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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현진의 아름다움에 관한 인터뷰

“저는 준비한 무대 위의 순간, 그 3분을 잘 살아냈다는 카타르시스로 살아가요.” 매일 새로운 현진과 마주하는 현진. 그 무한한 화폭.

프로필 by 장효선 2026.03.31

정말 순식간에 몰입하더군요. 화보 촬영은 무대와 달리 어떤 방식으로 집중하나요

먼저 의상을 보고 하나의 캐릭터를 떠올려요. 과하지 않은 선에서 늘 ‘그 사람’이 되려고 한달까요. 옷에 따라 느낌이 훅훅 바뀌는 게 재밌거든요. 그래서 마냥 밝은 촬영보다 마이너한 컨셉트에 몰입이 잘돼요. 제 취향이기도 하고, 그런 결을 표현하는 게 더 재밌게 느껴지요.


취미로 그려온 당신의 그림들도 그래요. 요즘 훨씬 더 성숙해진 터치들을 보며 ‘정말 이 사람은 뭔가를 시작하면 끝까지 해내는구나’ 싶거든요

그저 좋아해서 하는 거예요. 좋아하지 않으면서 억지로 하는 것만큼 괴로운 건 없으니까. 평소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거나 관련 책을 읽으면서 그림에 대해 공부하는데, 노력에 비해 실제로 그리는 시간이 부족해서 늘 아쉬워요. 그래도 제가 사랑하는 일을 팬 분들이나 다른 누군가가 흥미롭게 지켜봐주니 좋아요.


현진의 무대가 화려하고 역동적이라면, 그림의 결은 좀 다르게 느껴져요. 조금은 고요하고, 서정적이랄지

무대와 그림 모두 어떤 캔버스 위에 그리는 것에 비유하면, 무대에서 그리는 건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가까워요. 몰입하는 과정을 즐기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토록 열심히 해오지 않았나 싶어요. 다만 그림을 그릴 때는 어떤 대상에 몰입해서 그리는 편은 아니라서 어쩌면 그림이 진짜 ‘나’에 가까울 지도 모르겠네요.


핑크골드에 레드 아게이트를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이어링과 네크리스, 검지에 착용한 링, 핑크골드에 핑크 칼세도니를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왼손 중지에 착용한 핑크골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링, 약지에 착용한 핑크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미디엄 링,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과 버건디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이 돋보이는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워치, 오른손 소지에 착용한 핑크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더블 로우 링은 모두 Cartier. 재킷은 Bonbom.

핑크골드에 레드 아게이트를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이어링과 네크리스, 검지에 착용한 링, 핑크골드에 핑크 칼세도니를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네크리스, 왼손 중지에 착용한 핑크골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링, 약지에 착용한 핑크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미디엄 링,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과 버건디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이 돋보이는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워치, 오른손 소지에 착용한 핑크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더블 로우 링은 모두 Cartier. 재킷은 Bonbom.

지난해는 ‘빌보드 200 차트 8연속 1위’라는 엄청난 타이틀을 포함해 스트레이 키즈의 기세가 더욱 무섭게 치고 오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팀이 분명히 더 강해진 걸 느끼나요

저는 솔직히 우리 팀이 강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저 ‘러프’하죠. 우리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할 뿐이에요. 그렇게 즐기면서 음악을 해오다 보니 그런 기록이나 숫자가 가끔 실감 나지 않을 때도 있어요. 다만 최근 <뉴스룸>에 출연한 건 꽤 신기했어요. ‘우리가 뉴스에 나온다고?(웃음)’ 늘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팀 활동을 해왔습니다. 늘 더 좋은 걸 보여주고 싶고, 이전보다 무조건 더 반응이 좋길 바라고, 더 많은 것을 해내려고 애쓰며 달려왔어요. 부담일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8년 동안 팀이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는 건 어쩌면 우리가 열심히 했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뿌듯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좋은 거 많이 내야죠.


