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연하와 사귀는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나였지만 30대가 되면서 아이돌 그룹이 좋아졌고, 동시에 연하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 4살이나 어린 남자 직원과 연애를 하게 됐는데, 무엇보다 그의 자유로운 연애관이 마음에 들었다. 때로는 날 좀 구속해 달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사랑과 자아를 모두 찾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립다. (33세, 마케터)  나의 전 남친들은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그들은 항상 날 구속했다. ‘남사친’을 만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고, 눈치가 보여 동성 친구들과도 늦게까지 놀 수도 없었다. 하지만 연하남 C는 달랐다. 의외의 든든함은 물론이고 사랑도 일도 알아서 하자는 개념을 장착한 독립적인 성격. 처음엔 조금 서운한 기분이 들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 역시 그의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지금도 현명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32세, 회사원)연하남과 사랑할 땐 늙지 않는 기분이다. 실제로 5살 차이의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 친구들에게 젊어졌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요즘 ‘핫’하다는 곳에서 자유롭게 데이트를 할 수 있고 취향도 어려진다. 잠자리도 늘 뜨거웠다. 침대 위에서 이것저것 해 보고 싶은 것도 많고 의욕도 넘치는 연하남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 (32세, 교사) 정체된 삶을 싫어하는 난 연하들과의 연애가 딱 맞다. 굳이 인터넷으로 신조어나 아이돌그룹 이름, 요즘 유행하는 것, 인기 있는 게임을 검색해 볼 필요가 없다. 연하남과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는 지식들이기 때문이다. 선물 취향도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손편지에 애교를 더한 그림까지 그려주는 등 깨알 같은 디테일까지, 풋풋한 사랑의 기운이 참 좋았다. (30세, 문구 디자이너)친구들은 7살 연하 남자친구를 만나던 내게 ‘능력자’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기분이 좋은 건 잠시일 뿐, 솔직히 말해 현실은 7살 어린 아들을 키우는 느낌이었다. 다툰 후에 날 챙겨주거나 먼저 달래주는 법이 없었다. 거기에 적응하고 나니 이젠 나 스스로 ‘항상 누나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 연하는 유치하고 성숙하지 못할 거란 내 안의 고정관념을 극복하지 못해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없었다. (33세, 디자이너) 8살 연하 남자친구를 만나서 고생한 적이 있다. 처음엔 혈기 왕성한 그의 모습이 좋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린 친구들’의 세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겉에서만 맴도는 느낌이 드는 거다. 의식적으로 자연스러운 척도 해 봤지만 그럴 때마다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불편해 헤어졌다.(32세, 대학원생)7살 연하 남자친구 P는 학생이었다. 부모님께 용돈 받아쓰니까 두부김치에 소주만 마시는 건 이해하겠는데, 사고 싶은 물건 목록까지 나한테 알려주는 친절함(?)까지 보이는 건 이해가 안 갔다.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만나거나 그 친구들의 여자친구들과 함께 놀아도 최고령자는 항상 나. 그 때마다 계산한 술값을 생각하면 아직도 배가 아프다.(34세, 기자) 연하남과 연애할 때 쓴 돈이 어마어마하다. 남친이 내게 뭔가를 사달라고 한 건 아니지만 마음이 불편해서 대부분 내가 먼저 계산했다. 가끔 좋은 레스토랑에서 와인도 마시고 싶고, 멋진 부티크호텔에서 기념일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참다가 결국 고스란히 내 지갑을 열어야 했다. 한 달 내내 고생해서 번 월급을 그와의 데이트에 올인 하는 건 1년 이상 못하겠더라. (33세, 요가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