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DECOR

세상에서 제일 예쁜 얼음을 소개합니다

꽃은 그에게로 와서 얼음이 되었다.

프로필 by 차민주 2024.04.16
…그는 다만 하나의 꽃에 지나지 않았다. 조셉이 꽃을 불러주었을 때, 꽃은 그에게로 와서 얼음이 되었다. 김춘수를 잇는 꽃의 마술사, 조셉 호너를 소개합니다.


조셉 호너는 누구인가
조셉 호너(Joseph Horner)는 영국의 플로럴 아티스트이자 사진작가로, ‘Flower Blocks’라는 1인 기업을 세워 운영하고 있어요. 꽃을 얼리고 녹이며 천연한 빛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죠.

런던 예술 대학교에서 순수 미술을 공부한 그는 SNS에서 얼음꽃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꽃을 얼려 4개의 얼음 블럭으로 만든 영상이 19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죠. 각얼음들이 아이리스와 진분홍 장미, 수선화까지 알록달록한 봄의 색깔을 한껏 머금고 있네요.


꽃을 든 남자

조셉은 얼리는 것뿐만 아니라 녹이는 과정에도 주목해요. 얼린 꽃에 물을 부어, 서리가 사라지며 꽃 본연의 색감이 드러나는 순간도 포착하는 것이죠. 혹은 검붉은 와인이나 새하얀 우유를 부어 꽃의 매력을 끌어올리기도 합니다. 이 과정을 눈여겨본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와 협업해 2023년에는 막스마라 매장들의 미디어 아트 월을 장식했어요.



이외에도 이슬이 맺힌 꽃봉오리 사진을 종종 공유해온 조셉. 꽃의 생명에 꼭 필요한 ‘물’이라는 요소를 다각도로 조명한 모습인데요. 형형색색의 시원한 꽃으로 눈을 화사하게 환기하는 조셉 호너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 보아요.

Credit

  • 에디터 차민주
  • 사진 @jwhorner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