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패틴슨의 반전 매력 || 엘르코리아 (ELLE KOREA)
BEAUTY

로버트 패틴슨의 반전 매력

지독하게 잘생긴 건 누구나 알지만 알고 보면 달리기와 모이스처라이징, 잠자기가 취미라는 로버트 패틴슨. 디올 옴므 향수의 뮤즈로 관능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현대의 남성성을 대변해온 그와 함께한 짧고도 긴 하루.

ELLE BY ELLE 2020.03.03
 
코트와 티셔츠는 모두 Dior Men.

코트와 티셔츠는 모두 Dior Men.

점프 수트는 Dior Men.

점프 수트는 Dior Men.

언제 왔지?’ 수년간 파파라치들과 숨바꼭질하며 투명인간이 되는 법을 터득한 걸까? 머리에 쓴 비니부터 신발까지 검은색으로 통일한 로버트 패틴슨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스튜디오에 들어와 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팜스프링스의 영화 촬영장에서 LA로 날아온 그는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꽤 즐거워 보였다. 독립영화부터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영화에 이르기까지 가면을 바꿔 쓰듯 변신하며 쉴 새 없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가 최근 새로운 디올 옴므 향수 캠페인으로 등장했다. 구글에 로버트(Robert)를 검색하면 드 니로(De Niro)와 레드퍼드(Redford) 다음으로 뜰 만큼 유명해진 그와의 대화는 어느새 옆집에 사는 잘생긴 남자와 나누는 대화처럼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NEW 디올 옴므 오 드 뚜왈렛, 500ml 9만7천원대, 100ml 14만원,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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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에 연기를 시작해 15년간 무려 34개 작품에 출연했어요. 열정의 원동력은 나이가 들며 확실히 촬영을 즐길 수 있게 됐어요. 더 편해지고, 더 자유로워졌달까. 어릴 땐 연기가 시험 같았거든요. 낙방할 수 있는! 하지만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깨달은 후부터는 매 순간을 즐기자고 결심했죠. 그런 마음가짐을 갖게 된 이후부터는 정말로 즐기는 법을 알게 됐어요.  
인터넷 악플을 읽기도 하나요 어릴 땐 확실히 상처를 받았어요. 악플이라는 게 묘하게 중독적이더군요. 심지어 호평보다 중독성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아예 신경 쓰지 않아요. 적어도 그 댓글이 나에 관한 내용이라면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됐죠.  
아끼는 사람에 대한 내용이라면 다행히 그런 일이 자주 있진 않아요. 사생활과 분리를 잘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인스타그램을 안 하는 게 꽤 효과적이죠!  
본인이 밀레니얼 세대라는 걸 알고 있나요 아뇨. 오히려 그 전 세대의 막차를 탄 느낌이에요. 밀레니얼 세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SNS 같은 것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니까. 오히려 귀찮게 여기는 편이죠. 셀피를 찍고 그걸 SNS에 올려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확실히 제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촬영 중인 작품에 대해 말해 준다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 Tenet〉이 올해 개봉 예정인데 아직 아무것도 말해 줄 수 없어요. 내년 개봉 예정인 맷 리브스의 〈더 배트맨 The Batman〉도 출연만 확정했을 뿐 크랭크인을 기다리고 있고요. 두 감독 모두 완벽하게 신뢰할 수 있는 감독들이기 때문에 저예산영화라 해도 두말 없이 참여했을 거예요. 〈테넷〉 촬영이 끝나면 당분간 운동하고 잠만 잘 생각이에요. 배트맨이 돼야 하니까. 진짜 ‘큰 몸’을 만들어본 적 없기 때문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해요.
 
 NEW 디올 옴므 오 드 뚜왈렛, 500ml 9만7천원대, 100ml 14만원,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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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넘게 디올 옴므 얼굴로 활동했어요 디올과의 첫 만남이 2012년이었으니 그보다 오래된 기분이긴 하네요. 제 첫 상업 광고이자 지금껏 해본 유일무이한 광고 작업이었죠. 디올 옴므의 모델이 되기 전에는 패션위크 참석은 생각조차 해본 적 없었어요. 지금은 매년 기대가 되고, 이 또한 연기의 일부라고 생각하죠. 매일 20시간씩 촬영하며 녹초가 되는 영화와 달리 패션쇼는 순식간에 끝나고 재미도 있거든요. 좀 더 화려한 형태의 연기랄까요?  
인디 음악가를 발굴하는 걸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디올 옴므 캠페인을 촬영하며 만난 아티스트 듀오, 더 블레이즈(The Blaze)와의 협업은 어땠나요 최고였어요! 2018년 칸영화제 ‘굿 타임 파티’에서 기욤 알릭(Guillaume Alric)과 조너선 알릭(Jonathan Alric)이 함께 디제잉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작업한 영상을 굉장히 흥미롭게 본 터라 잠시 이야기를 나눴죠. 그러고는 디올 작업으로 다시 만나게 된 거예요. 제가 협업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지만, 더 블레이즈와 작업한다고 했을 때 흔쾌히 수락한 이유이기도 하죠. 디올이 제법 큰 상업물을 위해 인디 아티스트를 섭외해 작업 영역을 확장한 건 아주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들의 음악도 훌륭하고요.  
 
