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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도쿄 로컬들의 데이트 성지 5

서울의 서촌을 닮은 그곳.

프로필 by 차민주 2025.01.20
개성 있는 카페와 미술관, 서점 등이 즐비한 고토(KOTO)구의 기요스미 지역은 아트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로컬 MZ들이 선호하는 데이트 지역이랍니다. 고즈넉하면서도 예술적인 바이브로 가득한 서울의 서촌과도 닮았죠.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도쿄 현대 미술관입니다. 도쿄에서 가장 젊고 에너제틱한 전시가 열리는 미술관으로, 지금은 천재 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의 음악을 대형 설치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소리를 보다 : 시간을 듣다> 전시가 한창이랍니다.


일본 특유의 정갈한 공원을 눈에 담아보고 싶다면 기요스미 정원으로 가세요. 아담한 연못을 끼고 예쁘게 단장한 나무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기 딱 좋습니다.


기요스미 지역은 커피 애호가들의 성지로도 유명한데요. 일본에 처음 상륙한 블루보틀 커피가 1호점을 오픈한 곳 역시 이 지역이죠. 크고 작은 카페들이 즐비하지만 특색 있는 카페를 원한다면 톨스코겐(Tallskogen)으로 향해 보세요.

요가 스튜디오와 함께 운영되는 이 카페는 도쿄 속의 북유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감각적이랍니다. 스웨디시가 천천히 내려주는 커피와 막 구워낸 바나나 케익, 시나몬 롤 등 음료와 디저트를 한가로이 즐길 수 있어요.


도쿄 도심에서 에도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후카가와 에도 뮤지엄에 방문해보세요. 에도 시대 일본 사람들이 생활하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박물관으로 색다른 체험을 해볼 수 있을 거예요. 서민들이 살던 가옥은 물론 쌀가게, 소바집, 소방서 등 실제 크기의 건물과 거리 모형을 통해 과거를 탐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스미다 강변 쪽으로 걷다 보면 도쿄에서 가장 감각적인 갤러리 숍인 (10 Tokyo)에 도착합니다. 한참을 헤매야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생소한 장소에 있지만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숍이랍니다. 개성 있는 작가들의 작품전이 주로 열리며 인상적인 인센스 향과 함께 감각적인 공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영감을 가득 얻을 수 있습니다.


Credit

  • 글 공인아
  • 사진 공인아•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