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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새롭게 반경을 넓혀가는 내가 마음에 든다”
-수애 -
먹을거리에 관한 추억 음. 한 번은 피자 일곱 조각을 먹어 치운 적 있다. 한참 식욕과 식탐이 많았던 고등학교 때 내기를 했는데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이 이기는 거였다. 일곱 조각을 먹고 일등하고 배탈이 났다. 최근 꽂힌 것 기욤 뮈소의 책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에 꽂혀서 나머지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귀여워> <구해줘>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읽고 나서 내가 그랬다. 집에 돌아가는 길이 너무 행복하다고. 요즘 나를 즐겁게 하는 것 늘 해오던 방식 그대로가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을 통해 조금씩 넓혀가는 내 모습. 그렇게 하려 애쓰는 내 모습. 딱, 요즘의 변화라기보단 오래전부터 차츰 진행해오던 거지만 이젠 꽤 구체적으로 계획도 세워나가는 중이다. 그런 약간의 일탈이 설레고 즐겁다.
SUPPORTERS 보테가 베네타 2010 크루즈 컬렉션 헤어&메이크업 김청경(김청경 헤어페이스)/스타일리스트 김영미(by 인트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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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도 휴식도 가끔은 완전히 혼자여야 나온다”
-주진모-
드라이브 본능. 얼마 전 차를 바꿨는데 일주일에 서너 번은 꼭 드라이브에 나선다. 음악 CD 한 장 틀어놓고 새로 생긴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혼자 달리는 기분이란!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 낚시. 자주 가는 낚시터도 춘천이다. 낚시 혹은 낚시터의 매력. 나는 계산적으로 연기하는 것에 익숙지 않다. 내가 느껴야 연기를 할 수 있고 느낄 때까진 무조건 달려야 하는 거다. 굉장히 고통스럽지만 한편으론 그 하나하나를 느낄 때마다 행복하다. 문제라면 에너지 소모도 많고 생각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 그런 점에서 낚시는 지금 하는 배우라는 직업과도 잘 어울리는 취미다. 휴식과 사색을 즐기기에 낚시터보다 더 좋은 곳이 없으니 그런 고뇌를 계속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얻는 거지. <쌍화점>을 촬영하던 기간엔 거의 1년 동안 사람도 만나지 않았다. 그땐 낚시터에 가도 전기를 켜본 적이 없다. 고뇌하고 갈등하는 그 한 컷을 위한 마음가짐을 준비하기 위해 혼자 촛불만 켜놓고 3~4일을 보내곤 했다. 내게 낚시터는 완전한 멀티 공간이다. 먹을거리에 관한 추억. 사실 오늘 촬영에 쓰인 곡식류들은 모두 익숙하다. 혼자 캠핑하는 걸 좋아해서 오랫동안 한 곳에서 텐트 치고 생활하는 일이 종종 있다. 준비해간 음식이 금세 떨어지고 나면 현지 조달을 해야 하는데 쌀이나 김치는 어디 나가서 사온다 쳐도 그 외에 고추나 호박처럼 찌개 거리로 쓸 만한 것들은 사실 주변 밭에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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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어르신들에게 가서 우선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넨다. 그럼 대부분은 “어?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시며 한두 개씩 인심 좋게 따 주시는데 이게 농약 하나 안 친 자연식이어서 그냥 물에 헹궈 먹어도 맛이 기막히다. 하하.