어느 인터뷰에서 “무대가 너무 좋은 거예요. 새벽 5시까지 혼자 호텔 방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잘했는데’라고 생각하며 잠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라고 말한 적 있어요. 그날의 온도를 기억하나요

저는 무대 위의 순간, 그 3분을 잘 살아냈다는 카타르시스로 살아가요. 유일한 도파민이죠. 그날은 시상식 무대에 오른 날이었어요. 준비도 많이 했고, 긴장도 했고,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대상도 받았죠. 결국 잠을 못 잤어요. 제 성격이 좀 그래요. 뭔가 하고 싶은 게 생길 때 몸이 살짝 떨린달까요. 그래서 하고 싶은 건 꼭 해내요. 뭐든 마음만 먹고 시작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 계속 머물 뿐이잖아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시작해 버리지 않으면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수 없으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시작해 버리죠. 부끄러워도 상관없어요. ‘처음인데 어떻게 다 잘해?’ 이런 마인드는 여전히 통용돼요. 막상 해보고 맞지 않으면 깔끔하게 포기하고요. 춤도, 노래도, 무대도 일단 부딪혀가면서 해왔어요. 삶은 시작해 봐야 아는 거니까.


어느덧 무대에 오른 지 8년, 지금은 무대든, 카메라 앞에서든 아티스트로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좀 더 자유로워졌나요? 고민도 그만큼 많아졌겠죠

이리저리 고민하고 생각해 보긴 하지만, 우리는 결국 그냥 하고 싶은 거 해요. 누가 뭐래도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하고 싶은 거 하자는 결론으로 늘 귀결되죠.


월드투어 <dominATE>를 포함해 최근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요? 수많은 관중이 모인 스타디움 한가운데 우뚝 서 있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슈퍼스타’가 된 기분이 들어요(웃음). 피날레에 폭죽이 터지면, 5만~6만 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우리가 폭죽놀이를 하고 있단 게 실감 나지 않죠. 그러다 호텔로 돌아가면 샤워하고, 늘 먹던 라면을 먹으니까요. 그저 그 무대, 그 노래 위에 춤추는 순간만 우리는 진짜 슈퍼스타가 돼요. 너무나 감격스러운 사랑이 눈앞에서 몰려오면 그때는 내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있어 행복하다고 느껴요.


화이트골드 플렉시블 클래쉬 드 까르띠에 스몰 네크리스, 핑크골드에 그린 아게이트를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이어링은 모두 Cartier. 보머 재킷과 팬츠는 모두 Ann Demeulemeester by Boontheshop.

화이트골드 플렉시블 클래쉬 드 까르띠에 스몰 네크리스, 핑크골드에 그린 아게이트를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이어링은 모두 Cartier. 보머 재킷과 팬츠는 모두 Ann Demeulemeester by Boontheshop.

그래서인지 스트레이 키즈 공연 때마다 관객들의 얼굴을 보면 너무나도 즐거워하는 게 느껴져요. 그 신난 얼굴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보이나요

다 보여요. 그래서 잃고 싶지 않아요. 이 모든 순간이 영원할 순 없겠지만, 그렇기에 최대한 즐기고 만끽하려 해요. 힘들고 피곤하고 지칠 때도 많지만 훗날 돌이켜봤을 때 분명 나는 내 삶에서 가장 많은 빛을 마주한, 어쩌면 가장 찬란한 순간이 지금일 텐데, 힘들다고 투덜거리는 것 자체가 내 인생에서 손해 아닌가요? 그러니 그 순간만큼은 내 인생이 영화이길, 지금이 클라이맥스이길 바라며 즐기려 합니다.


가끔 삶의 진리를 일찍 깨우친 사람처럼 느껴져요(웃음)

노하우를 찾은 거죠. 이 세계를 버틸 수 있는 방법, 이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 말이에요. 제 삶에서 찾아낸 또 다른 힌트 같은 거겠죠.


까르띠에 주얼리와의 호흡도 무르익었습니다. 당신과 어떤 결이 닮았나요

까르띠에는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가들을 향한 마음을 지속적으로 표현해 왔어요. 오래 예술가들을 후원해 왔으니까요. 저는 그런 정서가 참 좋아요.


