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비 파일로, 레전드 패션 디자이너의 귀환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피비 파일로, 레전드 패션 디자이너의 귀환

'올드 셀린느'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소식! 셀린느에서 물러난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가 드디어 돌아옵니다.

소지현 BY 소지현 2020.02.28
 
2015년 S/S 셀린느 컬렉션 피날레에 등장한 피비 파일로

2015년 S/S 셀린느 컬렉션 피날레에 등장한 피비 파일로

패션 팬들의 가슴을 언제나 두근거리게 만들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 2017년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두문불출했던 피비 파일로가 패션계로 다시 컴백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올드 셀린느(피비 파일로 시절의 셀린느)'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들을 비롯해 세컨 핸드 숍에서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를 수집해온 팬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이죠? 소식통에 따르면 피비 파일로는 기존 브랜드로의 컴백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런칭하기로 결심했다는군요. 피비가 주목하는 키워드는 바로 에코와 에센셜!  
    
피비의 남편이자 아트 컨설턴트인 맥스 위그램과 피비의 아이들인 마야와 말로

피비의 남편이자 아트 컨설턴트인 맥스 위그램과 피비의 아이들인 마야와 말로

1996년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피비 파일로는 97년부터 당시 끌로에를 이끌던 스텔라 매카트니의 퍼스트 어시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1년부터 2006년까지는 끌로에에서, 2008년부터 2018년까지는 셀린느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어요. 여기서 잠깐! 3년 동안의 공백이 보이죠? 가족들과의 함께 하는 시간을 위해 파리에서 디자이너로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가족이 있는 런던으로 돌아갔답니다. 당시 끌로에의 인지도와 완성도를 높이며 정상급 브랜드로 만든 동시에 '잇' 백의 시대를 연 디자이너였기에, 피비의 결단은 과감했고 큰 울림(특히 워킹맘들에게!)을 선사했어요.
 
2008년 LVMH는 피비에게 프렌치 메종 하우스인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제안했습니다. 파리에서 쇼를 개최하지만, 스튜디오를 가족들이 머무는 런던에 마련하는 게 조건! 피비는 이 제안을 수락했고 마이클 코어스, 로베르토 메니체티, 이바나 오마지쉬의 뒤를 이어 셀린느의 수장이 됐습니다. 또 셀린느가 가진 기존의 이미지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피비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후문입니다. 즉 '셀린느'라는 파라솔 아래 오롯이 자신만의 세계를 완벽히 구축할 수 있었던 거죠.
이후로 피비의 마지막 작업이 된 2018년 프리폴 컬렉션까지. 10년 동안 피비 파일로가 보여준 컬렉션들은 단순히 패션 그 이상이었습니다. 클린하고 모던한 디자인 속에 숨겨 놓은 사적인 메시지(때론 예술, 때론 건축, 때론 이국적인 여행지 등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동시대 여성들에게 영감 그 자체였습니다.
 
피비 파일로와 꼭닮은 모델 다리아 워보이와 셀린느의 캠페인을 책임졌던 사진가 유르겐 텔러와 함께

피비 파일로와 꼭닮은 모델 다리아 워보이와 셀린느의 캠페인을 책임졌던 사진가 유르겐 텔러와 함께

그뿐만 아니라 가정과 일 사이에서 균형 감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피비의 신념은 셀린느에서도 묻어났는데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일터로 향하는 워킹 우먼 피비 파일로의 일상은 셀린느 컬렉션이 지닌 결과 방향성과도 100% 부합했습니다. 즉 '셀린느=피비 파일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덕분에 셀린느를 사고 입는다는 건 단순히 옷과 가방, 신발을 소유하는 게 아니라 피비 파일로의 철학을 공유한다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피비의 옷을 입으면 애쓰지 않아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마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해요." 셀린느를 사랑했떤 팬이라면 아티스트 신디 셔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죠? 실용적이고 편안한 동시에 우아하고 섬세했던 셀린느 컬렉션들. 피비의 컴백을 기념해 레전드 룩들을 모아봤어요. 
 
2010 리조트 컬렉션2010 리조트 컬렉션에서 공개된 클래식 백2010 S/S 컬렉션2011 S/S 컬렉션2012 F/W 컬렉션2013 F/W 컬렉션2014 S/S 컬렉션2014 F/W 컬렉션2015 S/S 컬렉션2016 F/W 컬렉션2017 S/S 컬렉션2017 F/W 컬렉션2018 S/S 컬렉션2018 프리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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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소지현
    사진 IMAXtree 및 인스타그램 @phoebephilo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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