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의 패션 피플이 전하는 자신의 스타일 노하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당신의 스타일은 무엇인가? 여성들을 매일 괴롭히는 것은 다이어트나 연애 문제가 아니라 매일 아침 무엇을 입을까다. 여기 6명의 패션 피플이 자신의 스타일 노하우를 소개한다. :: 차진주,하시시,안나,최안리,서재화,전보라,개성있는,패셔너블,트렌드,구호,앤 드뮐미스터,샤넬,엘르,엣진,elle.co.kr :: | :: 차진주,하시시,안나,최안리,서재화

cha jin ju (구호 디자이너)1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아방가르드한 블라우스에 구호의 팬츠와 구두, 클러치백을 매치한 차진주.2 Necklace 모마 스토어에서 구입한 유리 구슬 목걸이.3 Bracelet 시계와 닮았지만 시계는 아닌 가죽 팔찌.4 Pants 밑위길이가 무릎에 있지만 편안한 착용감의 구호 팬츠.5 Top 펼쳤을 땐 평면이지만 입으면 입체적으로 변하는 블라우스.6 Jacket 사람의 보디에서 착안한 스킨 컬러도 아방가르드의 연장선이다.7 Bag 딱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드러운 앤 드뮐미스터의 토트백.8 Planting 꼴레트에서 구입해 최근 재미를 붙인 화초.좋아하는 스타일은.미니멀한 스타일. 여기에 살짝 트위스트된 아방가르드적인 요소가 섞이면 더욱 좋다. 미니멀과 아방가르드라니 어렵게 들린다.예를 들면 이런 거다. 심플한 H라인 원피스는 큰 면적이 주는 컬러만으로도 충분히 미니멀하다. 원피스로도 입을 수 있는 정갈한 셔츠의 실루엣에서도 미니멀리즘을 느낀다. 예전에는 캐주얼한 의상도 즐겨 입었지만 나이가 30대에 접어드니 디자인을 하면서도 옷을 어떻게 입을까를 늘 고민했다. 그러다 지금의 스타일을 찾았고 만족한다.하지만 미니멀한 스타일은 자칫 답답해 보이기도 한다.상반된 요소를 좋아한다. 얼굴이 여성스러운 편이라서 무성처럼 보이는 미니멀한 스타일이 더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미니멀한 스타일에서도 반전 요소는 필요하다. 앞이 목까지 막힌 드레스라면 팔은 슬리브리스거나 뒤는 등이 파인다거나 해야 섹시해 보일 테니까. 요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의 조화. 화초 키우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이유도 미니멀리즘의 연장선에 있다. 지극히 심플한 사각 화분에 심겨진 녹색 식물에서도 실루엣과 컬러를 느낄 수 있다. 당신이 항상 염두하는 이미지가 있다면.60년대의 아이콘인 영화 의 진 세버그와 비틀즈의 뮤직, 미니멀리즘의 정수인 클린한 질 샌더, 피비 파일로가 이끄는 모던한 셀린, 현대예술처럼 컬렉션을 펼치는 마르탱 마르지엘라 등. Inspiration 현대미술가 마크 로스코20세기 색면 추상의 대표 화가로 컬러와 면적으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쳤다. 붉은색 바탕 위에 검정색과 오렌지색을 얹거나 검정색 바탕 위에 네이비 색을 얹는 등 지극히 단순한 방식이다. 커다란 면적에 한두 가지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 감동을 주는 것이 디자인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ha si si (포토그래퍼)1 빈티지 블라우스와 카디건에 아버지가 젊은 시절 입던 바지를 롤업해서 길이를 맞춰 입은 하시시.2 Bag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그려 넣기에 좋은 L.L.bean 에서 구입한 캔버스 백.3 Blouse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A라인 빈티지 블라우스.4 Broach 익살맞은 꾸러기 룩에 연출하기 좋은 우디 앨런 브로치.5 Socks 지역 색이 묻어나는 프린트가 재미있는 양말 컬렉션.6 Shoes 요즘 최고의 아이템인 동네 신발가게에서 구입한 간호사 신발.7 Camera 디지털보다 아날로그 카메라가 내게 더 어울린다.8 Necklace 진주알이 클래식한 느낌을 자아내는 빈티지 목걸이.9 Hat 자전거 탈 때 유용하게 쓰이는 사슴 모양의 모자.요즘 스타일은.베이식. 워낙 애기 같은 얼굴이라서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렸다. 그동안 셔츠나 블랙 팬츠를 입으면 교복 같았다. 샬롯 갱스부르를 보고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룩이 아니라 사람 본연의 문제라는 걸 알았다.