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뼈, 빨강과 노랑〉과 기모노 스타일의 블랙 드레스를 입은 오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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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art,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꽃을 정밀하게 관찰하며 그린 조지아 오키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을 연 최초의 여성 화가이자 미술 경매에서 최고가(약 495억 원)를 기록한 여성 화가, 98세에 생을 마감한 오키프는 삶 자체가 예술이었다. 젊을 때의 오키프는 그녀를 전폭 지지해 주는 포토그래퍼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를 만나며 화가로서 명성을 얻는다. 1930년 뉴멕시코로 터전을 옮기며 가장 많은 작품을 쏟아내는데 그중에서도 사막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동물 뼈를 수집하고 그려냈다. 오키프 그림의 특징은 형태가 아닌 강렬한 색채 속에 느껴지는 단호함! 이를 캐치한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은 그녀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 2014 F/W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나이가 들어 시력이 급히 떨어졌을 때 당시 어시스턴트였던 후앙 해밀턴(Juan Hamilton)을 통해 도자기를 배우며 촉각으로 예술 활동을 펼친 오키프는 시력을 모두 잃고 난 뒤 가슴속에 남아 있는 이미지로 그림을 그렸다. 예술가로서 삶에 충실한 오키프야말로 진정한 마스터피스 아닐까.
조지아 오키프의 꽃 작품에서 영감받은 2014 F/W 드리스 반 노튼 컬렉션.
멕시코에 정착했을 때 그녀의 최대 관심사였던 동물의 뼈.
그녀의 절대적 후원자이자 남편이었던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강렬한 브라이트 옐로 컬러와 뜨거운 토양의 색을 담은 싱글 아이섀도우, 도우로, 페르시아, 각 3만원, 모두 N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