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느좋 K뷰티 브랜드, 오아드와 례례가 궁금해?

하트 블러셔로 화제가 된 ‘오아드’부터 박막례 할머니가 만든 ‘례례’까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프로필 by 김하늘 2025.05.16

조금 낯설고 이상하면 뭐 어때. ‘기묘함’이라는 정체성에서 출발한 오아드



‘오아드’ 컨셉트는 어떻게 탄생했나

제품도, 비주얼도 난생처음 보는 ‘이상한 코스메틱 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낯설고 엉뚱한, 말 그대로 ‘이상한’ 플레이를 하는 코스메틱 브랜드를 꿈꿨달까? 브랜드명 오아드(Oiad.)는 ‘이상한’이라는 영어 단어 ‘Odd’에서 착안해 ‘평범한 하루 속 단 한 번의 특별한 순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Once in a Day’의 앞글자를 땄다. 소비자들이 오아드의 기묘한 제품을 통해 하루 중 단 한순간이라도 잊지 못할 모멘트를 경험하길 바랐다.


‘Follow the White Rabbit’을 테마로 한 캠페인의 포인트를 짚어준다면

앞서 말한 오아드의 매력을 감각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자료를 찾다가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올랐다. 이야기 속의 소재와 디테일을 오아드만의 방식으로 ‘긱’하게 재해석해 세계관을 정립하고 싶었다. 앨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이끈 시계 토끼는 더 자유롭고 ‘힙’한 무드의 ‘오디 버니(Oddy Bunny)’로 다시 태어나 소비자들을 오아드의 세계로 안내하는 마스코트가 됐고, 황금 열쇠는 신비로운 무드의 실버빛 열쇠로 재창조됐다. 그 외에도 앨리스를 모티프로 한 수많은 상상력의 조각을 기획 전반에 녹여냈다.


‘오아드’스러움이 응축된 ‘킥’은

시계를 형상화한 심볼 로고! 오아드와 떠나는 모험의 ‘시간’을 담아내기 위해 시계 디자인을 심볼로 선택했다. 또 하나, 뻔할 수 있는 하트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실버퍼스 무스크림 립앤치크’다. 겉보기엔 실버빛이 감도는 하트 오브제 같아 립 앤 치크라는 사실에 다들 놀란다. 오아드스러운 엉뚱하고 유쾌한 반전이 깃든 제품이다.


오아드가 지닌 추구미를 간단히 표현한다면

‘Whimsy’.


백서련 · 오아드 브랜드 매니저


“할머니 말은 다 맞아!” ‘찐’ K뷰티 산증인의 노하우를 오롯이 담은 례례

‘례례’를 론칭한 계기는

“Grandma Always Knows Best.” 할머니의 지혜를 뷰티에 접목해 피부를 올바른 길로 이끄는 스킨케어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할머니의 뷰티 콘텐츠가 큰 반응을 얻으면서 유럽의 유명 뷰티 제조사가 할머니를 만나러 온 것도 한몫했다. “도대체 어떻게 시술 없이 이렇게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묻는 그들을 보며 이 노하우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국내 최대 화장품 제조 기업인 코스맥스에서 ‘할머니의 노하우가 담긴 브랜드를 함께 개발해 보자’는 제안이 왔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제품에 담긴 할머니의 뷰티 스토리를 들려준다면

할머니는 1947년, 농부의 딸로 태어났다. 사회 분위기상 할머니는 열 살 때부터 밭일을 돕고, 나무를 해와 가족들의 방에 군불을 지폈다고 한다. 햇빛 아래나 불 앞에 온종일 있다 보니 할머니의 피부는 늘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고. 어린 나이에도 가꾸는 걸 좋아했던 할머니는 마당에 굴러다니는 도토리를 주워 맷돌에 갈아 물에 탄 뒤 얼굴에 한참 붙이곤 했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금세 피부가 차가워지며 진정되는 걸 느꼈다고. 대표 제품인 ‘도토리 젤리 쿨 다운 패치’는 바로 이런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출발해 청주산 도토리 가루를 담아 만들었다.


비주얼 영감은 어디서 얻나

‘박막례’에서 출발한 만큼 외부에서 영감을 찾기보다 할머니 그 자체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할머니의 ‘최애’ 반지 패턴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한 단상자 테두리 디자인, 좋아하는 리본에서 착안한 ‘R’ 로고 디테일이 대표적 예.


례례의 추구미는

버터빛 키 컬러가 말해 주듯 ‘포근함’이 아닐까?


김유라 · 브랜드 프로듀서 & 박막례 · 례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

Credit

  • 에디터 김하늘
  • 아트 디자이너 김민정
  • 디지털 디자이너 김민지
  • 어시스턴트 조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