이전에는 어땠나.이것저것 믹스매치하고 컬러도 되게 요란한 것들을 시도했다. 단정하게 입다가도 다음날 핑크색 드레스에 하와이언풍 캡 모자를 쓰고 두꺼운 안경을 쓴다. 요즘에는 변덕 부리는 횟수를 좀 줄이려고 노력한다. 빈티지 아이템이 많이 보인다.원래 빈티지를 좋아했다. 부산 남포동과 외국을 자주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많이 구입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동부부터 서부까지 친구들과 함께 사진 프로젝트를 위해 로드 트립을 했다. 그리고 마을에 갈 때마다 세컨드핸드 숍을 찾아다녔다. 와이오밍에서는 지역과 상관없는 하와이언풍 모자가 재미있었다. 콜로라도 같은 경우는 로키산맥이 유명한데 양말에 있는 무늬도 동물이나 산 심볼이 많았다. 유타는 오래된 플라스틱 식기들을 사왔다. 가장 아끼는 아이템은.양말. 키가 작다는 신체적 결함에서 오는 문제 때문에 주로 짧은 것을 입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많이 드러나는 맨살에 양말을 꼭 챙기게 된다. 양말에 따라 신발도 결정되고 거기에 맞춰서 스타일링이 된다. 또 하나는 알고 나면 비웃게 되는 간호사 신발. 일할 때 편한 신발을 찾다보니 기준이 까다로워지더라. 세상에 없는 신발을 찾는 나를 발견했다. 그것에 가장 가까운 신발을 찾아보니 간호사 신발이었다. 하지만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 집앞에 있는 신발 가게에서 샀다. 하얀색, 갈색, 블랙으로 구매했는데 신다 보니 점점 마음에 든다.작업할 때도 룩에 신경 쓰나.요즘엔 사진만 잘 찍는 게 아니라 포토그래퍼도 옷도 잘 입어야 ‘저 사람이 감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룩은 무엇인지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헬무트 뉴턴 하면 딱 생각나는 버버리 코트에 뿔테 안경처럼 말이다. 그리고 음악. 꼭 필요하다. 계절마다 컴필레이션 음반을 제작해서 듣는다. inspiration 아티스트 마운트 이리얼마 전에 우리나라에 잠깐 내한했다. 사실 이 사람 때문에 사진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는 사진도 찍고 책도 제작하는 뮤지션이다. 나도 앞으로 그렇게 되고 싶다. 기타 하나 들고 포크송라이터로 홍대 롤링 홀에서 공연했는데 너무 감동받아서 눈물날 뻔했다. ana (모델)1 모노 톤의 베이식한 아이템이 좋아 그레이 카디건과 블랙 하렘 팬트를 입고 화이트 스니커즈를 신은 안나.2 Drawing 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직접 스케치한 드로잉.3 Bag 오래전 의사들이 쓰던 가방을 빈티지 숍에서 구입했다.4 Top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 다미르 도마의 독특한 소매의 톱.5 Dress 그녀가 직접 만든 심플한 드레스.6 Denim Jacket 얼마전에 빈티지 숍에서 구입한 남성 데님 재킷.7 Shoes 뒷굽에 독특한 화이트 장식이 곁들어진 유나이티드 누드 슈즈.독일에서 왔다고 들었다.독일에서 살 당시에도 2004년부터 모델 일을 했다. 키가 좀 작은 편이라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한국에 온 후 다미르 도마의 S/S 컬렉션에 서게 되면서 다시 본격적으로 모델 일을 하게 됐고. 요즘 한창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당분간은 모델 일을 열심히 하고 나중에는 디자인 공부를 해 디자이너로서의 꿈을 키우고 싶다. 특히 남성복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본인의 스타일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단어는.‘Raw’ 혹은 ‘Pure’도 맞겠다. 스타일에 있어서 평소 꾸미지 않고 예쁜 옷을 입지 않아도 딱 보면 알 수 있는 가공되지 않은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베이식한 아이템으로 나만의 느낌과 분위기를 표현하는 스타일을 즐기니 이 두 단어라면 어울리지 않을까.직접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나.심플한 드레스 같은 걸 만들어 입기도 한다. 아버지나 남자 친구의 옷을 슬쩍 빼앗아 나름대로 리폼해 입기도 하고. 지난번에는 아버지의 화이트 버튼업 셔츠의 소매와 어깨를 커팅하고 스터드를 장식해 입었다.