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째주 영화, 네 멋대로 즐기기] 이클립스, 토이스토리3...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여름 휴가를 극장으로 왔나요? 알짜 정보없이 영화 전단지를 뒤적이며, 영화 선택에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엘르가 좀 나섰다. 고양이 입맛에 따라 멋대로 붕어빵으로 평점까지 매겼다. 심심할 때 슥 한번 훑어봐도 좋고,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이 있다면 가볍게 무시해도 상관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당신을 위한 조언이다.::이클립스, 뉴 문, 트와일라잇, 데이빗 슬레이드,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테일러 로트너, 프랑소와 오종, 이자벨 까레, 루이스 로낭 슈아시, 멜빌 푸포, 마이클 원터바텀, 케이시 애플렉, 케이트 허드슨, 제시카 알바, 토이 스토리, 리 언크리치, 톰행크스, 팀 앨런, 조안 쿠삭, 마이클 키튼, 테이킹 우드스탁, 이안, 디미트리 마틴, 리브 슈라이버, 에밀 허쉬, 폴 다노, 킥 오프, 엘르, 엣진, elle.co.kr:: | ::이클립스,뉴 문,트와일라잇,데이빗 슬레이드,크리스틴 스튜어트

고양이 세수 : 에드워드가 벨라에게 "결혼해 줘?"라고 외쳤던 의 마지막 순간에서 다시 시작한다. 벨라에 대한 위협도 멈출 줄 모른다. 빅토리아가 벨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신생 뱀파이어 군대를 만든다. 이에 맞서 에드워드의 컬렌가와 제이콥의 퀼렛족이 벨라를 보호하기 위해 연합군을 형성한다. 고양이 기지개 : 볼거리로 신생 뱀파이어 군단과의 전투를 내세우지만, 알다시피 시리즈는 무늬만 뱀파이어 이야기이고, 연애의 희로애락으로 진검 승부하는 초긴장 멜로드라마다. 자칫 방심하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닭살 증후군이 창궐하기 마련. 의 핵심이 벨라를 향한 청혼이었다면 의 엔딩은 벨라의 아버지(장인의 허락)에게 승낙을 받는 걸로 귀결된다. 이제 남은 일은 애 낳고 뱀파이어로 승화하는 일 뿐이다. 어쨌든 패틴슨의 창백한 피부와 '맞장'떠서 로트너의 초콜릿 복근이 한판승을 거둔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옷통 벗고 있는 제이콥에게 질투를 느낀 나머지 에드워드가 던진 말. "쟤는 셔츠도 없나 봐! " 고양이 세수 : 11년 만에 돌아온 토이 스토리 세번째 이야기. 인형들의 주인 앤디도 어느새 자라서 대학에 입학을 한다. 오랫동안 장난감과 놀지 않았던 앤디는 대학으로 떠나면서 인형들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유아원으로 간 인형들은 앤디의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위기일발에 처한다. 고양이 기지개 : "토이 스토리가 뭐였지?" 혹은 "카우보이 우디와 버즈 콤비의 이야기 또 나올 게 있냐?"고 질문하는 분들께 드리는 충언 하나. 이 작품은 '픽사 산(産)'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마에스트로 픽사라면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법. 과 처럼 시대를 뛰어넘는 눈부신 테크놀로지는 없지만, 인형들의 숨 막히는 모험(쓰레기 처리장에서의 탈출)에는 '톡톡' 튀는 매혹적인 디테일이 살아있다. 그리고 의 교훈은 여전히 계속 된다. 평범한 인형으로 사는 건 정말 힘들다고!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녹색 외계인들이 남긴 교훈, 역시 인형뽑기가 최고! 위험할 땐 '집게 신(神)'의 등장이요! 고양이 세수 : 보안관 루(애플렉)는 창녀 조이스(알바)를 내쫓으라는 명령을 받고 출동한다. 그러나 거친 그녀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성 관계를 갖는다. 이 때부터 뭔가 잔뜩 꼬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찌 된일인지 루는 조이스와 약혼녀 에이미(허드슨)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숨겨진 야성(?)을 드러낸다. 고양이 기지개 : 이 남자, 돈 주앙의 피가 흐른다. 루 포드에게 부러운 것은 집안의 유산도 잘 생긴 외모도 아니다. 그보다는 여자 꼬드기는 기술이다. 어떡하면 알바나 허드슨이 그렇게 달아오르는 걸까? 그 비법은 도통 알 수 없으나, 바람둥이 DNA보다 더 무서운 본능이 있는 건 확실하다. 그는 죄책감을 모르는 '사이코패스'다. 여자는 그저 장난감이다. 필요가 없어지면 그냥 구타하고 제거한다. 그러나 미쳐도 곱게 미쳐야 하는 법! 뇌 용량이 좀 부족한 탓에 완전범죄를 이루지 못 한다. 명탐정 코난이 없어도 모조리 들통나고 만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루의 서투른 알리바이를 비판하는 로스맨의 빈정거림 "지나가는 개가 웃어!" 고양이 세수 : 파리의 호텔에서 연인 무스와 루이는 헤로인을 맞는다. 다음 날 아침 루이는 마약 과다 복용으로 죽고 혼수 상태에 빠진 무스만이 살아남는다. 그녀는 루이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로 파리를 떠나 해변가 마을에서 홀로 지내기로 결심한다. 루이의 동생 폴이 그녀와 함께 지내면서 변화가 생긴다. 고양이 기지개 : 아직 엄마가 될 채비를 못한 여인과 형과 형수를 사랑한 나머지 조카까지 떠맡은 게이 남동생이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에 관해 말을 건넨다. 오종의 성 정체성을 반영하듯이, 꽃미남과 게이가 등장해 눈을 잠시 즐겁게 해준다. 