SUPPORTERS 바나나 리퍼블릭 2009 F/W 헤어 구미정(제니하우스)/메이크업 서하(제니하우스) /스타일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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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ORTERS 올림푸스 PEN E-P2 카메라, 바나나 리퍼블릭 2009 F/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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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 위해 사는 하루 하루가 즐겁다”
-고준희-
행복한 디저트.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세상엔 맛있는 게 너무 많아!” 평소엔 촬영 때문에 항상 조절을 해야 하지만 식탐이 많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걸 나눠 먹는 순간이 늘 행복하다. 특히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한다. 케이크를 사서 하나를 다 먹으면 나머지를 못 먹으니까 여러 개를 한 번에 사서 먹을 만큼 잘라 먹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 종종 추상적인 질문을 들을 때가 있다. 대체 왜 연기를 하니? 넌, 왜 사니? 이런 질문에 예전엔 마땅히 대답도 못하고 한참을 머뭇거리곤 했다. 그런데 이제 더는 아니다. 답을 찾았고 한 번에 이야기하게 됐다. 나는 행복을 위해서 산다고. 촬영을 하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결국 모두 내 행복을 위해서라는 걸 깨닫고 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 전엔 막연히 그저 해야 하는 일이니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 행복해져야겠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그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 내 꿈에 다다르기 위해 크고 작은 촬영에 열심을 다하는 건 물론이고 오늘처럼 어려운 이들을 돕는 촬영에 합류하는 것도 의미 있는 것 같다. 정답이 꼭 하나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우선 내년엔 올해 벼르기만 하다가 결국 떠나지 못한 친구와의 여행 약속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SUPPORTERS 바나나 리퍼블릭 2009 F/W 헤어&메이크업 지경미(아우라)/메이크업 오윤희(제니하우스)/스타일리스트 채한석
SUPPORTERS 피부 표현에 사용한 헤라 옴므 매직 스킨 에센스(왼쪽). 헤어&메이크업 양형심/스타일리스 김효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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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할 수 없어도 순수하게 살고 싶다.” -김남길-
요즘 나의 위안. 사람들. 힘들고 지치는 초인적인 촬영 스케줄 속에서 웃게 하는 건 역시 사람이다. 함께 촬영하는 배우들은 물론 지켜봐주는 사람들까지. 늘, 사람이 답이다. 나를 숨쉬게 하는 것. 작품 하나 마칠 때마다 혹은 이유 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 안면도를 한참 지나 서해의 끝 즈음에 자주 가는 곳이 하나 있다. 산과 바다와 하늘을 모두 볼 수 있는데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어서 더 좋다. <선덕여왕>촬영 전과 지금. 내안에서 뭔가 가장 많이 변한 게 있다면 아마도 타협. 배우로서 개인적인 욕심을 내자면 더 시간도 갖고 싶고 더 완벽하고 풍부하게 표현해내고 싶지만 워낙 호흡이 긴 드라마인 만큼 현장 상황이라는 게 잇다. 모두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촤상의 선택을 한다는 걸 아니까, 그런 의미에서의 타협. 일을 떠나서도 그다지 둥글게 사는 타입이 아니라서 이렇게 가면 쉽고 즐겁게 갈 수 있다는 걸 뻔히 아는데도 내 뜻대로 고스란히 밀고 가는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타협하는 걸 배운 것 같다. 어차피 또 선택이 닥치면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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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과 미래. 예전에 노희경 작가님과 길거리에서 모금 운동을 해본 적 있다. 그 전까진 별다른 인식을 못했는데 그때 작가님이 그런 말을 했다. 먹고산다는 건 기본적으로 우리가 그걸 위해 살기 떄문에 정말 중요한 거라고. 사실 나는 우리나라가 물이 부족한 나라라는 것도 몰랐다. 물이, 식량이, 당연한 게 아니라 소중한 거란 걸 모두가 더 알아야 할 것 같다.
SUPPORTERS 디젤 2009 F/W 헤어/메이크업 정은심(리뷰티 코아)/메이크업 오현미(리뷰티 코아)/스타일리스트 김영미(by 인트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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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도 가끔은 기회다”
-한재석-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 예전엔 겨울이 좋았는데 요즘은 단풍이 떨어지기 직전까지의 시기를, 아직 잎이 달려 있을 무렵의 서늘한 풍경을 좋아한다. 야구와 친구들. ‘플레이보이즈’라는 야구단을 만든 게 벌써 5년 전이다. 실력을 떠나 일주일에 한 번씩 선후배들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누는 게 무척 행복하다. 가끔 지인들과 골프를 나가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인데 워낙 운동하고 몸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책 읽는 걸 좋아하고 훌쩍 여행 떠나는 건 더 좋아하는 평범한 남자다. 우연과 인연. 한 해가 지나가는 이맘때쯤엔 문득 한 번씩 신년 계획 비슷한 걸 돌아보게 되잖아. 우연치 않은 만남에서 우연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문득 했다. 특히 올해는 연예계 외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게 기분 좋은 자극이기도 했고 또 다른 인연을 만들기도 했다. 조금씩 그렇게 내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좋은 음식과 좋은 친구. 어릴 땐 소시지 하나에 목숨 걸던 추억도 있지만 솔직히 우리 세대가 굶주리며 자란 세대는 아니지 않나. 내게 음식은 어떤 매개체인 것 같다. 거창하진 않아도 여럿이 어울려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그렇게 의미 있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 세월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그렇게 남는다는 게 감사하고 소중하게 느껴질 뿐이다.