옷을 입을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편안함. 어떤 옷을 입든지 편안하게 연출하려고 노력한다. 옷을 입고 자신감 있어 보이려면 편안한 게 제일 중요하니까. 하지만 특별한 날에는 보디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타이트한 드레스에 킬힐을 신는다.액세서리는 많이 안 하나.사실 예전에는 펑키한 스타일을 하고 헤어 옆쪽도 짧게 밀고 다녔다. 그때만 해도 해골까지는 아니지만 꽤 볼드한 반지 같은 액세서리도 자주 했다. 요즘에는 내추럴한 스타일에 매료돼 액세서리는 거의 안 한다. 백도 지금 블랙 캔버스 백을 들고 있는데 스트랩이 다 해질 만큼 오랫동안 이것만 메고 있다. 슈즈도 옥스퍼드 스타일의 플랫 슈즈를 즐겨 신고.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사회적 의미가 담긴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다. 예전에 친한 폴란드 친구의 집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친구의 어머니에 따르면 가난했던 60~70년대에 걸레로 쓰는 두껍고 거친 소재로 옷을 지어 입었다고 하더라. 친구가 어릴 때도 생활고를 겪은 탓에 그것으로 기저귀를 만들었다고 들었고.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싸고 볼품없는 이 소재를 사용해 ‘가난’이라는 사회적 의미가 반영된 컬렉션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고 말이다. 패션을 통해서 삶을 표현해보는 거다. 음악, 춤, 영화가 그런 것처럼. inspiration 디자이너 다미르 도마그의 겸손한 애티튜드부터 베이식하면서 ‘Raw’한 특징을 그대로 지닌 그의 디자인까지 너무 좋다. 그 외에도 앤트워프 출신의 디자이너들이 내 취향과 맞는 것 같다. 비비안 웨스트우드 같이 70~80년대를 거치며 패션의 혁명을 만들어낸 디자이너도 물론 좋다. choi an ri (마인 디자이너)1 요즘 꽂혀 있는 아이템인 데님 셔츠를 레깅스, 티셔츠와 매치해 박시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연출한 최안리.2 Sneakers 영국 여행 때 구입한 아트모스피어 스니커즈.3 T-Shirt 한 사이즈 크게 구입해 박시하게 입는 티셔츠.4 Dress 젊은 시절 어머니가 입던 플라워 프린트 드레스.5 Bag 어머니가 물려주신 샤넬 백도 그녀가 애용하는 아이템.6 Denim Pants 핏이 좋으면 같은 청바지를 컬러별로 구입해 입는다.7 Bracelets 언제나 차고 다니는 팔찌. 레이어드한 진주 팔찌는 여성스럽고 클래식한 매력이 있다.평소 꼭 챙기는 아이템은 뭔가.지금 착용한 진주 팔찌다. 사실 액세서리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이 팔찌는 빼놓지 않는다. 아무리 날카롭고 강한 스타일의 옷을 입어도 진주 팔찌로 여성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가미해 부드러워지는 것 같다. 주위로부터 최안리하면 진주 팔찌가 떠오르는, 어떤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싶기도 했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나 보다.어머니는 내가 어릴 적부터 남자아이처럼 옷을 입히셨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싶었지만 어머니는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클수록 여성스러움에 대한 욕망이 커졌다.옷장에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아이템은.박시한 티셔츠와 자카드 스커트. 루스하게 목이 늘어진 티셔츠에 자카드 스커트를 매치하면 과도하게 꾸미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것 같다. 데님 팬츠도 많다. 고가의 브랜드가 아니어도 핏이 좋으면 데님 팬츠를 색깔별로 구입해서 입는 편이다.사실 티셔츠를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는 게 쉽지 않잖아.보통 유니클로 티셔츠를 많이 사는 편인데 항상 한 사이즈 큰 것으로 고른다. 의도한 건 아닌데 언제부터인가 박시한 티셔츠를 어깨 라인도 뒤로 젖혀 입게 됐다. 볼륨 있는 느낌으로 내추럴하게 보일 수 있지. 