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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비버는 왜 조용히 앨범과 브랜드를 공개했을까?

대형 프로모션 없이 앨범과 브랜드를 선보인 저스틴 비버.

프로필 by 김동휘 2025.07.11

오늘은 저스틴 비버에게 꽤 의미 있는 날입니다. 비버가 자신의 브랜드 SKYLRK를 공식 론칭한 데 이어, 정규 7집 <SWAG>을 발매했습니다.

비버는 1년 넘게 자신의 SNS를 통해 브랜드 준비 과정을 공유해왔습니다. 직접 로고를 인쇄해보고, 선글라스 샘플을 제작하고, 샌들과 후디, 웹사이트까지 하나하나 점검하는 모습은 여느 신생 브랜드 대표와 다를 바 없었죠. 절친이자 공동 창립자인 네이마 카일라의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타 셀럽 광고나 프로모션 없이 나름 조용히 그 과정을 사진으로 쌓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SKYLRK의 첫 컬렉션이 공개됐습니다. 슬립온 샌들, 선글라스, 모자가 주요 제품인데요. 부드럽고 여유로운 곡선 실루엣에 통통 튀는 색감이 더해졌습니다. 옅은 하늘색과 분홍색, 그리고 채도 높은 그린 컬러까지. 기대가 높았던 만큼 현실로 등장한 모습은 꽤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팬들이 진짜 놀란 이유는 따로 있었죠. 바로 정규 7집 <SWAG>의 발매. 별다른 사전 프로모션 없이 급작스럽게 공개한 그야말로 '깜짝 앨범'입니다. 무려 21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2021년 <Justice> 이후 무려 4년 만의 정규 앨범이죠. 비버는 이번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을 직접 맡았고, 남편이자 아버지로 살아가는 삶에서 얻은 영감을 녹여냈다고 밝혔습니다. 발매와 동시에 미국 각지 대형 전광판에 띄운 프로모션 이미지 또한 아내 헤일리 비버 그리고 작년에 태어난 아이와 함께한 사진이네요.



비버 가족의 가정사는 늘 대중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올해 초 비버가 아내의 계정을 언팔로우하며 불화설에 휩싸이기도 했죠. 이에 그는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달 헤일리가 결혼반지를 끼지 않은 모습이 포착되며 둘의 불화설이 기정사실화 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비버는 이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헤일리 비버와의 불화설 이후 저스틴 비버가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 사진

헤일리 비버와의 불화설 이후 저스틴 비버가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 사진

진실은 아무도 모릅니다. 진짜로 둘이 대판 싸우고 난 후 6억 원짜리 반지를 뺐을 수도 있고요. 다만 확실한 건, 그 모든 추측은 비버 부부의 의사와 무관하게 점점 부풀어 올랐다는 사실입니다. 그 둘이 뚜렷한 증거 없이 무성해진 소문을 대중에게 해명해야 할 이유는 없었겠죠.



지금 우리가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건 단 두 가지입니다. 비버가 브랜드 준비 과정을 차곡차곡 쌓아올린 그의 SNS. 그리고 거짓된 감정을 채워넣을 자리가 없다는 듯 스물한 곡으로 꽉 채운 정규 앨범. 불필요한 해명 대신 진짜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로 말하는 것, 그것이 비버가 택한 방식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비버가 진짜 들려주고픈 이야기에 귀 기울여봐도 좋겠어요. 앨범 1번 트랙부터 21번 트랙까지 쭉 재생하면서요.


Credit

  • 사진 인스타그램(@lilbieber ∙ @skyl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