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완성이지만 주목할 만한 앨범이 있다. 사운드 디자이너 그레이(Graye)와 포크 싱어 오요(Oyo)가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75A는 보편적이지 않은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의 말을 빌리면 사진집이자 부클릿이며, 앨범이라고 한다. 그 안에는 사진가 박의령이 75명의 여자들을 찍은 연작 시리즈와 75A가 만든 노래 7곡의 다운로드 코드가 담길 예정이다. 사진의 주제는 ‘브래지어 차림’이다. “즉흥적인 아이디어였어요. 예쁜 모델의 브래지어 사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요. 그래서 나이와 직업, 체중, 가슴 사이즈에 기준을 두지 않고 찍었어요.” 알음알음 친구와 그 친구들에게 취지를 설명하며 섭외를 시작한 촬영은 어느덧 입소문을 탔다. 지원자들도 나타났다.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기금을 모집하고 있는 75A 프로젝트는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들으면 틀에 얽매이지 않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남다르다는 것, 일단 좋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