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속 잇 걸들의 스프링 뷰티 아이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됐고! 예쁘면 장땡이지. 자고로 남자들이란 단순해서 말이야.” ‘예쁜 것=착한 것’이라고 말하는 남자들. 하지만 그들의 반론에 의하면 남자들도 취향과 로망이란 걸 갖고 있단다. 우리 여자들이 ‘주차 티켓을 입에 물고 한 손은 조수석 의자에 얹은 채 능숙하게 핸들을 돌리며 후진하는 남자’에 열광하듯이, 남자들도 사춘기 시절부터 꿈꿔오던 환상이란 게 있다는거다. :: 사랑스런,아름다운,밀리터리룩,베라왕,크리니크,디올,안나수이,프렌치 솔&런던 솔,겔랑,부르조아,랑콤,엘르,엣진,elle.co.kr :: | :: 사랑스런,아름다운,밀리터리룩,베라왕,크리니크

BETWEEN GIRL AND WOMAN“됐고! 예쁘면 장땡이지. 자고로 남자들이란 단순해서 말이야.” ‘예쁜 것=착한 것’이라고 말하는 남자들. 하지만 그들의 반론에 의하면 남자들도 취향과 로망이란 걸 갖고 있단다. 우리 여자들이 ‘주차 티켓을 입에 물고 한 손은 조수석 의자에 얹은 채 능숙하게 핸들을 돌리며 후진하는 남자’에 열광하듯이, 남자들도 사춘기 시절부터 꿈꿔오던 환상이란 게 있다는거다. 이를테면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풋풋 청순녀, 꿈 속에 나올 법한 제복을 입은 여신, 일본 망가에서 보던 코스프레 걸(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곤 두 팔로 가슴골을 모은) 등 말이다. “너무 대놓고 섹시!만을 외치거나 파워풀한 여성상을 강조한 스타일은 부담스러워요. 뭐랄까, 반전의 매력을 숨기고 있을 듯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자들에게 더 눈길이 가죠.” 소위 말하는 롤리타 스타일 그러니까 사전적 의미로 ‘남자들에게 은근한 성적 매력을 발산하는 조숙한 소녀’ 앞에선 몸이 사르르 녹아버린다는 건데? 단정한 스쿨 룩을 입곤 돌연 과감한 발차기를 하거나, 제복을 입고 소원을 말해보라고 속삭이던 소녀시대, 수더분한 모습으로 걸레질을 하면서도 주체할 수 없는 글래머러스함을 뽐내던 청순 글래머의 아이콘 신세경, 힙합 바지를 골반에 걸치곤 엉덩이를 흔들던 카라, 베이비 페이스에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유이나 소희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전 아무것도 몰라요, 오빠.’라는 눈빛을 하곤 베이비 파우더 향의 색기를 마구 뿜어대니 연령, 취향, 직업을 막론한 남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거다. 성격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매력 중 하나. 다시 말하지만 남자들은 대놓고 부리는 애교, 즉 교태에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여배우 느낌의 미인들이 풍기는 도도함이나 가볍게 흘리는 아양보단 잘 웃고, 가끔은 망가질 줄도 아는, 그러니까 성격 좋은 여자친구같은 이미지가 더 친근하죠.” 물론 세기의 미녀 정도는 돼야 마음이 흔들리는 남자들도 있긴 하나, 이 경우 자신이 잘난 것을 본인도 아는 상위 5% 얘기고, 삼촌 팬을 자처하는 대한민국 평균 남자들은 확실히 전자에 이끌린다. 아니, 헤어나올 수 없게 ‘조련’된다. ‘저 정도면 현실적으로 내 여자친구가 될 수도 있겠다’란 근거없는 착각과 ‘꿈속에선 기꺼이 전자 발찌를 차고 감옥이라도 가리’란 응큼한 속마음을 숨긴 채. GIRLS, FOLLOW ME여자들이라고 걸 그룹들을 무조건 시샘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아니다. 