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밀리언 알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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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준선, 윤진우, 최효진, 이유정, 정구성 원밀리언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들이 보유한 숫자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을 거다. 2015년 2월 ‘1 MILLION Dance Studio’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무려 855만 명. 한국에 기반을 둔 ‘단일 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방탄소년단의 ‘BANGTAN TV’ 구독자가 673만 명이라면 실감이 날까?). 3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업로드된 영상이 1000개가 넘는다. 원밀리언이 이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짐작 가능하다. 댄서이자 안무가인 원밀리언은 각자의 리듬으로 움직일 줄 아는 이들이니까. 대표인 리아 킴이 얼마 전 선미의 ‘가시나’ 안무로 다시 한 번 커리어의 정점을 친 것과는 별개로 수많은 브랜드와 뮤지션이 원밀리언을 찾는다. 크루들의 개인 인스타그램 팔로어 역시 15k는 가볍게 뛰어넘는다. 개인 한 명 한 명이 어느새 인플루언서가 됐다는 사실을 이들은 실감하고 있을까? “사실 잘 못 느껴요. CF를 촬영하거나 방송 출연 등 다른 활동을 하더라도 결국 모든 게 춤과 연결되거든요. 사람들이 저희에게 기대하는 모습도 그렇고요. 항상 댄서로서의 정체성이 앞서니까요.” 초기 멤버 중 한 명인 유준선의 말이다. 길에서 이들을 알아보는 이가 늘어나고, 패션 스타일과 영상에 등장한 음악까지 관심사에 오르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원밀리언 크루가 될 수 있냐는 질문 역시 종종 받는다. 이에 대한 답변은 결국 춤과 실력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된다. 수강생으로 원밀리언 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렸다가 강사 제안을 받게 된 사람, 다른 댄스 팀에서 활동하다가 상황이 맞아 함께하게 된 경우 등 사연은 각각이지만 30~40명에 달하는 원밀리언 소속 댄서들이 갖고 있는 공통의 에너지가 있다. “가끔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게 신기해요. 저희끼리도 주고받으며 배울 게 끝없이 많거든요. 학생들로부터 받는 에너지도 엄청나고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잘해나가면 될 것 같아요.” 정구성은 말한다. 각자 댄스 스타일도, 취향도 다른 이들이 하나로 뭉치는 순간이 있다. 팬 미팅과 댄스 워크숍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함께 퍼포먼스를 보이는 슈퍼위크와 쇼케이스다. “강사끼리 모여 오프닝과 피날레 무대를 구성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즐거웠어요. 뭉칠 때 뭉치고, 각자 잘해야 할 때는 잘하는 게 저희인 것 같아요.” 그녀의 말마따나 이유정은 정말로 청춘을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원밀리언은 개인의 취향을 높이 사는 ‘레이블’에 가까워요. 예전의 댄스 팀은 팀으로 해내야 할 게 많다 보니 제가 진짜 ‘멋있다’고 생각하는 걸 실현하는 데 제약이 있었거든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팀이죠.” 윤진우는 뭘 하든 ‘멋’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봄기운이 나른하던 오후, 남산의 오래된 아파트 앞으로 펼쳐진 주차장에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Can’t stop the feeling’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조금씩, 더할나위 자연스럽게 다섯 명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교적 말을 아끼던 최효진에게 물었다. 뻔하게 살지 않기 위해, 어떤 게 가장 필요한 것 같냐고. “자신에게 솔직해야 해요. 내면에 품고 있는 것,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솔직해야 진짜 내 걸 만들 수 있거든요. 나다운 게 뭔지 이해해야 한다는 거죠.” 춤추는 그녀를 봤다. 자기만의 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