반짝이는 것들, 예컨대 도자기와, 바람, 꽃, 바다…. 여전히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당신이죠. 아름다운 것은 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아름다운 게 아닐까요. 지나가는 풀잎에 별 감흥이 없다가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그 풀잎이 예쁘다는 걸 알게 됐듯 말이에요. 그게 무엇이든 나의 애정이 담기면 그것이 쓰레기일지언정 아름다울 테죠.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화이트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미 파베 세팅한 LOVE 이어링, 스틸 브레이슬릿의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화이트골드 클래쉬 드 까르띠에 스몰 브레이슬릿, 화이트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LOVE 브레이슬릿, 검지에 착용한 화이트골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더블 로우 링, 약지에 착용한 화이트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링, 레이어드한 화이트골드 LOVE 언리미티드 링은 모두 Cartier. 랩 셔츠는 Ann Demeulemeester by Boontheshop. 팬츠는 Amiri.

화이트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미 파베 세팅한 LOVE 이어링, 스틸 브레이슬릿의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화이트골드 클래쉬 드 까르띠에 스몰 브레이슬릿, 화이트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LOVE 브레이슬릿, 검지에 착용한 화이트골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더블 로우 링, 약지에 착용한 화이트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링, 레이어드한 화이트골드 LOVE 언리미티드 링은 모두 Cartier. 랩 셔츠는 Ann Demeulemeester by Boontheshop. 팬츠는 Amiri.

지금 현진의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제 비전입니다. 남은 인생을 야무지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남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그냥 내가 즐거우면 되니까. 그렇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은 게 많은 제 비전이 늘 아름다울 거예요.


다큐멘터리 <Stray Kids : The dominATE Experience> 프로모션 영상에서 이런 취지의 말을 했어요. “누군가 ‘너는 누구냐’라고 묻는다면 그냥 제 무대를 보라고 말할 거예요.”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건 자신의 무대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겠죠. 현진에게 무대란

내 모든 순간 중 가장 멋있는 때입니다. 그러니 무대를 봐달라는 건 내 가장 멋진 모습을 봐달라는 뜻이에요. 그 모습을 스스로도 좋아해서 자부심이 커요.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됩니다.


자화상을 그린 적은 없더군요. 그린다면 지금 당신의 어떤 얼굴을 그릴 건가요

과일 혹은 과일 바구니 같은 것들이 떠올라요. 요즘은 그런 생각을 자주 해요. 지금의 나는 생각보다 더 찬란하구나. 아주 달콤한 시간이겠구나. 물론 내년이 되면 또 다를 수도 있겠죠. 수련을 그릴지도, 옆에 있는 작은 연못을 그릴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과일(웃음)! 기분이 좋나 봐요.


핑크골드에 핑크 칼세도니를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이어링과 네크리스, 왼손 중지에 착용한 링, 검지에 낀 핑크골드에 레드 아게이트를 세팅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링, 다크 브라운 앨리게이터 레더 스트랩의 탱크 아메리칸 워치, 오른손에 착용한 화이트 · 핑크 · 옐로골드의 트리니티 링과 핑크골드 클래쉬 드 까르띠에 스몰 & 미디엄 브레이슬릿은 모두 Cartier. 레더 롱 코트는 Bonbom. 이너 웨어 톱과 플리츠 디테일의 타이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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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화폭을 유연하게 오가는 현진이 가장 자유롭다고 느끼는 순간은

그 또한 무대입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순간이니까. 삶의 모든 건 제약이 있다지만, 무대 위에는 없거든요. 누가 뭐라 해도 침범할 수 없는 공간. 그 무대라는 공간과 시간, 그 영역은 온전히 내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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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패션 에디터 장효선
  • 피처 에디터 전혜진
  • 사진가 윤지용
  • 헤어 아티스트 신가베
  • 메이크업 아티스트 안성희
  • 패션 스타일리스트 이종현
  • 세트 스타일리스트 이예슬
  • 네일 아티스트 김나현
  • 아트 디자이너 이소정
  • 디지털 디자이너 민경선
  • 어시스턴트 임주원 / 심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