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왜 왔나 새 제품이 우르르 출시된다. 우린 어느 때보다 들떠 있다. 이 사운드를 꼭 직접 들려주고 싶어서 왔다. 생각해 보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무선’에 그리 익숙하지 않았다 아무리 길게 봐도 한 3~4년 전쯤? 블루투스로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을 때 주목적은 차에서 운전 중에 통화하는 정도였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낀 채로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많아지고 있고, 다음 세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무선이 지배하는 세상에 맞춰 제품은 어떻게 달라졌나 세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페어링, 충전, 연결성. 처음 무선 제품들이 출시됐을 때, 보통의 블루투스는 연결이 잘 끊어지곤 했다. 우리의 베스트셀링 아이템인 파워비츠를 쓰는 사람들을 보니까 피트니스센터에서도 쓰고, 공항에서도 쓰고, 온종일 사용하더라. 그래서 어떤 용도에도 잘 맞도록, 심플하고 편하게 만들기로 했다. 제품을 켜기만 하면 스마트폰에서 설정 페이지 찾을 필요 없이 첫 화면에 ‘페어링’ 상태가 ‘디리링’ 나타난다. 또 전화기로부터 떨어져 집 안을 돌아다니면서 통화해도 끊어지지 않는다. 충전은 제품에 따라 5분 충전하면 최소 2~3시간은 플레이된다. 이를 닦거나 겉옷을 입는 동안 단 5분만 전원 충전을 해도 서울에서 도쿄까지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비츠 일렉트로닉스의 대표인 동시에 뮤지션이자 뮤직 프로듀서다. 우리 뮤지션들이 비츠를 왜 시작했는지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내가 40대인데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사운드는 음악의 전부였다. 1990년대부터는 사람들은 프리미엄 사운드에 대한 감각을 거의 잊었다. 비디오는 HD인지 아닌지 그렇게 중요하게 따지면서, 음악은 노트북 스피커로 그냥 듣고…. 그게 답답하기도 했고 안타깝기도 했다. 그래서 만든 거다. 뮤지션들이 만족할 만한 헤드폰과 이어폰, 스피커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문화를 사랑하는 마니아적 코드가 분명히 있다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문제는 어쩌면 좀 더 쉽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소통을 잘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우리가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음악이 나오면 관련 앨범 커버 디자인이나 컨셉트 등을 고민하고 만들어내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 제품은 우리 그 자체다. 음악을 음식에 비유하면, 좋아해서 먹는 사람이다. 배고파서 먹는 사람 말고. 뮤지션들이 제품 생산에 깊게 관여한다고 음악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원래 컬래버레이션이다. 지금 에너지가 최고조인 K팝을 보라. 누가 더 크레이지하게 잘하는지, 누가 더 무대를 불태우는지를 서로 푸시하고 도전하게 만든다. 우리가 아티스트들과 대화하는 방식도 이와 비슷하다. 전략이 어쩌니 수치가 얼마니 하는 것보다 아주 많은 시간을 ‘영감’을 얻는 데 쓴다. 미팅 따윈 하지 않고 그저 ‘이거 재미있겠다?’ 싶으면 해 보는 식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제품을 쓰나 다 쓴다(웃음). 운동할 때, 샤워할 때, 시끄러운 공항에서, 개인 사무실에서…. 기능에 맞춰 쓴다. 항상 음악을 듣고 있다는 게 사실인가 사춘기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아직 젊다(웃음). 노인이나 어린이를 위한 제품 계획은 있나? 아들 주려고 키즈 에디션을 찾아봤는데 없더라 우리 헤드폰은 누구나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음악 들을 때 말고 영화를 다운로드해서 볼 때나 페이스북 친구의 동영상을 볼 때도. 아들을 위해서라면 조금 더 기다려보라. 아마 아들이 조금만 더 크면 “엄마, 키즈 라인은 유치해서 안 써요.” 라고 말할 것이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