같은 티셔츠를 입더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내 스타일을 살려주도록 연출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본인만의 스타일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고르는 안목과 그 안목을 믿는 자신감. 값지고 화려한 아이템이라도 ‘나에게 정말 잘 어울릴까?’라는 반신반의로 입으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끼게 된다. 어떤 매장에 가도 내 눈에 띄고, 나를 위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주저없이 집어든다. 그렇게 고른 물건들이야말로 입었을 때 가장 예뻐 보이지.소장하고 있는 아이템을 보니 빈티지 의상도 눈에 들어오는데.따로 빈티지 쇼핑을 한 건 아니고 모두 어머니가 입으셨던 것이다. 요즘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섬세한 손길이 닿은 비즈 장식 카디건이나 플라워 프린트 드레스를 입고 나가면 다들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더라.올봄을 위해 눈독 들여놓은 아이템이 있는지.데님 셔츠! 사실 이미 많은 양의 데님 셔츠를 사놨다. 박시하고 긴 데님 셔츠를 드레스처럼 연출해 입으려고 한다. 역시 긴 티셔츠를 드레스처럼 입어도 좋을 것 같고.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이면서도 섹시하게 말이다. 사실 노출한다고 섹시해 보이는 건 아니잖아. 많이 드러내지 않고도 은근히 섹시한 스타일이야말로 매력적이니까. inspiration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와 알렉산더 맥퀸 이번 시즌의 셀린 컬렉션에서 보여준 모던하면서도 입체적인 느낌의 옷을 만들어낸 피비 파일로는 정말 섬세하다. 알랙산더 맥퀸은 두말할 것도 없이 모두가 말하는 천재고. 매번 그들의 컬렉션을 보며 디자이너로서 많은 영감을 받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seo jea hwa (after romance 바이어)1 핀란드 브랜드 코케(koke)에서 구입한 손뜨개 드레스에 니삭스, 모카신을 매치하고 스트로 백을든 서재화.2 Bag 데이백으로 유용하게 쓰이는 가볍고 발랄한 느낌의 캐스 키즈톤(Cath Kidston)레드 토트백.3 Shoes 착용감이 편안한 ‘메이드 인 스웨덴’ 브랜드의 나막신.4 Necklace 프랑스 앤틱 숍인 모네트(Monete)에서 구입한 리본 장식의 향수병 목걸이.5 Dress 편안하면서도 스타일이나는 토가의 원피스.6 Dress 케이트 스페이드의 빈티지 하면서 여성스러운 볼드한 폴카 도트 프린트 드레스.7 Scarf 코케(koke)에서 구입한 큐트한 모티브의 스카프.8 Gloves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 몰이 중인 봄 시즌용 장갑.아이템들이 귀엽고 독특한 데가 있다.그건 아마도 요즘 내가 집중하고 있는 아이템들이 덴마크, 스톡홀롬, 헬싱키, 코펜하겐 등 거의 북유럽에서 구입한 것들이기 때문인 것 같다. 손으로 직접 꽃자수를 놓은 원피스나 핸드메이드 유기농 화장품 등을 한번 접하게 되면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그 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아이템이 있다면.나막신. 이번 시즌 샤넬에서 나막신을 발표했을 때 다른 사람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이었지만 난 비로소 나막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시대가 왔구나 했다. 알프스의 소녀를 연상케 하는 나막신은 딱딱한 나무 소재로 불편해 보이지만 스톡홀롬에서는 임산부들이 가장 좋아하는 편한 신발로 통한다. 예쁜 것은 말할 것도 없고.북유럽 패션은 아직까진 생소하다.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쉬워진다. 단순히 패션 브랜드에만 집중한다면 아마도 살 게 하나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게 될 것. 텍스타일 하나만 놓고 봐도 그들은 패션으로만 푸는 게 아니라 베이비 용품과 가구, 리빙 제품으로까지 넓어지니까.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코펜하겐은 가장 세련된 패션과 가구를 만날 수 있고, 헬싱키는 일본 패션, 스톡홀롬은 영국 패션에 가깝다. 요즘 즐겨 입는 룩은 어떤 것인가.에밀리오 푸치의 프린트 원피스를 담백하게 입기. 