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NEWS

돌아온 장국영의 기일, 22주기 재개봉 작품은?

많은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두 작품.

프로필 by 라효진 2025.03.29

'거짓말 같은'은 이제 장국영을 떠올릴 때 빠질 수 없는 수식이 돼 버렸습니다. 생전에는 헤아리기 힘든 찬사들을 이름 앞에 붙이고 있던 그가 떠난 지 벌써 22년이 됐거든요. 이제는 장국영을 아는 사람 만큼 모르는 사람도 늘어났을 거예요. 매년 봄 극장가에선 그를 기억하는 이벤트가 여전히 열립니다. 장국영을 사랑해 온 팬들도, 사랑할 팬들도 그의 모습을 나눌 수 있도록 말이죠.



올해는 <열화청춘 리마스터링>(열화청춘)과 <대삼원 리마스터링>(대삼원)이 고인의 기일 전날인 31일 개봉합니다. 먼저 <열화청춘>은 청년 장국영이 처음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인데요. 그는 영화 속 루이스 역을 통해 홍콩 금상장 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단숨에 주연급으로 올라섰습니다. 홍콩 뉴웨이브 영화다운 미술과 음악은 물론 파격적인 스토리가 돋보이는 <열화청춘>은 장국영이 각별히 사랑한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실질적인 영화 데뷔작으로 꼽을 만큼요.



한편 <대삼원>에서 장국영은 신에게 헌신을 맹세한, 사랑 많은 신부 중궈창 캐릭터를 맡았습니다. 영화는 아가페적 사랑 말고는 허락되지 않는 중궈창 앞에 고리대금업자에게 쫓기는 바이쉐화(원영의)가 나타나고서부터의 이야기를 다뤄요. 신부로 변신한 장국영의 사제복 차림에, <금지옥엽>과 <금옥만당>에서 그와 호흡을 맞췄던 원영의와의 재회까지 관전 포인트가 많은 작품입니다. 두 작품은 31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합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각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