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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선택한 '이재명 피자' 레시피

전 회차 대비 시청률이 무려 600% 이상 오른 '냉장고를 부탁해' 대통령 부부 추석 특집.

프로필 by 라효진 2025.10.07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냉부해)가 추석 연휴 최고의 화제 예능에 등극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출연 소식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6일 회차의 시청률은 무려 8.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전 회차에 비해 6배가 오른 수치입니다. 또한 시즌1, 2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이기도 하고요.



이날 대통령 부부는 냉장고를 직접 공개하지 않고 우리 먹거리와 가을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K-식재료'를 주제로 정한 대통령은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 음식은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을 키우는 큰 힘"이라며 방송 출연 계기를 전했어요.



대결을 펼친 건 정지선 셰프와 김풍 작가, 최현석 셰프와 손종원 셰프였습니다. 화제가 된 건 괴식 전문 셰프(?) 김풍 작가의 '이재명 피자'였는데요. 부산의 유명한 피자 전문점 '이재모 피자'를 패러디한 작명이 웃음을 자아냈어요. 김풍 작가는 앞서 이 대통령이 피자를 먹고 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래기가 들어간 피자를 만들어 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이재명 피자'의 재료는 시래기, 고사리, 연근, 비트, 즉석밥, 식용유, 버터, 다진마늘, 멸치액젓, 맛술, 들기름, 치킨스톡, 굴고스, 튀김가루, 들깻가루 등입니다. 피자에 올릴 토핑으로 비트 연근튀김이 필요해요. 비트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 주스를 만들고, 이를 튀김가루에 섞어 비트 색깔 튀김옷을 완성합니다. 얇게 썬 연근을 이 튀김옷에 입혀 튀기면 페퍼로니스러운(?) 비트 연근 토핑이 되죠.



이 아래 깔아 줄 시래기 볶음도 어렵지 않습니다. 시래기와 고사리의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절구에 함께 넣고 빻아 주고요. 팬에 버터와 다진 마늘을 넣은 후 빻은 재료를 볶아 줍니다. 풍미를 위해 멸치액젓, 맛술, 들기름, 들깻가루, 치킨스톡, 굴소스와 뜨거운 물을 조금씩 넣으며 끓이면 시래기 볶음이 끝납니다. 도우는 누룽지로 만들었어요. 즉석밥에 물을 조금 섞고 팬에 얇게 펼쳐준 후 식용유를 써서 튀기듯이 구우면 완성입니다. 그 다음엔 만든 것들을 차곡차곡 쌓으면 돼요.



'이재명 피자'의 맛을 본 대통령은 "요리 과정은 장난 같았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었다"라며 상품화해도 좋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지선 셰프가 내놓은 '시래기 떡상'도 건강하고 보기 좋은 K-푸드였지만, '이재명 피자'의 임팩트가 더 컸죠. 결국 대통령 부부는 김풍 작가의 손을 들어 줬습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