이모 팬, 언니 팬이란 말이 있을 만큼 그 관심이 삼촌 팬 못지않다. 하지만 좀 더 냉철하고, 그럴싸한 이유가 뒤따른다는 게 차이점. “일단 남자들은 예쁘다면 뭐에 홀린 듯 조련당하곤 하지만, 여자들은 달라요. 확실한 이유나 계기가 따르죠. 닮고 싶은 롤모델이라거나 친구하고 싶은 성격이라거나 아니면 정말 실력이 좋다거나 하는.” 일단 2NE1을 보자. 남자들 눈에는 그저 예쁜이 한 명과 노래 잘하는 보컬 그리고 별다른 관심 주고 싶지 않은 두 명으로 구성된 ‘노래는 좋은’ 그룹에 불과하지만 여자들에겐 ‘옷도 잘 입고(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여고생들에겐 확실히 어필한 듯), 실력도 좋은데다 성격까지 좋은, 그러니까 사춘기 시절 동경했을 법한 ‘잘 노는 언니들’이 연상돼 귀여움을 받는다. F(X)도 마찬가지. 게다가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멤버까지 투입시켜 뭇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스타일이 좋다면 일단 언니 팬들의 관심 끌기는 성공이다. 1세대 아이돌인 이효리는 ‘효리만큼 예뻐지자’라는 카페가 있을 만큼 패션과 뷰티를 총망라하는 워너비 아이콘이며, 서인영 역시 다소 비호감 이었던 캐릭터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행시키며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에서 “옥빈이는 남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민희는 여자들에게 더 어필하지.”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아주 극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듯. 한편, 내 편이 되면 든든할 것 같은 여장부 형도 있다. 일명 ‘환불하러 같이 가고 싶은 스타일’로, 남자들은 ‘노 땡큐’지만 여자들은 언니라고 부르고 싶은(실제론 동생 이라 해도) 부류. 쥬얼리, 브라운 아이드 걸스, 애프터 스쿨이 대표적일 듯. 애프터 스쿨의 경우 남자들이 유이에 한 표를 던진다면 여자들은 탄탄한 복근을 가진 맏언니 포스의 박가희를 지지한다. 그렇다면 성격 은? 일단 내숭이 없다면 환영. 갑작스럽게 스타덤에 올라 여자들의 빈축을 샀던 유이는 에서 체고 출신의 (의외의) 우직한 성격을 드러내 호감도가 상승했으며, 산다라박은 깨방정 캐릭터로, 나르샤는 거침없는 언니형 입담으로 사랑받는 중. LIKE A VIRGIN베이비 파우더만 톡톡 두드려 발랐을 것 같다고? 당신 남자인가? 한 듯 안 한 듯한 롤리타 룩은 사실 케이트 모스의 내추럴 시크만큼이나 치밀하게 계산된 것. “철저하게 지극히 소녀다운 그룹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기존 그룹들은 단지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 한 애매모호한 이미지였거든요. 작은 아씨들, 의 알리시아 실버스톤, 80년대의 피비 게이츠나 브룩 실즈, <은하철도 999>의 메텔(얼음공주란 별명을 가진 제시카가 해당. 이를 위해 긴 머리를 블론드로 염색했다고) 등 앨범 컨셉트에 맞는 아이콘을 확실히 잡아 진행했어요.” 데뷔부터 지금까지 소녀시대의 전체 비주얼라이징을 맡고 있는 SM 비주얼 디렉터&그래픽 디자이너인 민희진의 말이다. “소녀는 소녀스러울 때 가장 제대로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그것이 대중들의 판타지기도 하고요. 사실 흰 티+데님 팬츠처럼 무대의상으론 다소 심플한 조합의 경우 저희로서도 모험이었지만 결과는 폭발적이었어요. 아나운서부터 포토그래퍼, 선생님 등 나이와 직업을 불문한 남자들에게 반응이 왔거든요. 자극적인 것만 보다가 마치 안구 정화를 한 듯 신선한 느낌이라는 의견이었죠.” 