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름, 황찬성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마음껏 뛰어오르고 자유롭게 번뜩이는 황찬성의 청량한 에너지는 이 여름을 똑 닮았다.::황찬성,2pm,욱씨남정기,남봉기,인터뷰,스타화보,아이돌,엘르,elle.co.kr:: | 황찬성,2pm,욱씨남정기,남봉기,인터뷰

티셔츠와 데님 팬츠는 Juun.J. 샌들은 Rekken. 선글라스는 Adsr.데님 팬츠는 Paul Smith. 스틸 워치는 Breitling. 화이트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블랙 슬리브리스 톱은 Nohant by Beaker. 팬츠는 System Homme. 블랙 스니커즈는 Coach. 모자는 Kaori. 팔찌는 Speedometer Official.피케 셔츠와 쇼트 팬츠는 모두 Cos. 화이트 스니커즈는 Brusher.카바나 셔츠와 핀 스트라이프 팬츠는 모두 Ordinary People. 샌들은 Rekken.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요. 요즘 뭐가 제일 즐겁나요 포차에서 자주 술 마시면서 수다 떨어요. 농담하며 웃고 떠들고, 그냥 그렇게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사람 만나서 대화 나누는 걸 좋아해요. 누군가에게 호감이 생기면 그 사람의 성향과 행동을 따라 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런 내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어요.본인은 대화하기 편한 사람인가요 상대에게 잘 맞추려 해요. 저 때문에 다른 사람이 불편해 하는 건 싫어요.인터뷰 자리에서 에디터들은 솔직한 답변을 원해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편인가요 속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제 생각을 포장하거나 그럴싸하게 들리게 만들지도 않아요. 요점만 잘 정리해서 군더더기 없이 말하려 해요. 말 때문에 걱정을 끼친 적은 없어요.스물일곱 또래들보다 나름 산전수전 다 겪었겠어요 데뷔를 고등학생 때 했으니까 아무래도요. 대본을 읽을 때 경험치가 꽤 쌓였다는 걸 느껴요.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쉽게 이해되는 상황이나 감정들이 있거든요. 촬영장에서 감독님들과 대화할 때도 그래요. 시대적인 공감대를 빼고는 말이 잘 통해요. 애늙은이 같다는 얘기도 종종 들어요.데뷔 때와 지금, 일에 대한 태도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어릴 적엔 인기를 얻으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인기가 있어도 더 많았으면 했는데 그땐 몰랐어요. 인기는 있다가도 없어지고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걸 말이죠. 지금은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해요. (박)진영 형이 이런 말을 해주기도 했어요. “남는 건 실력이야. 실력이 있으면 형처럼 롱런한다.” 얼마 전 끝난 드라마 <욱씨남정기>에서 연기한 ‘남봉기’는 취업 빼고 다 잘하는 만능 백수였어요. 본인은 능력 면에서 많은 것을 가지고 있나요 그런 편이지만 뛰어난 무언가가 있진 않아요. 운동 신경이 좋아도 지구력, 순발력, 유연성처럼 특화된 능력이 부족한 거랄까. 이건 꾸준한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에요. 갈고닦아야 할 게 많아요. 이제까지 기회가 많이 주어졌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실력에 비해 기회가 부족했나요 운 좋게도 많은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노력을 게을리했다는 뜻은 아니에요. 저를 좋게 봐 주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도저히 얘는 안 되겠다.” 이 정도 수준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연출가나 작가에게 “생각보다 잘하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제가 나온 드라마나 영화를 본 사람들도 “황찬성 괜찮은데” 하시고.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는 않아요. 그래도 10년 동안 연기했으니 기본은 해야죠.가수로 데뷔 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배우로 먼저 시작했다는 사실을 자꾸 잊어요 연기를 중심에 두고 활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어요. 사람마다 평가 기준은 제각각이에요. 이제 곧 올림픽이 시작하잖아요. 국제대회 경기를 보면서 “우리나라는 왜 저거밖에 안 돼?”라고 하는 분들이 있어요.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을 하면서 태릉선수촌을 방문한 적 있는데 어휴, 국가대표 선수들과 반나절만 같이 훈련해 보세요. 그런 말이 나올 수 없어요. 국가대표는 되는 것도 어렵지만 버티는 건 더 힘들어요.예전 인터뷰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했던 거 기억나요. <욱씨남정기>에 임하는 각오는 어땠나요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드라마잖아요. 진지하면서도 짠한 이야기 속에서 남봉기가 분위기 메이커였죠. 잉여 백수이지만 남녀 주인공들이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하며 중간중간 무거워지는 분위기를 깨는 역할인데, 이걸 최고로 잘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어요.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게 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하기 전에 스케줄이 한가해서 느긋하니 지낸 게 도움이 됐어요.  