SUPPORTERS 바나나 리퍼블릭 2009 F/W 헤어&메이크업 차홍(라 뷰티코아)
SUPPORTERS 피부 표현에 사용한 리리코스 마린 하이드로 앰플(오른쪽). 헤어 임철우(아우라)/메이크업 최시노(고원) /스타일리스트 강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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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신민아-
요즘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 시나리오를 보며 다음 작품과 연기에 대해 상상하는 시간. 늘 연이어 작품을 계속하다가 가장 긴 휴식 시간을 보내는 중인데 약간 불안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목표 의식이 뚜렷해진다. 가족들, 스태프들 등 오래 함께한 소중한 이들과 보내는 모처럼의 여유와 함께 이런 감정들이 요즘 내게 활력을 주는 에너지다. 가장 마음에 드는 내 모습. 미련 갖지 않고 나쁜 일은 훌훌 털어버리는 성격. 잘못한 건 후회하고 반성하고 넘어가지만 길게 끌거나 미적거리진 않는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선입견 없이 좋은 면을 먼저 보려는 성격도 주변에선 장점이라고들 한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내년에 할 작품 선택. 그래야 새해를 맞는 마음이 좀 더 가벼워지지 않을까. 후회없이 일하고 부족한 건 공부를 해서 채워넣고, 그만큼 결과까지 얻어내는 그런 20대를 살고 싶다.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음식과 나. 전에 외국에서까지 꼭 한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을 보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여행이라면 그 나라 음식을 맛보는 게 진짜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젠 쌀을 먹어야 기운이 난다. 얼마 전 촬영하러 체코에 갔는데 정말 한 끼도 빼지 않고 한식을 먹었다. 한국 사람 몸에는 역시 한식이 최고인 것 같다.
SUPPORTERS 캘빈 클라인 2009 F/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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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밖에 할 수 없는 그 무엇을 보여주고 싶다”
-공형진-
지금 가장 바쁜 남자. 우리 야구단 <플레이보이즈>는 생각보다 출석률이 꽤 좋은 편이다. 멤버들이 모이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지만 워낙 다들 야구라면 쓰러지는 환자들이어서 그렇다. 하하. 일에 있어선, 일단 새로운 분야에 다양하게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 연극과 라디오, 영화, TV를 넘나들며 요즘 하고 있는 정기 활동만 다섯 개다. 그 중 곧 대학로에서 막이 오를 1인극 <내 남자는 원시맨>은 조금 각별하다. 국내에 초연하는 1인극이자 나로선 연기 인생의 획을 긋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모노드라마가 감정 신도 있고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이건 1시간 20분 남짓 단 1초도 쉬지 않고 이야기해야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기 때문이다. 대사량도 엄청나고 혼자 연기를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관객의 반응도 끌어내야 하니 걱정도 되지만 그걸 해냈을 때의 성취감은 엄청날 것 같다. 주변 동료들에게도 ‘진짜 이런 건 나밖에 못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지. 하하. 라디오 스타. 라디오라는 매체가 우리 세대에겐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다. <공형진의 씨네타운>은 라디오 DJ로선 첫 경험인데 무척 색다른 발견의 연속이다. 피드백이 바로 오는 청취자들과의 1:1 커뮤니케이션도 그렇지만 영화음악을 하고 있다 보니 몰랐던 작품, 잊었던 작품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되는 재미도 있다. | |
음식과 우리.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식자원이라는 것이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지 않나. 그런데 지금도 엄연히 공존하는 식량의 불균형만큼 아이러니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얼마 전 한 프로그램에서 우리 돈 2000원이면 아프리카의 한 가족이 한 달을 먹는다는 보도를 본 적 있다.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음식들이 사실은 축복인 거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사소한 것부터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했다.
