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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그 에이전시 대표이자 아트 디렉터인 가브리엘 고티에, 그는 자신의 광고 방식에 걸맞은 인테리어를 그의 공간에서 무한대로 펼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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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핑크색 스메그 냉장고, 1950년대의 공공 의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사슴 머리. 2 지금은 사무용품 수납장으로 쓰이는 옛 명주 공장 서랍장. 그앞 소파에서 직원들은 두뇌 싸움을 한다. 박제된 동물과 아프리카산 데생, 1950년대 석판화 한 점이 스페인 암소 머리상을 우아하게 떠받든다. 3 루이 13세 데스크, 나폴레옹 3세 체어, 1950년대 송진 탁자, 플라워 프린트 카펫…이곳에서 어찌 브레인스토밍이 안 되겠는가?
Oui FM 라디오 광고에서 전설적 록 그룹의 흑백사진을 본 기억이 있는가? ‘당신에게 두 아이가 없고 25년 상환 조건의 이자 12.5%의 대출도 없던 그 마법의 시절을 3분간 다시 느낄 수 있는 곳’ 혹은 ‘여자에게 키스하고 싶고 멍청한 놈들을 패주고 싶게 만드는 혹은 그 반대의 음악’이라는 천연색 광고 카피 문구와 함께 말이다. 기억에 문제가 있다면,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자. 앞서 말한 이 광고들을 만든 회사의 금언과 이들의 철학을 쉽게 알 수 있을 테니. ‘비용을 걱정했다면 에펠탑은 지금 50미터에 불과할 것이다’ 이제 무릎을 탁 치는가? 레그(Leg) 에이전시는 매우 자유로운 광고 회사다. 그래서 이 실험적 연구소는 ‘특별한’ 장소에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다. 파리 세바스토폴 거리의 옛 명주 직조 공장에서 이 창조적인 광고인들은 입안하고, 조정하고, 전략을 세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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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에이전시 입구. 피부를 벗겨낸 다리, 앙리 4세 탁자, 1970년대 만든 복제 체스터필드 소파, 앙리 2세 콘솔, 마즈다 램프 그리고 동물의 머리 박제 장식이 무심하게 어울려 있다.
대부분의 광고 회사들이 파리 서부에 자리를 잡은 반면 레그 에이전시의 오너이자 아트 디렉터인 가브리엘 고티에는 일부러 도심을 택했다. “우리에게는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도시적이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 누군가와 열심히 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에게는 파리의 서부 대신 도심을 택한 것이 어찌 보면 자연스럽고 의미 있는 일이었을 거다. “이곳은 변신이 가능한 곳이다. 변신엔 한계가 없다. 적어도 이곳에선 말이다. 나는 사슴 머리를 가져다 놓았을 뿐인데, 나의 팀원들은 뒤를 이어 무한대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냈다. 이곳은 물건뿐 아니라 생각이 움직이는 곳이다. 이 장소의 본질은 고스란히 유지한 채, 쿠바 간이식당에서 체스터필드 소파를 갖춘 오래된 영국 호텔로 옮겨가는 것이다. 나는 과격한 선택을 통해 브랜드의 뿌리와 문화를 결합하고 강한 분위기를 주입하길 즐긴다. 공간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과거의 흔적이 현재의 일부가 된 곳이다. 소품 수집가 프랭크에게 전권이 쥐어졌다. 대신 전제 조건이 있었다. ‘어떤 것도 완벽해서는 결코 안 될 것’. 용수철 하나가 빠져나왔거나, 다리 하나가 부러지거나, 전구가 나간 것이어야 했다. 그 불완전한 면이 이곳에 오는 사람들을 사로잡는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생각은 옳았다. 그들은 모든 것이 오래전부터 이곳에 있었다는 인상을 받는다. 광고회사에 가는 것은 공연을 보러 가는 것과 같다. 놀라고, 도전을 느끼고, 감동하며 자극 받는다. 안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프랭크 슈미트의 인테리어는 바로 이런 불균형을 근간으로 삼았다. ‘블랙-포레스트’ 분위기에서 출발한 이곳의 인테리어는 18~19세기 영국의 성 분위기를 더했다. 앙리 2세, 앙리 4세, 루이 13세 가구들을 복제한 체스터필드 소파나 1950년대 조명과 서랍 달린 책상, 산업용 조명, 박제 동물, 트로피, 고서들이 무심하게 섞었다. 2개 층의 공간과 복도에 모아놓은 소품들은 너무나도 개성이 뚜렷해 한 가지 스타일을 찾을 순 없지만,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잘 어울린다. 아룸다움이 아니라 창조적 바람에 열려 있는 장소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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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7 2층의 모습은 집중과 영감의 집합체다. 1950년대의 서랍 달린 책상 위에는 현대식 컴퓨터가 1930~40년대 주물 램프와 함께 자리 잡았고, 프리소 크라머 의자도 옆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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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소품 수집가 프랭크 슈미트는 다양한 출처의 가구와 소품을 마구잡이로 끌어들였다. 이 인테리어는 다양한 스타일과 시선으로 모아졌지만 이상할 만큼 잘 어울린다.
*자세한 내용은 루엘 본지 9월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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