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의 아이코닉 백, 갤러리아
영화계의 거장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매 시즌 새롭게 변화하는 프라다 갤러리아를 위한 캠페인을 선보였다. 하우스의 헤리티지와 철학을 담은 갤러리아의 무한한 가능성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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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고스 탄티모스가 스칼렛 요한슨과 촬영한 프라다 갤러리아 캠페인.
시간을 초월한 아이콘 갤러리아. 프라다의 갤러리아는 브랜드의 가치와 헤리티지 그리고 철학을 담은 대표 가방이다. 2007년 처음 공개된 갤러리아는 밀란의 역사적 쇼핑 아케이드이자 프라다의 첫 부티크가 있는 ‘갈레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가방은 1913년 마리오 프라다가 개발한 하우스의 상징적 소재인 사피아노 가죽을 시그너처로 사용하며, 총 83개의 부품으로 조립하는 정교한 제작 공정을 거쳤다. 1940~1950년대의 프레임과 메디슨 백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실용적이면서 건축적인 실루엣을 유지해 왔다. 지적이고 조용한 럭셔리를 상징해 온 프라다의 갤러리아 백은 출시 후 간결하고 절제된 실루엣을 유지하되 시즌별로 컬러와 사이즈, 세부 디테일을 조금씩 변주해 가며 브랜드의 상징적인 네오클래식 백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곧 케이트 홈즈 · 가브리엘 유니언 · 칼리 클로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데일리 백으로 사랑받으며, 지적이고 우아한 여자들의 가방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철학이 담긴 갤러리아 백.

새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철학이 담긴 갤러리아 백.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갤러리아는 캠페인마저 범상치 않은데, 매년 21세기 영화 거장들이 참여해 갤러리아를 영화적 모멘트로 재해석한다. 지난해엔 스칼렛 요한슨이 조너선 글레이저(Jonathan Glazer)의 단편영화에 등장했고, 올해에는 국제적으로 찬사를 받는 요르고스 란티모스(Yorgos Lanthimos) 감독이 자신만의 영화 세계로 프라다 갤러리아와 스칼렛 요한슨, 두 캐릭터를 재구성했다. 모션 이미지로 제작한 이번 캠페인은 란티모스 특유의 복잡한 서사와 초현실주의를 반영한다. 이미지 자체가 장편영화의 축소판처럼 서사를 암시하고 있다. 그 안에서 스칼렛 요한슨은 현대적 삶의 배경에서 기묘한 행동을 반복하며 변화하는 다층적 존재로 나타나는데, 중심에는 언제나 프라다 갤러리아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갤러리아는 토템이자 부적 그리고 삶의 일상 행동과 의식에서 특별한 변화를 불러오는 상징적 존재를 의미하며, 그 자체로 끊임없이 변모하며 새롭게 재탄생하고 영원히 변화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캠페인 필름은 갤러리아를 조명하는 동시에 갤러리아의 정체성이 프라다 하우스에서 어떻게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매 순간 끊임없이 변신하는 갤러리아. 영화 속에서 변화하는 인물의 모습처럼 다양한 의미와 존재감을 드러내는 갤러리아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결국 하우스의 가능성과 영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Credit
- 에디터 장효선
- 아트 디자이너 이소정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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