능청스럽고 천연덕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딱 맞는 옷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연기를 한 게 아니라 평소 본인의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어요. 그 또한 칭찬으로 받아들일래요. 왜냐면 남봉기와 저는 다른 성격의 사람이거든요. 저는 코믹 요소가 섞여 있는 캐릭터 쪽으로는 감각이 있는 것 같아요. 윤상현 선배와는 영화 <덕수리 5형제>에 함께 했었어요. 그때도 코믹 연기를 했는데 <욱씨남정기>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선배가 “찬성이는 이번에도 잘할 거야”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로코물’을 한번 해보라고도 하시고.궁금해요. 어떤 캐릭터가 어울릴까요 로코물을 해본 적도 없고 어쩌다 한 번씩 보는 장르라 잘 모르겠어요. 밖에서는 혼자 멋진 척 다하지만 여자친구 앞에서는 찌질하고 어수룩한 남자?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무슨 일을 하든 ‘재미있음’이 기본 전제인가요 스스로 재미를 느껴야 해요.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 ‘맛있을까?’ 고민하는 것과 똑같아요. 선택 기준이 단순하니까 결정도 빨라요. “재밌어 보이네요. 할래요.” 그래서 타율은 어떤가요 흥행 결과가 엄청 좋았던 적은 없지만 필모그래피는 부끄럽지 않을 정도예요.혼자 산 지 1년 조금 넘었다고 들었어요. 혼자 사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나요 처음 독립해서 사는 거라 이 시간을 잘 즐기고 있어요. 그전까지 합숙생활을 오래 했지만 전혀 외롭지 않아요. 원래 혼자 사는 생활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부모님이 들으면 서운해할 텐데 중학생 때부터 독립해서 살고 싶었거든요. 간섭 없이 독단적인 선택을 하고 스스로 뭔가를 이루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 같아요.심리학 공부를 3년 정도 했다면서요. 그것도 재미로 시작했나요 제가 원래 쓸데없이 생각이 많았어요. 별거 아닌 문제도 심각하게 받아들였어요. 그게 문제가 되더라고요. 매사에 ‘저 사람은 왜 그러지?’ ‘왜 이런 상황이 생겼을까?’ 이유와 답을 찾으려 했는데 혼자 고민하니까 저만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심리학 교수님을 만나 대화도 나누고 공부도 했어요. 글쓴이들이 이 단어를 왜 썼는지, 이 문장은 무슨 의미를 갖는지 등을 생각하며 공부하듯 책을 읽었어요. 그러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복잡한 생각도 정리됐어요. 이제는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이 선뜻 이해되지 않더라도 ‘뭔가 사정이 있을 거야’ 하고 넘어가요.혹시 누구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나요 글쎄요. 누가 성공해서 돈을 얼마나 벌었다더라, 이런 얘기를 들으면 부럽긴 한데 그 사람처럼 되고 싶진 않아요.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이 보장되진 않아요. 원하는 것을 다 이루면 성공을 위해 쏟은 열정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저도 돈 많이 벌고 싶어요. 하지만 일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리면 슬플 것 같아요.지금 일에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가장 큰 요소는 호기심이요. 저는 궁금한 게 많은 사람이에요. 항상 새로운 게 있으면 알고 싶어요. 앞서 말했듯이 사람을 관찰하고 이해하려고도 해요. 이런 성향이 제 일을 하기에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분석과 경험을 토대로 무언가를 창작하고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그건 오로지 저만의 표정과 캐릭터예요. 다른 배우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도 제 것과 똑같이 하진 못해요. 그래서 이 일이 더 재미있게 느껴져요. ‘연기자 황찬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2PM의 찬성’이기도 해요. 2PM 노래 중에는 직접 작사한 곡들도 있는데 가사는 꾸준히 쓰고 있나요 쌓여 있는 게 좀 있어요. 최근 준비 중인 앨범을 위해 두 곡을 썼다가 모두 퇴짜맞긴 했지만요. 2PM 앨범인데 발라드를 써갔으니….2PM의 색깔은 대체 뭔가요 데뷔 때부터 ‘짐승돌’로 많이 불렸잖아요. 그렇다고 야수적이고 저돌적인 느낌이라고 딱 잘라 설명할 수는 없어요. 여자가 봤을 때 든든하게 기대고 싶으면서도 같은 남자가 봐도 멋지다고 인정할 수 있는 그룹으로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오는 8월 소속사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JYP네이션’ 콘서트가 열려요. 2PM은 소속사에서 어떤 위치인가요 최고참이죠. 그래서 좋은 선례를 남기려 해요. 후배들이 활동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회사에 요구해야 할 것은 요구해요. 그럼 한국 가요계에서 2PM은 어떤 존재일까요? 국가대표… 이냐고요? 저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요즘도 일본에서 2PM 콘서트 투어를 다니고 있어요. 준호, 우영이, 준케이 형은 일본에서 솔로 앨범 활동을 병행하기도 하고요. 이 정도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은 그리 많지 않아요. 이 중에서도 2PM은 고참 격이에요. 동방신기, 빅뱅 형들 빼고요. 아, 소녀시대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