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내부를 깎아 제작한 클러치 백은 5백14만원, Bottega Veneta.
디자이너 다니엘 리의 영입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보테가 베네타. 지난 시즌 ‘만두 백‘, 스퀘어 토 등 줄지어 등장한 ‘히트템‘ 사이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든 클러치가 등장했다. 조약돌 모양의 이 가방, 이름도 ‘Pebble’ 클러치 백. 하드 케이스의 이 클러치 백은 실제로 자연에서 채취한 돌의 내부를 깎아 제작되었다. ’Composition: 100% Stone’으로 표기되어 있고, 회색빛의 내추럴 컬러(?)가 특징.
얼핏 자연물과 똑같아 보이는 이 자연(?)스러움.
당황스러웠던 첫인상과 다르게 보면 볼수록 디자이너의 심오한 의미 느껴지는 마력의 가방. 자석으로 여닫는 클러치 내부는 부드러운 가죽이 감싸고 있는데, 특별한 마감재가 더해져 ‘깎여진 돌’을 지키고 있다고. 높이 12cm, 너비 18cm, 폭 5cm의 크기의 ’돌’을 생각했을 때 무게는 놀라울 정도로 가볍다. 탈부착이 가능한 얇은 메탈 스트랩만으로도 충분히 가볍다. 하우스의 엄청난 기술력이 돌의 내부를 잘 깎아낸 셈. 이 남다른 클러치 백의 판매는 ‘프리 오더’로 진행되는데, 주문하면 제작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2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튼튼하고 자연주의적인 이 클러치 백은 가격마저 비범하다. 무려 5백 1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