재킷과 티셔츠는 모두 Dior Men.

재킷과 티셔츠는 모두 Dior Men.

레더 재킷과 티셔츠는 모두 Dior Men.

레더 재킷과 티셔츠는 모두 Dior Men.

디올 옴므 오 드 뚜왈렛 광고 캠페인에서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일단 테킬라 한 잔을 들이켰죠! 그리고 보이는 그대로 어둠속에서 춤을 췄어요. 정말이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죠. 평소 춤추는 걸 부끄러워했는데 그 경험을 통해 이제 남들 앞에서도 춤출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2주 후 참석한 파티에서 모두가 춤추는 걸 보고 용기를 내 스테이지로 올라갔죠. ‘난 완전 멀쩡해. 이건 단지 춤일 뿐이야!’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누군가가 가장 갖고 싶은 재능을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두말할 것 없이 ‘춤’이라고 답할 거예요. 옥외 광고에 큼직하게 뜨는 자신의 얼굴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사실 밖에서 디올 옴므 광고를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공항을 갈 때마다 ‘어떻게 매번 조니 뎁이 나오고 난 안 나오지?’라고 생각할 정도죠. 도대체 제 얼굴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항상 조니 뎁만 나오던데. 하하.  
〈엘르〉 캐나다와의 인터뷰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남자 배우들은 스킨케어 루틴에 대한 질문을 절대 받지 않는다”고 말한 적 있는데 당신 생각은 남자들이 스킨케어를 하지 않기 때문인가요? 전 스킨케어를 사랑해요! 피부 보습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서른이 넘었는데 스킨케어를 하지 않는다면 아마 지금보다 스무 살은 더 늙어 보일 걸요?
 
 NEW 디올 옴므 오 드 뚜왈렛, 500ml 9만7천원대, 100ml 14만원,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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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몸매와 고운 피부를 위한 노하우 30대에 접어들면서 특히 식단에 신경 쓰게 됐어요. 예전엔 새벽 3시에도 피자를 먹곤 했는데, 이젠 올바른 식단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겠더군요. 눈앞에 m&m’s 초콜릿이 있다면 도저히 참을 수 없겠지만! 스트레스를 푸는 데는 러닝이 최고예요. 한 번 러닝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날 수 없을 거예요.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니까. 최근 관심사 더 나은 수면 패턴 찾기! 숙면을 도와주는 다양한 종류의 안대와 명상 애플리케이션, 에센셜 오일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약간의 수면 장애가 있지만 잠들기 위해 약을 먹지는 않아요. 잠에 빠져드는 순간을 사랑하기 때문이죠. 다행히 최근에 정말 좋은 안대를 구입했는데, 이것만 있으면 영화 세트장 의자에 앉아서도 금방 잠들 수 있어요.  
〈엘르〉 USA와의 인터뷰에서 제인 폰더를 동경했다고 이야기한 적 있죠. 어딘가에는 로버트 패틴슨 학교도 있고요 맞아요. 아쉽게도 제인 폰더를 아직 만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팬이죠. 캘리포니아 베이스의 구호단체에서 진행하는 일종의 모금 운동인 고(Go) 캠페인은 고아들을 포함해 취약한 환경에 놓인 전 세계 아이는 삶을 개선해 주고 있어요. 모든 아이들은 음식과 식수, 교육, 의료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으니까요. 5년 전인가, 친구 두 명이 제게 직접 참여해 보기를 권하더군요. 그들은 자선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캄보디아에 학교를 짓고 있었고, 그때 작은 기부가 모이고 모여 누군가에게 크게 유용해지는 걸 목격했어요. 이후 지금까지 단체는 점점 성장했고요. 학교도 매년 늘어나고 있어 무척 자랑스러워요.  
어떤 것에서 동기부여가 되나요 몇 년 전에 본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다큐멘터리에서 토니 베넷이 이런 얘길 했어요. “인생을 충분히 살다 보면 인생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죠.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은 우리에게 무엇을 먹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말해 주는 듯해요. 만약 지금 하는 일이 즐겁지 않다면 당장 그 일을 멈추세요. 그리고 몸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살아간다면 모든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살면서 겪었던 가장 이상한 일 배우가 된 것.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Beauty Make-over by dior.

 
소년에서 남자로! 강렬한 레더와 거친 베티버, 섬세한 파촐리가 어우러진 우드 향이 남성성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한다. NEW 디올 옴므 오 드 뚜왈렛, 500ml 9만7천원대, 100ml 14만원, Dior.
 
로버트 패틴슨의 NEW 디올 옴므 오 드 뚜왈렛 캠페인 비하인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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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사진 TOM MUNRO
    글VIRGINIE DOLATA
    에디터 천나리
    스타일리스트 Charles Varenne
    그루밍 Frida Ara Dottir c/O Keller & Vandernoth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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