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엄마도 결국 고개를 끄덕일 요즘 '비율 파괴 패션'

엄마가 모르셔서 그렇지, 원피스 ∙7부 바지 ∙버뮤드 팬츠는 요즘 이렇게 입는다고요!

프로필 by 김동휘 2025.08.21

“상의는 짧게, 하의는 길게”, “볼륨은 대비되게 매치하세요” 같은 팁들을 우린 종종 정답처럼 여깁니다. 하지만 패션에 정답은 없죠. 오히려 어중간해서 더 눈길 가는, 묘하게 매력적인 룩들이 있습니다. 정석적인 패션 공식에서 벗어나 한층 재밌어진 ‘비율 파괴자’들의 스타일링을 엘르와 함께 살펴볼까요?



애매한 톱의 길이가 주는 묘한 매력

@_olhirst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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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iamcoel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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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tak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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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mischief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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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중간쯤 내려오는 상의는 자칫 어중간해 보일 수 있지만, 의외로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미니 원피스를 팬츠 위에 레이어드하면 톱인지 치마인지 모호한 듯 보이지만, 바로 그 모호함이 룩의 개성이 되죠. 여기에 골반쯤 벨트를 더해 길이를 끊어주면 전체적인 비율이 한층 세련되게 정리됩니다. ‘애매한 길이’를 영리하게 활용할수록 룩은 더 길어지고 동시에 더 감각적으로 완성됩니다.



애매해서 더 귀여운 하의

@valro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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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omm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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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takeyama_chi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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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iegar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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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과 발목 사이에서 애매하게 끊기는 기장은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의외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하의 아래 쨍한 컬러나 패턴의 이너웨어를 드러내면 시선이 분산돼 오히려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죠. 반대로 오버사이즈 티셔츠를 툭 걸치면 애매한 기장이 쿨한 무드로 변하고, 벨트와 롱부츠로 길이를 정리하면 또 다른 세련된 연출이 가능합니다. ‘애매한 기장’은 귀엽게도, 쿨하게도 변주할 수 있는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모든 게 헐렁해도 좋아

@sofiamcoel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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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yen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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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loveunico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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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기장의 카고 팬츠에 톤온톤 베스트를 매치한 룩은 여러 겹을 걸쳤음에도 힘을 뺀 듯 여유로운 무드가 인상적입니다. 오버사이즈 후디에 버뮤다나 데님 팬츠를 더하면 간절기에도 쿨하게 즐길 수 있는 스트릿 무드가 완성되죠. 이때 중요한 건 슈즈 선택! 스니커즈는 편안하게, 웨스턴 부츠는 강렬하게 무드를 전환시켜 줍니다. 벨트 없이 흘러내리는 팬츠에 언더웨어를 살짝 드러낸 새깅 스타일링은 자유분방한 스트릿 무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애매해서 더 멋있는 7부 팬츠

@mia.dick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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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_l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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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i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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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mmb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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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를 살짝 가려주는 7부 기장은 요즘 가장 세련된 길이 중 하나입니다. 7부 카고 데님에 로퍼와 레더백을 매치하면 의외로 우아한 무드까지 연출할 수 있고, 웨스턴 부츠와 함께라면 빈티지 스트릿 바이브가 살아납니다. 크롭 톱과 매치해 경쾌한 비율을 살리거나, 카프리 팬츠와 핏한 톱을 조합해 롱 앤 린 무드를 극대화하는 것도 방법이죠. 여기에 벨트나 슈즈로 컬러 포인트를 더하면, 애매한 기장이 오히려 룩의 개성을 완성해 줍니다.

Credit

  • 글 김민지(오브젝트 에디티드)
  • 사진 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