아니라 부담 없이 쓴다. 르 라보의 Pin12
」
「
KPM 베를린은 1763년에 창립한 이래 2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독일의 왕실 도자기를 만든 회사다. 손으로 만든 럭셔리의 정수를 관통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미학을 지녔다. 금으로 테두리와 중심부를 칠한 이 접시는 주얼리 플레이트로 쓴다. KPM 베를린의 주얼리 플레이트
」
「
탱크 솔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프레임이 조금 더 작다. 손목 스트랩을 바꿔가며 착용하고 있는데, 이제 더 이상 다른 시계는 필요 없다고 느낀다. 이 시계를 만난 이후로 사각의 골드 워치가 지닌 클래식한 매력에 빠졌다. 까르띠에의 루이 탱크
」
「
배경음악처럼 틀어놓는 영화다. 아마 40번은 넘게 재생했을 거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세련된 감성이 묻어나는 장면들, 특유의 연출 기법, 배우들의 아름다운 비주얼까지. 모든 면에서 내 취향과 잘 맞아떨어진다. 영화 〈싱글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