오래 전, 오종의 영화(초기 시절)에서 바다는 욕망의 공간이었다. 마치 아핏차퐁의 정글처럼 일상과 욕망의 변증법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의 바다는 '아이'를 위한 배경으로 머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영화를 스스로 복제하고 재생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오종의 아이 타령은 도대체 언제 끝나나?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임신한 형수와 게이 남동생과의 하룻밤, 이것도 금기를 깨뜨린다고 할 수 있으려나? 고양이 세수 : 키르쿠크의 파손된 경기장에서 아수의 가족은 여러 난민들과 함께 둥지를 틀고 살아가고 있다. 가난과 폭격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스타디움 주민들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축구다. 아수는 다리를 잃고 실의에 빠진 동생과 이웃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축구 대회를 계획한다. 고양이 기지개 : 제목만 보고 '월드컵 특수'를 노린 영화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동티모르의 축구 기적을 휴머니즘으로 그린 과 상당히 거리가 있다. 차라리 축구영화라고 생각지 않는 편이 낫다. 자파르 파나히의 (2005)보다 더 잔인한 결론을 내놓기 때문이다. 이란은 여자가 경기장에서 남자들과 축구를 보면 안 된다는 금지 정도지만, 이라크는 아예 죽음을 선사한다. 쿠르드 족에게 축구의 기쁨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영화는 허탈한 울음만을 선사한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예상치 못한 순간 폭탄이 터진다. 주인공의 운명을 뒤흔드는 테러의 광폭함! 고양이 세수 :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죽다 살아난 스티븐 러셀(짐 캐리)은 마음 먹은 대로 살기로 결심한다. 게이의 삶을 선택하지만 엄청난 유지비가 필요하다. 결국 러셀은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결국 감옥에 들어간다. 거기서 운명적인 연인 필립 모리스(이완 맥그리거)와 만난다. 고양이 기지개 : 러셀의 행각만 보면 영낙없이 의 게이 버전이다. 뭐든지 마음 먹은 대로 해내는 사나이 짐 캐리는 여전히 완벽한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다. 고무인간처럼 얼굴이 마구 변하는 포즈 없이도 천재사기꾼 러셀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한다. 놀라운 건 제다이 전사 이완 맥그리거다. 그는 틈만 나면 관객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 여성성을 표출한다. 스티븐을 향한 필립의 애정 표현은 닭살을 넘어 손발에 마비와 경련까지 일으킨다. 저게 정말 이완이라고?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꽥꽥이를 스티븐이 제거하자 감동받아 "자기, 너무 멋지다"고 외치는 필립의 호들갑! 고양이 세수 : 클리브(애드리안 브로디)와 엘사(사라 폴리)는 여성의 DNA와 조류, 어류, 파충류 등의 유전자를 결합하는 실험을 강행하던 중 새로운 생명체인 드렌을 탄생시킨다. 드렌은 빠른 세포분열을 일으키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마침내 변이를 일으킨다. 고양이 기지개 : 에서 폐소공포증과 음모론을 만지작거리던 빈센트 나졸리가 이번에는 새로운 생명체라는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 뚜껑을 열어보니 의학적이거나 생물학적 금기를 건드리는 건 아니다. 단지 과 사이에서 길을 잃었을 뿐이다. 변종 드렌(nerd를 거꾸로 읽을 것)은 컴퓨터가 만들어낸 사이버 미인 '시몬'처럼 아름답지도, 외계 생명체 '스피시즈'보다 무섭지도 않다. 오히려 '프레드와 진저' 커플이 펼치는 막장 살인극이 하드 고어의 핏빛 맛을 즐기게 해줄 뿐이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드렌의 꼬리에 달린 침이 웬지 샤론 스톤의 얼음송곳으로 보일 때? 고양이 세수 : 부모가 파산 직전에 놓이자 모텔을 넘겨야 하는 처지가 된 엘리엇(디미트리 마틴)은 이웃 동네에서 열려다 취소된 록 페스티벌을 유치하기로 결심한다. 부모의 모텔이 페스티벌의 공식 숙소가 되자 마을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온다. 고양이 기지개 : 놀라지 마시라! 이 영화에는 롤링 스톤즈도 밥 딜런도 나오지 않는다. 그것까지 기대하진 않는다고? 그렇다면 무대에서 1969년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참여한 가수의 음악을 한 곡도 들을 수 없다면 어떨까? 은 제목 그대로의 영화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유래에 대해 상세히 가르쳐 줄 뿐이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장면은 단 0.1초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음악 영화라는 편견은 바둑이한테 던져주시기를. 다시 말하지만 이건 음악 영화가 아니다. 엘리엇이 어떡하다 이런 난장을 만들었는지에 관한 가벼운 유머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난장 '우드스탁'의 시초는 엘리엇의 모친. 그녀의 돈 욕심이 없었다면 거대한 평화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