SUPPORTERS 바나나 리퍼블릭 2009 F/W 헤어&메이크업 김선화(제니 하우스)/스타일리스트 박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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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며 일하는 법을 기꺼이 배우는 중이다”
-황정민-
먹을거리에 관한 추억. 싫어하는 거 말해도 되나. 어릴 적 계란 반찬. 도시락에 하루도 빠짐없이 등장하니 어린 마음에 그땐 좀 싫어했지. 잡곡밥도. 하하. 사실 난 시골에서 자라서 더덕이나 고구마 캐러 다니고 그걸 간식으로 먹었다. 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으로 만난 이준익 감독님. 그분처럼 늙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툭툭 던지는 한마디에 담긴 애정이나 진짜 어른 같다는 느낌, 일에 대한 열정, 단단한 내공까지. 나도 배우로서 그렇게 되고 싶다. 그분을 보며 어떻게 즐기면서 하는가를 배우는 중이다. 그리고 요즘 말 배우기가 한창인 우리 아이. 남자아인데 엄마 머리띠나 목걸이를 하고선 “나 예뻐?”라고도 묻고 세상 예쁜 짓은 다하니까. 뮤지컬 <웨딩 싱어>. 뮤지컬은 다 함께 맨 땅에 헤딩하는 건데 그 재미가 쏠쏠하다. 선배로서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지만 그것도 참 재미있다. 몸은 힘들어도 늘 후배들보다 일찍 연습실에 나가 준비한다. 진작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서울대 갔을 텐데. 하하. 한참 일하는 재미에 빠진 것 같다. 문득 생각해보면 내 인생, 잘 사는 거지. | |
치열하게 달렸던 30대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그렇고. 경제적인 부분이나 명예를 떠나서 황정민이란 인생에, 내 삶에, 배우라는 직업을 택해 지금껏 늘 고민하고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건 잘 살고 있다고 말해도 괜찮은 거 아닐까.
SUPPORTERS 바나나 리퍼블릭 2009 F/W 헤어 이범호(제니 하우스)/ 메이크업 임미현(제니 하우스) /스타일리스트 이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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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라는 건 진짜 아닌 거다”
-차태현-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 요즘은 아기. 아기와 단둘이 혹은 아내와 함께 셋이 산책하는 것이 주요 일과다. 요즘은 아이가 내 생활의 80~90%를 차지할 정도다. 내가 생각해도 꽤 자상한 아빠인 것 같다. 올해를 멀리 돌아보자면 역시 <과속 스캔들>. 잘돼서 고생한 만큼 기뻤고 여파도 꽤 컸다. 아기와 나. 다들 닮았다고 한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성격을 보면 친구들이 몇 있는데 애가 약간 맞아도 가만히 있고 그래서 사나운 편은 아닌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면 역시 나를 닮은 건가 싶기도 하다. 나도 꽤 순한 어린이였거든. 먹을거리에 관한 기억. 음식 투정도 안 하고 입맛이 까다롭지도 않지만 대신 뭐가 맛있는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이 맛있다는 곳에 나를 데려가면 허무해한다. 대신 이거 하나는 분명하다. 내가 맛이 없다고 하는 건 정말 못 먹는 거다. 원래 내 성격 자체가 그렇다. 별로 표현을 안 하는데 내가 못생겼다고 하면 진짜 못생긴 거고 성격 나쁘다고 하면 진짜 그런 거다. 진짜라니까요. 하하.
SUPPORTERS 바나나 리퍼블릭 2009 F/W 헤어 지경미(아우라)/메이크업 박은미(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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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는 순간순간을 즐기고 싶다.”
-장동건-
먹을거리에 관한 기억. 사실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편은 아니지만 음식을 가리진 않는다. 유일하게 딱 하나 못 먹는 건 아구찜. 매워서가 아니라 한 번 잘못 먹고 너무 심하게 고생해서. 요즘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 우선, 오랜만에 출연한 <굿모닝 프레지던트>에 대한 좋은 반응들.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두려움도 있었고, 원래 영화평 같은 걸 신경 써본 적 없는데 솔직히 이번엔 좀 긴장했다. 얼마 전에 새로 구입한 카메라에도 한참 빠져 있다. 낚시터 갈 때도 항상 가지고 다니는 중이다. 아, 요즘 골프도 굉장히 잘 맞고 있다. 또 한 해를 보낸다는 것. 아쉽다기보단 좋은 일이 더 많았던 해였다. 영화도 한 편 찍었고 결과도 좋았고. 굳이 아쉬운 게 있다면 항상 그 생각뿐이다. 이젠 과거가 돼버린 순간순간을 좀 더 즐길걸, 하는 마음. 그래도 그 어느 때보다 지금에 만족한다.
SUPPORTERS 오메가 씨마스터 크로노크래프 워치와 링 헤어&메이크업 양형심/ 스타일리스트 김효성
SUPPORTERS 보테가 베네타 2010 크루즈 컬렉션(왼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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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ORTERS 바나나 리퍼블릭 2009 F/W(고준희, 주진모, 한재석), 디젤 2009 F/W(김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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