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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눈물 줄줄, 고향을 떠나는 푸바오의 마지막 미공개 사진.jpg

푸바오 배웅 일정은?

프로필 by 라효진 2024.04.02
용인시 명예시민, '뚠빵이' 푸바오가 나고 자란 고향 한국을 떠납니다. 2020년 7월 20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탄생한 푸바오는 워싱턴 조약에 따라 만 4살이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거든요. '전 세계 모든 판다는 중국의 소유'라는 말을 인정할 순 없지만, 푸바오를 보내야만 할 때가 오고야 말았네요.
그 동안 푸바오의 중국 '반환' 일정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기한이 정해진 만남이었기에 판다를 옆에서 정성껏 기르던 사육사도, 팬들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죠. 푸바오와 일반 관객의 만남은 지난달 3일 끝났는데요. 약 사흘 동안의 '풀출근' 기간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푸바오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5분 남짓의 만남을 위해 4~5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죠.
그리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특별 건강 관리와 비행기 이동 적응 훈련 등을 받던 푸바오는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팬들에게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최근 에버랜드 측은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푸바오의 사진들을 잔뜩 공유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어요.
푸바오는 3일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에서 무진동 특수차량에 올라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합니다. 에버랜드 측은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를 20분간 천천히 이동하면서 팬들이 푸바오를 배웅할 수 있도록 하고요. 팬들이 차에 실린 푸바오를 볼 수는 없지만, 이를 대신해 사육사들이 장미원에서 작별 인사를 전할 계획이라고 해요.
이후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와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함께 타는 푸바오는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이곳은 약 60마리의 판다가 사는 곳인데요. 기지 측은 최대한 야생과 비슷한 자연 환경을 만들어 판다의 자연스러운 번식을 돕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에버랜드의 말처럼, 푸바오와 함께 한 1352일은 언제나 따뜻한 봄이었습니다. 영원한 아기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가서도 고생 없이 행복한 판생을 살길 기도할게요.

Credit

  • 에디터 라효진
  • 사진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