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LYE

도쿄의 새 여행 스폿! '하라카도' 파헤치기 #도쿄핫플

하라주쿠에 들어선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 그 정체는?

프로필 by 공인아 2024.05.17
개성 넘치는 도쿄의 패션을 한 눈에 보여주는 지역 하라주쿠. 지난 달, 메이지 도리와 오모테산도가 교차하는 신궁 앞 사거리에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이 들어섰습니다.


퍼즐 조각을 맞춰 놓은 것 같은 신비한 유리 건물에 한쪽 귀퉁이는 툭 떼어낸 것처럼 뚫려 있습니다. 빈자리는 푸릇푸릇한 초록 나무들과 팜 트리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네요. 화제의 건물은 바로 도큐 플라자에서 야심 차게 오픈한 ‘하라카도’ 랍니다.
하라카도는 출발부터 조금 다릅니다. 상업적인 목적을 떠나 패션, 사진, 디자인, 영화, 광고, 잡지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고 공유하는 것을 주요 기능으로 고려했거든요. ‘카도’는 일본어로 길모퉁이를 의미하는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라주쿠 문화를 창조하고 또 신나게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한 층 한 층 오르며 공간을 실제로 둘러보면 구석구석 놀라운 점이 많습니다. 브랜드 선정부터 디스플레이 방식까지 어느 것 하나 신선하지 않은 것이 없거든요.

먼저 지하 1층부터 살펴볼까요? 놀랍게도 대중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9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유형 문화재로 등록될 정도로 유명한 고엔지의고스기유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죠. 고스기유 하라주쿠점에는 9개의 욕장이 있는데, 입욕 요금 역시 520엔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지치도록 쇼핑을 즐기다 언제든 뜨끈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겠죠?
하라카도 공식 홈페이지 하라카도 공식 홈페이지


2층에는 매거진 라이브러리 <COVER>가 자리하고 있어 약 3천권의 잡지 중 원하는 책을 읽고 또 구매할 수 있답니다. 일본이 오랜 시간 유지해온 종이 잡지 문화를 지켜내고 MZ세대에게 잡지의 매력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간이랍니다.
가장 눈여겨볼 만한 곳은 3층은 크리에이터즈 플랫폼인데요. 이미지, 영상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와 팟캐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있어 크리에이터들이 언제든 다양하고 신선한 컨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갤러리와 카페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젊은이들의 아지트로 자리매김할 예정!

5층과 6층에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22개의 음식점이 오픈해 벌써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보리 빛의 모던하고 세련된 테이블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원하는 메뉴를 구입하여 옥상 정원에서 피크닉 무드를 즐겨봐도 좋겠어요.

그리고 이탈리아 3대 젤라또 중 하나로 불리는 지올리띠도 입점했답니다. 이탈리아에서 먹던 쫀득한 젤라토가 그리웠던 사람이라면 이곳으로 달려가 추억을 떠올려 보세요.

하라카도의 화룡점정은 7층 옥상 테라스예요. 공원처럼 녹음이 우거진 공간에서 푸릇푸릇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휴식을 즐기기 제격입니다.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바쁘게 움직이는 인파를 내려다보면 감회가 새로울 거예요.


가장 동시대적이고 개성 넘치는 방식으로 완성된 하라카도.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Credit

  • 어시스턴트 에디터 전혜윰
  • 글 공인아
  • 사진 공인아・하라카도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