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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ich the Naturalist, 2007. 2 Sarah the Morning Star, 2008. 3 Victor in the Snow, 2008. 4 Sally the Flaneur, 2008.
타인에 대한 지속적인 찰나
나에게 사진은 ____다. 나에게 사진은 ‘타인에 대한 관심’이다.
요즘 집중하고 있는 작업은 무엇인가?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일상을 그들이 살고 있는 공간과 대비시켜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전에 발표한 ‘함일의 배’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작업인데, 인물 사진이라는 점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곧 마무리 될 예정이고, 사진집으로 출간된다.
‘함일의 배’ 시리즈가 인상적이다. 어떤 방식으로 작업했는지 궁금하다. ‘함일의 배’는 제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그들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각자가 일상을 즐기는 방식으로 촬영한 것이다. 이국의 섬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자유롭고 유목민적인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했다.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무대로 인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그들과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 감정상의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도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다. 대상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들의 어떤 부분을 이해하고 작업으로 시각화할 것인지 상대에게 명확히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서 여성 사진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느끼는가? 남성들이 작업의 주제로 다루지 못하는 부분을 다룰 수 있고, 아무래도 사회적 타자라는 위치가 있다 보니 어떤 현상들을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작가로서의 장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별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PROFILE KIM OK SUN 1967년 서울 출생. 1996년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했다. 뉴욕과 서울, 제주에서 9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김옥선의 <함일의 배(Hamel's Boat)> 시리즈는 제주에서 일상을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생식을 즐기는 자연주의자 리치, 제주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빅터 등 제주도민과는 조금 다른 이방인들의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포즈는 익숙한 풍경과 대비되어 묘한 이질감을 준다. 그녀는 지난 10여년 간 여성의 몸과 가족관계, 국제결혼 커플 및 동성애 커플, 한국에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등을 통해 동시대의 민감한 이슈를 건드려왔다. 김옥선이 관찰한 타인은 완전한 타자가 아닌, 나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타인이다. www.oksunkim.com.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12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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