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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란 히어로는 다 모은 '어벤져스: 둠스데이' 캐스팅.list

부진하던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작.

프로필 by 라효진 2025.03.27

'예전만 못하다'는 말조차 질릴 만큼, 좀처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가 야심작을 내놓습니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개국공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 수트 대신 '닥터 둠'의 망토를 두르고 돌아온다는 영화 <어벤져스: 둠스데이>(둠스데이)가 최근 촬영을 시작했는데요. 북미 기준 개봉 예정일은 2026년 5월 1일입니다. 제작 기간이 길지 않은 탓인지, 마블 스튜디오는 전체 캐스팅 리스트를 다소 이른 시점에 공개했어요. 영화에 대한 자신감일 수도, 전 세계의 기대감을 조기에 끌어올리려는 의도일 수도 있겠군요.



<둠스데이>는 7년 만에 돌아오는 어벤져스 시리즈입니다. 알려진 것처럼 작품을 이끄는 건 마블의 슈퍼 빌런으로 꼽히며, 2005년 영화 <판타스틱 4>에서 줄리안 맥마혼이 연기했던 닥터 둠(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입니다. 그는 <둠스데이>를 통해 멀티버스 사가의 최종 악당으로 거듭납니다. 이 외에도 26일(현지시각) 마블 스튜디오가 발표한 캐스팅 목록을 보면 어안이 벙벙해집니다. 마블이 끌어올 수 있는 웬만한 히어로들은 모두 끌어온 모양새니까요.



우선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앤트맨' 폴 러드, '윈터 솔져' 세바스찬 스탠, '로키' 톰 히들스턴 등 오랫동안 MCU에 머무른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합니다. 여기에 새 '캡틴 아메리카' 앤서니 매키, 새 '블랙 팬서' 레티티아 라이트, 새 '블랙 위도우' 플로렌스 퓨, 새 '팔콘' 대니 라미레즈가 나오고요. 올해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로 MCU에 입성할 '미스터 판타스틱' 페드로 파스칼, '인비저블 우먼' 바네사 커비, '휴먼 토치' 조셉 퀸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레드 가디언' 데이비드 하버와 '샹치' 시무 리우도 오랜만에 볼 수 있게 됐어요. 그러니까 어벤져스, 썬더볼츠, 와칸다, 판타스틱4, TVA에 닥터 둠의 라트베리아에서까지 캐릭터들을 픽업한 거예요.



더불어 <엑스맨> 유니버스에서는 놀라운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했습니다. '프로페서 X' 패트릭 스튜어트와 '매그니토' 이안 맥켈런이 그 주인공이죠. 각각 시리즈 속에서 이미 사망한 캐릭터지만, <둠스데이>에서 다시 부활하게 됐습니다. 이 밖에도 '미스틱' 레베카 로메인, '사이클롭스' 제임스 마스던과 함께 지난해 <데드풀과 울버린>에 처음 나왔던 '갬빗' 채닝 테이텀도 얼굴을 비출 전망이에요. 또 <어벤져스: 엔드게임>(엔드게임)에서 비브라늄 방패를 내려 놓았던 원조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해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 '닥터 스트레인지'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등장이 예고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MCU 영화 가운데 최장 러닝타임은 <엔드게임>의 182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둠스데이>에 이 모든 캐릭터들이 나온다고 가정하면 3시간은 커녕 하루도 모자랄 것 같아요. 과연 모두가 어떤 서사로 섞이게 될 지, <둠스데이>가 멀티버스 사가의 또 다른 작품들을 위한 '빌드업' 영화로 머무르게 될 지 우려가 앞서는군요. 다만 세계를 MCU에 열광케 했던 주요 히어로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둠스데이>의 막강한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20세기 폭스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