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럿 올림피아와 레드

영국의 슈즈 & 액세서리 디자이너이자, 국내 한 여배우의 ‘고양이 클러치’ 브랜드로 유명한 샬럿 올림피아. 이달 MAC과의 컬래버레이션 제품 출시를 앞둔 그녀를 지난해 9월 런던에서 미리 만났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사우스 켄싱턴, 메인 길에서 몇 블록 떨어진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나눈 대화. 

인스퍼레이션 40~50년대 할리우드 은막 스타들의 글래머러스함. 그 시대에 대한 노스탤지어와 함께 모던함을 표현하려고 했죠. 옛 스타들의 드레싱 룸과 어울릴 골드와 레드 컬러, 여기에 네모반듯한 패키지를 접목한 것처럼. 

MAC으로부터의 제안 너무 기뻤죠. 그것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레드 립스틱이 메인이라니! 제 주변엔 늘 레드 립스틱 천지에요. 차에도, 화장대에도, 기저귀 가방에도 손이 닿는 데라면 어디든. 

액세서리 디자이너로서 이번 작업은 필연이라고 느껴요. 실제로 착용하고 바른다는(Wear) 면에서, 제품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액세서리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말이죠. 

레드 립스틱 마니아 맞아요. 오죽하면 레드 톤으로만 세 가지 립스틱을 내놨겠어요. 피부 톤이나 헤어 컬러에 따라 같은 레드 컬러도 다르게 보이잖아요. 모든 여성들이 본인에게 맞는 레드 톤을 찾길 바랐어요. 

레드 립 노하우 립스틱 위에 이번 컬렉션의 립 믹스를 덧발라 보세요. 벨벳 텍스처라 보송해지면서 지속력을 더할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과감하게 레드 립을 발라 보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샬럿의 MAC 톱 3 레드 립스틱(하하), 줌 래시 마스카라, 클렌징 와이프스. 특히 클렌징 티슈는 너무 편해요. 깔끔히 닦아낸 뒤 더 많은 컬러와 피그먼트를 얹어서 늘 프레시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이번 컬렉션을 세 단어로 묘사한다면 글래머러스(Glamorous), 플레이풀(Playful), 페미닌(Feminine)!