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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랑, 광석, 나인, 정아, 용린
오랜만에 EP 앨범을 발매했다. 어떤 점에 주력했고, 팬들의 반응은 어떤가. 나인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사실 이번엔 좀 다른 거 해보려고 했다. 정규 1, 2집과는 다른 스타일. 그래서 사운드도 더 힘차게, 희망찬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이랑 음악 블로그들을 보니 벌써 평가가 많이 올라왔더라. 그런데 1, 2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좋다는 글이 제법 많았다. 우린 만들면서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용린 맞아, 우린 계속 ‘와, 희망차!’ 이러면서 들었는데.
음악을 듣거나 공연을 보면 탄탄한 팀워크가 느껴진다. 그 비결은? 용린 일단 남자들만 있는 것과 남녀가 섞여 있는 게 많이 다른 것 같다. 우리는 여자가 세 명이나 있다 보니 남자들만 있을 때보다 이해심이 많은 편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도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대체적으로 정리가 잘 된다. 사실 남자 두 명도 그다지 남성적이지 않고. 이랑 또 여자들도 그다지 여성적이지 않고 하하.
엘르걸 페스타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 나인 드디어! 이랑 <엘르걸>을 구독해서 보는데, 볼 때마다 ‘왜 우리한테는 연락이 안 오지’ 하고 조마조마하더라. 연락을 받았을 때는 ‘올 것이 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용린 섭외 들어오기 바로 전날 ‘왜 우린 없어!’라고 서로 얘기했는데, 다음 날 섭외 연락이 오더라. 나인 <엘르걸>과 통한 것 같다. 연락이 안 와서 계속 궁금했었다. 알고 보면 우리 꽤 괜찮은데 말이야. 하하.
함께 출연하는 다른 뮤지션들 중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무대가 있나. 이랑 나루와 도트를 제외한 다른 팀들과는 같이 공연을 해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들의 무대가 궁금하다. 나인 나는 뷰렛의 무대가 기대된다. 예전에 공연을 본 적이 있었는데, 에너지가 넘치고 멋있더라고. 용린 그럼 나는 옥상달빛!
9월 5일을 기다리며 들을, 가을에 어울리는 디어 클라우드의 노래를 추천해달라. 나인 캬, 가을 좋지. 우리가 가을에 결성되어서인지 가을을 무척 좋아한다. 사실 우리 노래는 약간 쌀쌀할 때 들어야 좋다. 특히 이번 앨범에 수록된 ‘무너져요’랑 ‘사라지지 말아요’가 가을에 잘 어울릴 것 같다. 용린 ‘나를 안아’라는 곡이 가을 혹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광석 난 ‘늦은 혼잣말’이랑 ‘아름답기만 한 기억으로’를 추천한다. 정아 사실 우리 노래 다 좋다. 하하. 랜덤 플레이로 재생해놓고 들어달라.
디어 클라우드가 꿈꾸는 미래가 궁금하다. 나인독립적으로 정말 잘 해나갈 수 있는 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늘 우리가 꿈꾸는 건 음악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는 것. 정아 하고 싶은 음악들을 제약 없이 같이 잘 해나갈 수 있었으면. 광석 우리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또 그런 음악을 들려주는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 용린 디어 클라우드라는 밴드만의 색깔이 갖춰줬으면 좋겠다. 그색깔로 인해서 항상 새 음반이 기다려지는 그런 밴드가 되었으면 한다. 이랑 멤버 모두가 원하는 것이 같은 곳에 있었으면 좋겠고, 변화가 찾아온대도 우리 색깔이 묻어 있는 변화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