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째 주 결방 및 공연 취소 소식 모음.zip

3일 늦은 밤 시민들의 일상에 비상계엄이 엄습했습니다. 45년 전 마지막으로 선포됐던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실제로 겪은 이들도, 공부한 이들도, 미디어를 통해 접한 이들도 여전히 존재하는 시점에서 말이죠. 전에 없던 긴장 속에서 155분 만에 계엄은 해제됐지만, 아직 충격의 여파는 남아 있습니다. 방송가는 물론 연말 들뜬 공연계도 정해진 일정을 변경하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MBC는 계엄 선포 직후 대부분의 예능과 드라마를 결방하고 뉴스 특보를 편성했습니다. 이로써 MBC <나 혼자 산다>, <지금 거신 전화는. 5~6회, <놀면 뭐하니?>, <쇼! 음악중심> 등은 금주 결방됩니다. JTBC도 간판 예능 <아는 형님> 방송을 한 주 쉬고요. MBN도 <전현무계획2>와 <가보자GO>를, 채널A는 <금쪽 같은 내새끼>와 <결혼해YOU>를 결방합니다. 이외에도 이번 주말에는 실시간 결방 소식이 잦을지도 모르겠네요.

미리 티켓을 사 두고 공연 날을 기다리던 콘서트 관객들에게도 혼란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유독 대형 공연이 많은 12월인 터라 이 같은 비상 시국은 진행 여부부터 불확실하게 만드니까요. 이승환과 두아 리파의 콘서트는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장범준은 끝내 다음주 예정된 공연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장범준은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사실을 직접 알렸고요.


그는 "공연이라는 게 정말 소중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생겨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잠시 공연을 멈추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겠다"라며 연말 안에 시국이 정리되길 기원했습니다. 이어 "올해 연말 안에 꼭 공연을 다시 잡아서 공지드리도록 하겠다"라며 "관심 가지고 뉴스 꼭 봐주시고,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함께 서로를 위해서 힘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