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보석함 같은 샤넬 가방은 어떻게 열릴까?

쇼핑 리스트를 집어 삼킬 신상 가방, 시계, 향수.

프로필 by 정윤지 2025.05.22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 모티프의 스트라스 골드 톤 메탈 이브닝 백은 가격 미정, Chanel.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 모티프의 스트라스 골드 톤 메탈 이브닝 백은 가격 미정, Chanel.

중요한 약속이나 격식 있는 자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누가 뭐라 해도 그날의 아웃핏이다. 상대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취향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 이런 특별한 순간 우아하게 존재감을 돋보이게 해줄 궁극의 아이템이 있으니 바로 이브닝 백이다. 작고 정제된 디자인의 이 가방은 일반 가방과 다르게 더없이 화려하지만, 포멀한 룩에도 잘 어울리는 카멜레온 같은 존재다. 특히 보석함처럼 단단한 구조의 장식적인 미노디에르는 가방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는데, 샤넬은 2024/2025 공방 컬렉션에서 밤하늘의 별을 모티프로 한 매혹적인 이브닝 백으로 많은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짝이는 별을 심어놓은 이 가방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레드 카펫 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할리우드 배우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비스코스 소재를 엮어 만든 그린 컬러 크로셰 클러치백은 가격 미정, Prada.

비스코스 소재를 엮어 만든 그린 컬러 크로셰 클러치백은 가격 미정, Prada.

패션은 늘 자연을 탐닉한다. 거센 바람을 닮아 휘날리는 치맛자락, 파도의 곡선을 닮아 물결치는 프릴 디테일, 그리고 수없이 재해석되는 자연의 컬러까지.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자연을 향한 찬사가 쏟아진다. 프라다의 프린지 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여름을 물씬 느끼도록 만드는 주인공이다. 가벼운 비스코스 소재의 프린지 디테일을 가방 전체에 더해 들었을 때 마치 잔디를 한 움큼 쥔 듯 재미있는 룩을 완성한다.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쨍’한 녹색, 걸을 때마다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는 프린지의 실루엣도 이 가방에서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올여름, 바람결에 흩날리는 자연을 손에 쥐고 경쾌한 스타일을 즐겨보자.

옐로골드 케이스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는 가격 미정, Cartier.

옐로골드 케이스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는 가격 미정, Cartier.

패션은 늘 자연을 탐닉한다. 거센 바람을 닮아 휘날리는 치맛자락, 파도의 곡선을 닮아 물결치는 프릴 디테일, 그리고 수없이 재해석되는 자연의 컬러까지.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자연을 향한 찬사가 쏟아진다. 프라다의 프린지 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여름을 물씬 느끼도록 만드는 주인공이다. 가벼운 비스코스 소재의 프린지 디테일을 가방 전체에 더해 들었을 때 마치 잔디를 한 움큼 쥔 듯 재미있는 룩을 완성한다.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쨍’한 녹색, 걸을 때마다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는 프린지의 실루엣도 이 가방에서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올여름, 바람결에 흩날리는 자연을 손에 쥐고 경쾌한 스타일을 즐겨보자.

떼르 데르메스 오 드 퍼퓸 인텐스, 50ml 15만원, 100ml 21만4천원, Hermès.

떼르 데르메스 오 드 퍼퓸 인텐스, 50ml 15만원, 100ml 21만4천원, Hermès.

에르메스의 남성성을 후각적으로 상징해 온 ‘떼르 데르메스’가 에르메스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틴 나이젤(Christine Nagel)의 후각을 거쳐 2025년 ‘떼르 데르메스 오 드 퍼퓸 인텐스’로 재탄생했다. “특별한 강인함을 담고 싶었어요. 제가 떠올린 하나의 이미지, 하나의 ‘비전’에서 비롯됐죠. 검은 대지의 깊은 곳에서 타오르는 불꽃, 화산의 모습에서 인간 내면의 힘을 봤고, 그걸 향기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크리스틴 나이젤은 떼르 데르메스에 늘 사용된 베르가못 노트를 기반으로 용암석(Lava Stone)에서 파생한 미네랄 노트를 새롭게 가미했다. 화산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필연적인 원료 선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여기에 블랙 페퍼 특유의 톡 쏘는 뉘앙스, 따뜻한 시더 우드와 커피, 감초 등의 어코드를 더해 기존 향보다 더욱 깊으면서도 미묘한 부드러움과 포근함 등을 자아내며 다채로운 향의 레이어를 형성한다. ‘남성’ 향수라는 한계를 초월해 여성 소비자를 매료하기에도 손색없는 향.

18K 옐로골드와 플래티넘 4.34캐럿의 파베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아폴로 링은 가격 미정, Tiffany.

18K 옐로골드와 플래티넘 4.34캐럿의 파베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쟌 슐럼버제 바이 티파니 아폴로 링은 가격 미정, Tiffany.

에르메스의 남성성을 후각적으로 상징해 온 ‘떼르 데르메스’가 에르메스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틴 나이젤(Christine Nagel)의 후각을 거쳐 2025년 ‘떼르 데르메스 오 드 퍼퓸 인텐스’로 재탄생했다. “특별한 강인함을 담고 싶었어요. 제가 떠올린 하나의 이미지, 하나의 ‘비전’에서 비롯됐죠. 검은 대지의 깊은 곳에서 타오르는 불꽃, 화산의 모습에서 인간 내면의 힘을 봤고, 그걸 향기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크리스틴 나이젤은 떼르 데르메스에 늘 사용된 베르가못 노트를 기반으로 용암석(Lava Stone)에서 파생한 미네랄 노트를 새롭게 가미했다. 화산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필연적인 원료 선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여기에 블랙 페퍼 특유의 톡 쏘는 뉘앙스, 따뜻한 시더 우드와 커피, 감초 등의 어코드를 더해 기존 향보다 더욱 깊으면서도 미묘한 부드러움과 포근함 등을 자아내며 다채로운 향의 레이어를 형성한다. ‘남성’ 향수라는 한계를 초월해 여성 소비자를 매료하기에도 손색없는 향.


Credit

  • 에디터 장효선·손다예·박기호·정윤지·김명민
  • 사진가 장승원
  • 아트 디자이너 이아람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