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식 신혼집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세계를 여행하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정착한 신혼부부가 집을 꾸미고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신혼집,신혼부부,인테리어,홈퍼니싱,덴마크,코펜하겐,북유럽,엘르,elle.co.kr:: | 신혼집,신혼부부,인테리어,홈퍼니싱,덴마크

덴마크 코펜하겐의 뇌레브로(Norrebro). 이곳에서 노르웨이 출신 아네트 라벤힐(Anette Ravenhill)과 크리스티앙(Christian)이 살고 있다. 약 7년 전 코펜하겐을 여행하다 만난 두 사람은 결혼 후 1년 남짓 세계를 여행하다 그들이 처음 만난 이곳 코펜하겐에 정착했다. “뇌레브로는 예전엔 가난함의 상징이었대요. 지금은 젊음의 상징이에요. 돈이 적든 많든, 나이가 어리든 많든 다양한 나라의 자유로운 예술가들이 모여 도시에 흔적을 남기고 있죠.” 아네트가 말했다. 사진작가인 그녀와 디지털 매니징 디렉터인 남편도 이 도시에 흔적을 남기고 있는 중이다.예전엔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했고 지금은 사진으로 자신의 영역을 구축 중인 아네트는 창의적인 재능을 집 안에 쏟아부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건 공간마다 색이 다른 벽. 평범한 집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실험적이죠. 크리스티앙과 저는 ‘색깔로 실험한다’고 표현해요. 우리는 컬러를 통해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오픈된 거실에서도 벽면의 색이 다르면 또 다른 방이 생겨나는 것 같거든요.” 그리하여 아네트와 크리스티앙은 1년에 한 번씩 집 전체를 다시 페인트칠한다고 했다. 때론 벽의 색깔과 가구의 컬러가 서로 어울리지 않을 때도 있지만, 아네트는 벽에 페인트칠을 해 언제든지 ‘충돌’을 없앴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곤 웃으며 덧붙였다. “집 안 공기를 바꾸고 싶을 때마다 가구를 사들이는 것보다 페인트를 사는 게 훨씬 저렴하니까요.” 언제 색다른 분위기로 바뀔지 모르지만 아네트와 크리스티앙의 집은 여느 신혼 집보다 아늑하고 다정하다. 베이지 톤의 소파와 어우러지게 파스텔 톤의 하늘색으로 칠한 거실, 우드 테이블과 어우러지게 연한 살구색으로 칠한 다이닝 룸…. 집 전체가 포근하게 어우러진다. 부드러운 무드의 공간에 힘을 더해주는 것은 아네트가 직접 만든 다양한 액세서리들이다. 다이닝 룸에 자리한 나무 모양의 코트 걸이와 낡은 천을 이어 만든 러그, 와이어와 종이로 만든 모빌 등 집 안 곳곳에 그녀가 만든 가구와 소품들이 독특한 운치를 완성하고 있다.마인드맵의 흔적인 듯 다양한 메시지가 적힌 종이가 달려 있는 모빌은 침실에 있는데, 침실 벽은 따뜻한 파스텔 톤의 공간과는 달리 쾌청한 민트 그린이다. 민트 그린은 차분함의 상징이자 성장을 의미하는 색이다. “창의성을 발휘하게 만들어서” 카메라만큼 아낀다는 아네트의 컴퓨터가 한면에 놓여 있고, 크리스티앙이 소중히 여기는 세계지도가 침대 머리맡에 붙어 있는 침실은 부부의 오피스이기도 하다. 아네트가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크리스티앙이 학창시절부터 아꼈대요. 그래서 붙여놨어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지도죠.” 두 사람이 원하는 게 무엇일까? “더 많이 여행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 둘이 더 많은 순간을 함께 만들어나갈 거예요.” 부부가 아끼는 지도에는, 둘이 함께 꾸민 집에는, 그들이 만들어온 과거와 만들어갈 미래가 담겨 있었다. 집 안 분위기처럼 밝고도 명료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