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언 왁싱, '무모한 도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남미 여행에서 돌아온 K에게 질문 폭탄이 쏟아졌다. 여행 중에 만난 브라질 애인에 대한 궁금증이 대부분이었지만, 우리의 호기심을 가장 자극한 건 J의 날카로운 질문. "브라질 사람들은 진짜 다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니?"::브라질리언 왁싱,브라질리언,제모,왁싱,왁싱숍,브라질,남미,피부 관리,피부과,19금,연애,데이트,김얀,엘르,elle.co.kr:: | 브라질리언 왁싱,제모,브라질리언,왁싱,왁싱숍

6개월 간의 남미 여행에서 돌아온 K에게 질문 폭탄이 쏟아졌다. 여행 중에 만난 브라질 애인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어떻게 만났냐." "어디서 했냐?" "잘하냐?" "앞으로 어떻게 만날 예정이냐?" 등등. 그중에서도 우리의 호기심을 가장 자극한 건 서른이 되도록 이렇다 할 연애 경험이 없는 J의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브라질 사람들은 진짜 다 브라질리언 왁싱을 해?""그럼, 브라질에서 ‘그곳’ 왁싱은 당연한 거래.” K가 싱겁게 답했다. “사실 브라질만 아니라 서양에서는 성별 상관없이 비슷한 것 같아. 아무래도 동양인보다 털이 좀 더 광범위하게 자라서 그런지,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은 털 관리가 에티켓이라고 하더라고. 서양 애들이 일본 포르노 보면서 제모 안 된 그곳을 보는 게 가장 놀랍다잖아. 그게 싫어서 일본 포르노는 안 보는 애들도 있더라니까." 내가 지난 국제 연애를 경험 삼아 한마디 거들자 J가 순진한 눈으로 다시 물었다. "털 없는 여자랑 하면 몇 년 동안 재수 없다고 생각하는 한국 남자들도 있다잖아. 버스 터미널 화장실에 ‘무모증 여성을 위한 희소식!’ 이런 스티커도 붙어있고.""그건 남자들이 만들어 낸 전형적인 ‘여혐’ 유머 같은 거라 생각해. 난 돈 들여서 왁싱할 때마다 무모증인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부럽던데. 왁싱, 이건 돈 내고 고생하는 거잖아." "그럼 너도 다 민단 말이야? 대중탕은 갈 수 있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텐데?" 앞으로는 매달 왁싱숍에 갈 거라는 K의 말에 J가 토끼 눈을 뜨고 묻자 K가 다시 시크한 표정으로 말했다. "야, 남의 시선이 뭐가 중요해, 내가 좋다는데." "맞아. 나도 몇 년 전부터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간 무성한 털과 어떻게 함께 살았나 싶을 정도로 좋아. 특히 위생적으로 아주 좋아. 생리 기간엔 비교할 수 없이 쾌적하지. 파트너와 둘 다 제모를 한 상태면 성감도 훨씬 좋아져. ‘오럴’을 할 때도 훨씬 깔끔하고. 보기에도 훨씬 귀엽고, 섹시한 것 같아. 자꾸 보고싶어진달까? 하하" "맞아. 나도 처음엔 뭔가 헐벗은 느낌이 들고 어색했는데, 이제는 털이 북슬북슬한 남자는 못 만나겠어. 나랑 자려면 무조건 제모부터 하고 오라고 할 것 같아. 요즘엔 남자들도 위생적인 매력 때문에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 나와 K의 왁싱 예찬론에 J도 슬슬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럼 이 참에 나도 한번 해볼까? 근데 왁싱숍은 처음 보는 사람한테 받아야 하는 거니까 부담스러워. 집에서 혼자 하는 방법 없어? 그냥 면도기로 바짝 밀면 안돼나?" "안돼. 면도기를 사용하면 모 끝이 날카롭게 잘리는 거니까 며칠만 지나면 엄청 따갑고, 팬티에 끼고 불편해. 특히 처음에 할 땐 왁싱 전문가한테 받는 게 제일 좋은데, 그게 너무 부끄럽다 싶으면 본인이 일일이 족집게로 뽑을 수밖에 없지.""제모크림이 있잖아! 예전 남자친구가 아주 깔끔한 애였어. 걔는 제모크림으로 스스로 거기 제모를 하던 애라서 나한테 한번 해 준 적 있는데, 내 밑에서 열중하는 모습이 아주 귀여웠어. 그 뒤로부터 지금까지 제모크림을 사용해. 가끔은 족집게로 뽑을 때도 있지만. 제모 크림은 털을 녹이는 방법이니까 시간이 지나 털이 자라도 따갑지 않고 간편해서 좋아. 혼자서도 할 수 있고, 연인끼리 놀이처럼 서로 해주면 얼마나 재미있는데.""야, 다들 그런 데도 관심을 가지는 구나. 난 미용실은 자주 가도 아랫도리는 거의 비무장지대처럼 방치해두고 살았는데." "거길 ‘소중’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잖아. ‘소중’이면 소중하게 대해줘야지. 깨끗하게 관리도 해주고 자주 보면서 관심도 가져주고. 너도 이 참에 한번 해봐. 그리고 내년부턴 좀 적극적으로 사람도 만나고." 남미의 에너지를 받아 온 K가 조언했다. J가 뭔가 결심한 듯 말했다. "제모 크림은 겨드랑이 제모 할 때처럼 하면 되는 거야? 자세히 가르쳐 줘. 내년엔 서른이니까 좀 더 적극적으로 살아봐야겠어. 진한 연애도 한 번 해보고 말이지. 그럼 일단 무모(無毛)한 도전부터!" 나와 K는 그녀의 무모한 도전을 응원하며 노트에 ‘제모 크림 이용법’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가 오래 묵혀둔 고민들과 시원하게 작별하길 바라며.  [제모 크림 이용법]1. 화장품 가게나 마트에서 ‘비키니 라인용 제모 크림’을 산다. 가격은 보통 1만원 내외. 2. 팔 안쪽에 먼저 발라보고 피부 테스트를 한다. 별다른 트러블이 생기지 않은 사람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3. 제모크림을 바르기 전, 털을 1-2Cm 만 남겨두고 가위로 잘라준다. 4. 원하는 부위에 제모 크림을 넉넉히 바른다. 이때 여성의 경우 클리토리스, 남성의 경우 성기에는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주의. 5. 제품 설명서에 표기된 시간 동안 기다린다. 보통 3분에서 5분 사이. 6. 부드러운 티슈로 크림을 닦아 낸다. 7. 크림과 함께 녹은 털들을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서 깨끗하게 밀어내듯 씻는다. 8. 물기를 말린 뒤 보습 크림이나 오일을 충분히 발라준다. 9. 2-3일 후 바디 스크럽을 이용해서 제모 된 부위를 부드럽게 스크럽 한다. 이 과정은 ‘인그로운 헤어(털이 피부 안쪽에서 자라는 것을 말하며, 모낭염의 원인이 된다)’를 예방하기 위함.10. 2주일 마다 반복하면서 관리해 준다. 김얀이 전하는 말한국 나이 35세. 언제나 연애 중인 ‘연쇄 사랑마’. 예수님 믿으면 천국 가고 언니 믿으면 홍콩 간다. 여러분의 성진국 언니,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한 솔직한 글로 공감을 이끌어 내는 문학하는 언니 입니다. 그대들을 위해서라면 흑역사 공개도 두렵지 않은 언프리티 섹스타 김얀의 이야기는 elle.co.kr 에서 격주 수요일 찾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