보통 푸치 드레스는 팔등신의 글래머들이 입을 법한 드레스 같지만 니트 소재의 니삭스에 스니커즈를 신으면 젊은 사람들도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룩으로 변신한다. 가끔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변질된 브랜드의 룩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룩을 소화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자신감. 이 옷이 나에게 어울릴까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는 편이다. 무엇이든 시도해본다. 모든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란 없는 것 같다. 당신이 생각하는 패셔니스타는.샬롯 카시라키와 클라우디아 시퍼. 그녀들은 ‘클래식’이라는 다소 고루할 수도 있는 부분을 늘 흥미롭고 입고 싶은 룩으로 바꿔놓는 재주가 있다. 룩의 기본은 늘 클래식이라고 생각한다. 클래식을 베이스로 다른 요소가 첨가돼야 비로소 룩이 살아나는 것 같다. Inspiration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클래식과 위트의 조화. 사람과 마찬가지로 룩에서도 매력을 풍기려면 한 가지 모습만 보이면 지루하고 재미없어진다. 이번 시즌 이브 생 로랑의 스테파노 필라티는 클래식한 브랜드의 컬러를 지키면서도 체리 모티프로 위트를 가미했다고 생각한다. jeon bo ra (10 꼬르소 꼬모 서울 여성복 바이어)1 사카이의 스팽글 니트톱에 자일스의 핑크 미니 스커트를 입고 니콜라스 커크우드의 하이힐을 매치한 전보라.2 Earings 심플함의 미학을 보여주는 조지 젠슨의 이어링.3 Bracelet 시계인지 팔찌인지 궁금한 디자인이 재미있는 톰 빈스 주얼리.4 Shoes 타비타 시몬스의 시그너처 아이템으로 통하는 옥스퍼드 스타일 펌프스.5 Top 시폰 소재의 뒷부분이 플리츠로 장식된 아름다운 사카이 톱.6 Dress 딱딱한 소재의 안감이 보디 라인을 잡아주는 마리오 슈왑 드레스.7 Earings 로랑 간디니(Laurent Gandini) 귀고리.8 Bag 기분 전환용으로 좋은 미우미우의 스팽글 클러치백.블랙 컬러를 좋아하는 것 같다.전체적으로 통통하다는 체형상의 이유도 있지만 어려 보이는 얼굴도 한몫한다. 동안이 트렌드라고 하지만 이젠 제법 나이와 경력도 있는데 가끔 아마추어처럼 보일 것 같기 때문이다. 컬러는 블랙이지만 소재만 다르게 해서 많이 입는 편이다.특히 좋아하는 아이템은.블랙 가죽 재킷. 보디를 탄력 있게 잡아줘서 체형도 정리해주고 스타일에 힘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평균 12cm 높이의 하이힐. 플랫폼과 굽 부분이 두꺼운 것이라야 걷기에 편하다. 절대 입지 않는 아이템이 있다면.보이프렌드 핏의 의상들. 동글동글한 체형이라서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몸에 피트되는 것으로 글래머러스하게 연출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좋아하는 브랜드는.릭 오웬스의 가죽 재킷. 그로테스크하다고 생각했는데 입어보니 편하고 날씬하게 보였다. 알라이아의 드레스도 마법의 아이템이다. 누구나 날씬하게 연출할 수 있는 옷이 아닐까 싶다. 디자이너 말로는 알라이아만이 할 수 있는 피니싱 때문에 실루엣이 다르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 최근 주목하는 브랜드가 있다면.카르방(carven). 60년이나 된 프랑스 쿠튀르 브랜드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기성복 컬렉션을 출시했다. 섹시한 이지웨어뿐 아니라 액세서리까지 모두 예뻐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 F/W 시즌부터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롤 모델은.10 꼬르소 꼬모의 디렉터 카를라 소차니. 그녀는 여성이 예뻐 보이는 의상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게다가 그녀의 감각은 정말 놀랍다. 한번은 우리나라에 왔을 때 매장 디스플레이를 한 적 있는데 옷이 걸린 랙을 넣고 빼기를 반복하더니 전혀 다른 매장으로 변신하는 경험을 했다. *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5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