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걸 그룹 피프스 하모니로 데뷔한 카밀라 카베요는 그룹을 떠난 이후, 자신의 뿌리인 쿠바 리듬에서 해답을 찾았다. 이후, 그녀가 세운 기록은 그야말로 블록버스터다. 2017년 8월 발매한 리드 싱글 <Havana>는 미국 아이튠즈 싱글 차트 최고순위 1위를 거머쥐었고, 올해 1월 발매한 데뷔 앨범 <Camila>는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00여 개 나라에서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했다. 발매 첫 주에 싱글과 앨범이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한 것은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비욘세의 <Crazy in Love> 이후 15년 만이다. 현재 ‘Havana’의 오디오 클립 조회수는 무려 13억 회다! 157cm의 아담한 체구를 압도하는 보컬. 그래미 어워즈에서 “미국은 이주민들의 꿈으로 이뤄진 나라”라고 외치고 신디 로퍼, 케샤와 함께 #METOO 운동을 지원하는 무대에 서는 단단함까지. 세상이 카밀라 카베요와 사랑에 빠진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지난 10월 9일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자에 등극했다 모두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AMA에서 ‘Consequences’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선보였는데 처음 현악 연주를 들었을 때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Havana’와 비슷한 곡을 발표하는 것이 안전할 수도 있겠지만, 예측 가능한 일보다 나를 흥분시키는 선택을 한다.
절친 테일러 스위프트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노래가 끝나갈 무렵 내 무대를 응원해 주기 위해 앞으로 나와 서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우리 우정은 영원할 거다.
‘Havana’의 랩을 맡은 영 터그의 피처링을 제외하면 지원사격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은 늘 시간 흐름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고 그건 내 경험과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피프스 하모니로 활동했던 때와 지금의 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시아, 찰리 XCX, 에드 시런 등과 함께 작업한 곡들을 정규 앨범 리스트에서 빼는 모험을 감행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음악을 작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는가다. 다른 사람은 나와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어떤 걸 느끼는지 중요하다. 새로운 시도는 물론 두렵지만 용기를 내야 한다. 그러니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