이 밖에도 해군, 공군, 육군으로 이어지는 밀리터리 룩, 발랄한 치어리더 룩까지. 소녀시대가 잠재돼 있던 남자들의 판타지를 충실히, 아주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면, 좀 더 도발적으로 손짓하는 그룹도 있다. 티아라는 ‘Bo Peep Bo Peep’ 활동 시 게임 캐릭터에서 볼 법한 캣 걸을 모티프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고, 카라는 신곡 ‘루팡’에서 ‘섹시한 도둑’을 컨셉트로 활동 중이다. 여자들은 보는 것만으로 손발이 오그라들어 차라리 두 눈을 질끈 감고 마는 그것들에 남자들은 정신을 못 차린단 말씀. 1 디올 일루미네이팅 레이스 이펙트 페이스 파우더, 001 핑크 레이스. 6만8천원.2 베라왕 글램 프린세스. 5만6천원.3 디올 어딕트 울트라-글로스, 576 사리 핑크. 3만6천원.4 안나수이 네일 칼라, 14. 1만9천원.5 크리니크 버터 샤인 립스틱, 444 내추럴 글로스. 2만5천원.6 청순한 느낌의 플랫 슈즈, 29만5천원. 프렌치 솔& 런던 솔. Beauty Trend setter복고풍의 레드 립스틱을 보곤 “쥐 잡아 먹었냐?” 딸기 우유색 립스틱엔 “홍두깨 부인 같아.” 80년대풍 컬러풀 메이크업엔 “얼굴에 장난 치면 혼난다.”고 대꾸하는 게 남자라면, 당장 인터넷을 켜 “오늘 서인영이 바른 입술색 뭔가요?” “가인처럼 스모키 아이 연출하는 법 공유요!”라고 질문을 올리는 게 응당 여자들의 반응이다. 이처럼 스타일로 여심을 유혹하는 대표적 트렌드세터는 단연 이효리를 꼽을 수 있겠다. 그녀의 경우 남성 팬층 못지않게 여성 팬을 두루 확보하고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봐온, 꼭 닮고 싶은 옆집 언니’ 같은 이미지랄까? 성격도 좋아 조르면 선심 쓰듯 애장품 하나쯤 선물로 줄 것 같은! 무대 위의 섹시한 모습부터 <패떳>에서의 내추럴한 캐주얼 룩까지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여 뭇 여성들의 ‘귀감’이 되곤 한다. 서인영은 ‘신상녀’란 닉네임으로 여자 맘을 사로잡은 케이스다. 지나친 섹시 컨셉트에 안하무인 캐릭터로 비호감인 적도 있었으나,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의외의 시원시원한 성격, 신상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마치 자신을 보는 듯한 모습에 호감도가 급상승한 것. 뷰티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며 ‘서인영 립스틱’이라는 제품까지 출시됐을 정도니 영향력을 짐작할만 하다. 한편, ‘아브라카다브라’에서 남자들이 가인의 솔로 안무(엎드려 엉덩이를 튕기는)에 침을 흘리고 있을 때, 여자들은 그녀의 치명적인 스모키 메이크업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할렐루야, 오늘부터 넌 나의 스승. 나같은 작은 홑꺼풀 눈도 희망이 있구나. 라는 마음이었을 거다. 또한 2NE1은 여자 아이돌 중 가장 다채로운 뷰티 룩을 선보이는데, 단순히 매니시한 여전사 느낌을 넘어서 컬러를 과감하게 믹스한 메이크업이나 야자수 머리 같은 재미있는 시도를 해 종종 뷰티 동호회에서 회자되기도. 1 크리니크 크림 쉐이퍼 포 아이즈, 106 스태리 플럼. 2만4천원.2 부르조아 쏘 라끄 울트라 샤인, #32 블루 미스떼리유. 1만5천원. 3 겔랑 아이라이너, 01 블랙. 4만3천원. 4 MAC 립스틱, 펀펀. 2만5천원. 5 랑콤 잉크 아트라이너, 01 느와. 가격 미정. 6 터프한 메탈 벨트는 제시 뉴욕. 3만8천원. *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4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